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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10만 명.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상황이다.

On March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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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고 한 달 반 만인 1월 셋째 주(1월 16~22일)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우세종이 된 뒤로, 확진자 수가 거의 매주 배로 증가하는 것.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6일 처음으로 1만 명대를 기록했고, 3주 만에 9만 명대로 뛰어올랐다. 지난 1월 16일부터 한 달간 나온 확진자 수는 86만 4,895명으로, 지난 2년간 누적 확진자 155만 2,851명의 55.7%를 차지한다. 국내 확진자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이후에 나온 것이란 의미다. 정부는 2월 말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대 2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PCR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늘린 탓에 숨은 감염자가 크게 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집계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이제 코로나19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두려움을 드러내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게 로또”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방역패스 무용론이 거세지면서 예방접종 거부 의사를 표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막바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80%”라고 발언했다. 또 “바이러스의 치명도가 점점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50세 이상 노년층이나 중증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인간과 함께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시대는 종식되지 않는 것일까?
 

계절 독감과 같을까?

코로나19 변이는 정해진 방향으로 진화하는 게 아니라 임의적으로 변이가 발생한다. 이런 변이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런 이유로 2년 전 중국 우한에서 나타난 바이러스는 더 이상 유행하고 있지 않으며, 델타는 지난해 봄에 나타나 여름부터 우세종으로 유행했다가 지난해 11월에 등장한 오미크론에 자리를 내줬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전파력은 2배 이상 빠르다. 증상은 대체로 코안과 목구멍(인두·후두) 등 기도의 위쪽, 즉 상기도 감염이 많고 발열 지속 기간은 3일로 짧다. 상기도 감염이 많은 만큼 중증 환자보다 경증 환자가 많다. 다만 기존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델타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 재감염률이 16배 높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미크론은 변이가 워낙 많이 일어나 면역세포가 기억을 못 하는 면역회피로 인해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동시에 예방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3회 접종했을 때 약 50%의 감염 예방 효과가 유지되고,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80~90% 수준으로 최대 6개월간 유지된다는 결과가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예방접종이 오미크론 감염, 발병, 중증의 가능성을 대략 20~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에선 오미크론 변이를 독감처럼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계절 독감보다 위험하다고 봤다.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0.1%인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6%로 미세하게 높고, 계절 독감보다 전파력과 중증도가 조금 더 높기 때문이다.
 

 O&A 코로나19 관련 궁금증 

오미크론의 증상은?
무증상 감염, 감기, 독감, 폐렴 등 4가지의 질병을 일으키는데 대부분 경증으로 일부만 폐렴이 오고 99%는 회복된다. 나이에 따라 중증도가 높아지고 젊을수록 무증상이나 감기, 고령일수록 폐렴으로 온다.

왜 감염자마다 증상이 다를까?
바이러스의 병독력(사람 몸을 해치는 능력)보다 숙주의 면역력이 중등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가 될 위험 인자는 당뇨병이나 만성 기저질환 등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나이다. 그래서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감염 치명률(20대는 0.01%인 반면 80대는 10%)이 상승하는 것이다.

감염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할까?
해열제를 상비하고 급격한 체온 상승 등을 관찰하기 위한 체온계를 구비한다. 단,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연락해 비대면 상담을 받는 게 유용하다.

호흡 관련 이상 증상은 무엇인가?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헐떡거리고, 계속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한 증상, 손톱이나 입술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는 증상,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거나 깨워놓아도 자꾸 잠이 들면 곧바로 119 등에 연락해야 한다. 또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져도 응급 상황이다.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119에 연락할 경우 재택치료 환자임을 밝힌다.

