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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뜬다

춤 천재들의 전례 없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On October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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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는 서사로 감동을 자아내는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판도를 바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K팝을 이끄는 가수들의 백업댄서로 활약하는 전문 댄서들이 출연해 최고의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스우파>는 Mnet의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의 재미를 한데 모았다는 호평을 받는다. 총 8개의 댄스 팀, 47명의 댄서가 출연하고 있으며 개인의 서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오롯이 춤으로 꽉 채워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힙합, 라틴, 브레이킹, 크럼프 등 각양각색의 댄서들이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 센 여자들의 전쟁’이 아니다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가장 다른 점은 단연 실력이다. 아마추어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실력의 성장을 도모하고 반전을 거듭했던 기존의 것과 달리 춤 하나로 정평 난 이들이 모여 긴장감 넘치는 경쟁을 선보인다.

100회 이상 배틀 출전 경험이 있는 댄서, 어린 시절부터 줄곧 댄서의 길을 걸어온 출연진 등 빈틈없는 라인업은 “모두가 잘해서 시선을 둘 데가 없다” “이런 실력을 가진 댄서들을 몰라봐서 미안할 정도”라는 평을 자아낸다.

또 방송 전 일각에서 예상했던 ‘기 센 여자들의 싸움’이라는 타이틀을 지워냈다. 아쉬운 무대를 선보인 댄서를 보면서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는가 하면, 무대에서 기량을 다한 댄서를 향해선 아낌없이 박수를 쳐준다. 댄서들 가운데 최약체로 지목된 막내를 향해 “제일 섹시하고 내가 본 중 제일 멋있어”라고 말하는 리더. 그런 리더를 보고 “멋있어, 짜증 나”라고 찬사를 보내는 상대 댄서 크루의 조합만 봐도 서로의 실력을 존중하는 젠틀한 여성들의 집합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력에 관계없이 오롯이 실력만으로 무대의 승패를 가려내는 것도 <스우파>만의 재미다. 댄서들의 스승으로 통하는 맏언니 모니카를 지목해 배틀을 벌이면서 “무대에서 내뿜는 기를 보고 싶었다”는 순수하고 도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한때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이들이 같은 무대에서 대결을 벌이며 승패를 깔끔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가수들의 백업댄서로 활동하면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을 조명했다는 자체로 프로그램의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비주류 문화로 여겨졌던 ‘스트리스 댄스’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시청률로도 입증됐다. 지난 8월 24일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0.8%(닐슨코리아 기준)였는데 3회에서 1.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여기에 유튜브에 게재된 배틀 클립 영상의 조회 수가 100만 이상을 달성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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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보다 인기 많은 댄서의 시대

참가진에 이름을 올린 크루는 ‘라치카’ ‘YGX’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 등 총 8팀이다.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국내 댄서들 사이에서는 저명한 이들이다. 여기에 가수 보아, 강다니엘, 그룹 ‘NCT' 태용, 황상훈 디렉터 등 춤에 일가견이 있는 파이터 저지(심사위원) 구성으로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춤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증명하듯 딱딱하게 앉아서 실력을 평가하기보다 댄서들의 무대를 보면서 같이 춤을 추고 흥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니카, 아이키, 허니제이, 리정, 리헤이 등 각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댄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K팝 음악의 흥을 더하는 포인트 안무를 구사해낸 주역이다. 이미 SNS 인플루언서인 댄서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방송분이 집중되는 구조는 아니다. “아직 조명받지 못한 댄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스우파