선별지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 줄이 길다면, 자가검사키트를 받아 집으로 귀가해 검사해도 되는가?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신속항원검사는 관리자 안내하에 받아야 한다. 집에서 검사한 경우 검사 과정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방역패스용 음성 확인서를 받을 수 없다. 선별진료소나 호흡기 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만 방역패스로 사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통상 검사 통보일로부터 24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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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방역 체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방역 체계도 변화했다. 우선 자가 격리 체계가 대폭 완화됐다. 지난 2월 9일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식당에서 음식을 같이 먹거나 직장 동료라고 해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예방접종 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자율 관리 대상이 된 것. 단, 감염 취약 시설 내 밀접 접촉자와 확진자 동거인 중 접종 미완료자는 7일간 격리한다. 감염 취약 시설 3종은 장기 요양기관(요양병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과 정신건강 시설, 장애인 시설을 말한다.

확진자는 증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 격리한다. 유증상자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무증상자는 확진일로부터 격리 기간을 계산하고,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유전자증폭(PCR)검사 없이 격리가 해제된다.

확진자의 동거인인 경우 접종을 완료한 비감염자는 별도로 격리하지 않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지 스스로 감시한다. 백신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자(3차 접종자와 2차 접종 후 14~90일 이내에 있는 사람이 접종 완료자로 분류된다)는 7일간 격리하고 7일 차 자정(8일 차 0시)에 PCR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가 해제된다. 격리 해제 뒤엔 3일간 KF94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고위험군 시설 접촉 금지 등의 생활 수칙을 준수한다. 만약 확진된 가족과 함께 격리 중 해열제나 비상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동거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병·의원 방문, 의약품·식료품 구매 등 필수적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역패스 현행 유지

확진자·격리자 역학조사 및 관리 간소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역시 완화됐다. 오는 3월 13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지금처럼 최대 6명으로 유지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늘었다.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 의무화는 잠정 중단됐다. 다만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백신 접종 확인을 위해 QR코드를 계속 운영한다. 방역패스는 전자증명서(QR코드·쿠브), 종이증명서, 예방접종스티커로 증명할 수 있다. 현재 방역패스는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내국인) ▲식당·카페 ▲멀티방 ▲PC방 ▲스포츠경기(관람)장(실내) ▲파티룸 ▲마사지업소·안마소 등 11종 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QR코드 없이 입장할 수 있지만, 식당·카페와 유흥시설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는 QR코드나 쿠브앱을 통해 접종 여부를 증명해야 한다.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된 사람, 코로나19 확진 후 2차 접종을 한 사람, 3차 접종 완료자는 유효기간 만료일이 없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 방역패스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백신 미접종자나 미완료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된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진단일 기준으로 7일 후 코로나19 완치 확인서를 발급받아 180일간 방역패스로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별 격리 기간 및 등교 기준 

구분 방역당국  통보 나의 접종 상황 격리 기간 검사 등교 기준
내가 확진자인 경우 접종 완료자, 미완료자 7일 격리 - 등교 중지
밀접 접촉자인 경우 접종 완료자 수동 감시(7일) 격리·감시 해제 전
PCR 검사
등교 가능
미완료자 7일 격리 등교 중지
나의
동거인이
확진자인 경우
(재택치료자)
접종 완료자 수동 감시(7일) 등교 가능
미완료자 7일 격리 등교 중지
밀접 접촉자인 경우 접종 완료자, 미완료자 격리 기간 없음 격리 지정일 및
6~7일 차 신속항원검사
등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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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후 PCR검사

정부는 올초 1만 명 미만이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월 들어 수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PCR검사 역량이 한계에 도달해, PCR검사를 신속히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PCR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보건소의 밀접 접촉 검사 요청자 ▲의사 소견자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신속항원검사 및 응급선별검사 양성자만 받을 수 있다. 그 외의 경우는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를 이용하거나 동네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단계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검사를 받는다.

자가검사키트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사실상 검체 채취를 누가 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정확도는 코 안쪽 깊숙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쪽이 조금 더 높다는 평가다.

자가검사키트의 위음성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정확도가 높은 실시간 PCR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 또한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어도 타인과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PCR검사보다 민감도가 낮아 가짜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심 증상이 반복되면 이틀 정도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받거나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전북대학교병원의 진단검사의학과 김달식 교수 연구팀이 가글로 하는 코로나19 검사법을 개발했다. 작두콩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떼어내는 성질을 활용해 입안의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채취하는 데 성공한 것. 해당 신속항원검사키트는 민감도(코로나19 양성 판단 확률)가 97.8%, 특이도(음성을 판단하는 확률)가 100%로 나타났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5분 정도 걸린다.
 

셀프 재택치료 시작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대다수가 무증상·경증 환자라고 판단해 한정된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에 집중 투입하기 위해, 재택치료 체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재택치료 대상은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건강관리를 받는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키트를 제공받고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부터 1일 2회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받는다. 키트에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가 들어 있다. 필요하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처방한다.

무증상·경증인 일반관리군은 치료 키트를 제공받지 않고 스스로 관리한다. 또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처방받지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의약품은 처방받을 수 있다. 전국 500여 곳 담당 약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조제한 약을 받을 수 있다. 약은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담당 약국이 배송해주기도 한다. 일반관리군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찾아 비대면 진료 또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인근 병·의원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호흡기 전담 클리닉,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되고, 외래진료센터를 찾아도 된다. 위급한 상황이라면 119로 전화해 구급차로 병원에 갈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A씨 몸살감기에 걸린 느낌이지만… 

Q 언제 감염됐다는 것을 알았나?
주말에 갑자기 몸살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날 오전부터 두통이 있었고 오후에는 기침이 나오고 목소리가 변했다. 진통제를 복용해 두통은 나아졌지만 목소리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약 6시간 후 진통제의 효과가 떨어지자 다시 몸이 아파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었다. 월요일에 다시 한번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했을 땐 양성이 나왔다.

Q 그 후 증상은 어땠나?
대체로 감기몸살 증상과 비슷했다. 기침을 자주 했고 컨디션이 나빴지만 진통제나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미각에 문제가 있어 음식에서 쓴맛이 느껴졌다. 관리 의료기관에서 전달받은 종합 감기약 복용 후 증상이 완화됐다. 만약 기침약이나 가래약을 따로 구비했으면 도움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Q 후유증은 없나?
아직까지 기침 증상이 남아 있다. 기침이 한 달 정도 지속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 크다.

Q 예방접종을 했나?
지난해 10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2차까지 예방접종을 해서 증상이 약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했던 인원 4명 중 3차 접종을 한 1명만 확진되지 않았다.

Q 확진 후 격리는 어떤 방식으로 했나?
자가 격리와 병원 격리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설 연휴여서 자가 격리를 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시기라 관리 의료기관의 연락은 늦게 받았지만 종합 감기약, 방호복, 관리 지침은 택배로 배송받았다.

Q 자가 격리에 힘든 점은 없었나?
휴식을 취하니까 점차 증상이 완화됐다. 함께 확진됐던 배우자는 나보다 컨디션이 좋았고, 후유증도 적다. 나는 감기몸살에 걸린 느낌이었지만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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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의원 치료… 어디로 가야 할까?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크게 6종류로 분류된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일반 전화 상담 처방기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증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기관이 달라진다. 

우선 확진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엔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음압 시설이 설치돼 있는 등 감염 관리가 가능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동선도 구분돼 있는 병·의원으로 전국에 총 431곳이 지정돼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코로나바이러스-19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고 일부에선 PCR검사도 진행한다. 호흡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전국에 4,322개가 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재택치료 환자 중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일반 전화 상담 처방기관과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전화상담 처방기관과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의 차이는 진료 시간. 일반 전화 상담은 의료기관의 진료 시간, 의료상담센터는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집중관리군 재택치료 기관이다. 면역 저하자, 60세 이상 노인 등 중증화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곳으로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하다.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 가능한 질환에 대해 검사하고 처치, 수술, 단기 입원 등 대면 치료가 가능하다. 재택치료 중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일반 전화 상담 처방기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등에서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악화됐는데 각종 기관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안심진료소를 이용해도 된다. 당장 아픈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거나 이동이 어려울 땐 평소 이용하던 의료기관 혹은 가까운 의료기관에 전화 상담을 요청하면 된다.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대부분의 1차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먹는 치료제, 효과 있을까?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1세트(2알+1알)를 하루 2번 5일간 복용한다. 중증을 막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 40세 이상 기저 질환자에게 처방된다.

현재 정부가 부담 중인 1인 치료 가격은 약 530달러(63만원) 수준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고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 금지 약물(28개 중 23개 국내 유통)이 많아 국내 처방은 저조한 상황이다. 아미오다론(부정맥)·에르고타민(편두통)·트리아졸람(불면증)·피록시캄(류머티스 관절염) 등이 해당되고, 병용 금지 의약품 중 리팜피신(결핵)·세인트존스워트(불안·우울 증상)·아팔루타마이드(전립선암)·카르바마제핀(간질)·페노바르비탈(간질)·페니토인(간질) 등 6개 성분은 약제 투여 중단 직후에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안 된다. 따라서 먹는 치료제 복용 전 의사에게 복용 중인 약을 정확히 전달하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

효과는 어떨까? 확진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8%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의 초기 투여자 63명에 대해 인구학적 특성, 복용 전후 건강 상태, 치료 경과 등을 조사한 결과 투여자의 80%가 증상이 호전됐다. 또 먹는 치료제를 신속하게 도입한 이스라엘에서 팍스로비드 복용자 850명을 조사한 결과 92%의 증세가 사흘 이내에 호전됐다. 단, 입에서 쓴맛이 느껴진다거나 설사, 미각 상실, 근육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먹는 치료제 임상 시험을 승인받은 기업은 12곳이다. 현재 임상 실험 진행 중으로 언제 상용화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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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4차 접종, 해야 할까?

정부는 면역 저하자,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밝혔다. 면역 저하자(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2년 이상 경과했지만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일차면역결핍증, HIV 감염 환자,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 억제 약물로 치료를 받는 경우) 130만 명과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약 50만 명 등 180만 명은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났다면 이달 말부터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까지 4차 접종을 확대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4차 접종은 고위험군 중증·사망 예방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넣지 않은 것은 3차 접종 효과가 아직 지속되고 있고 먹는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러 차례 접종이 효과적이지 않고 짧은 접종 간격은 면역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유럽 의약품청(EMA) 관계자와 WHO 백신 기술 자문가의 의견에 대해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4차 접종을 이미 시행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접종으로 인한 문제점이 특별히 보고되고 있지 않아 안전성 이슈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일찌감치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지난 1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늘어난 사례를 예로 들어 4차 접종 효과에 의문을 갖는 시각에 대해 정부는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에 대해 접종 효과를 평가한 결과 중증은 3~5배, 감염은 2배 이상 예방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즉 4차 예방접종의 목적이 중증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함이라는 의미다.


해외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유럽은 영국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흐름이다. 영국은 1월 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만 명에 육박했다가 3주 만에 8만 명대로 내려갔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률이 높고 입원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방역패스, 집합 제한, 공공시설 내 마스크 착용, 채택근무 권고 등의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감소하며 정체기에 진입한 프랑스는 단계적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체육·문화시설 등 공공장소 이용 인원 제한을 해제하고 재택근무, 실외 마스크 착용 등 의무 사항을 일부 완화했다. 단, 방역패스는 강화하고 있다. 식당, 영화관, 공연장, 장거리 교통수단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예외자는 음성 확인 절차를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했다. 이탈리아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하자 방역패스를 강화했다. 50세 이상 노동자의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 및 장거리 교통수단으로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는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위·중증률이 높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핀란드와 네덜란드도 단계적 완화에 동참했다.

반대로 독일과 일본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 중이라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만 명까지 치솟은 독일은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예방접종 의무화 법안을 준비한다는 소식이다. 일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까지 치솟자 거리두기 수위를 강화했다. 하지만 부스터샷 접종률이 3.2%에 그쳐 방역패스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일요신문, 스플래시 뉴스
2022년 03월호

2022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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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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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스플래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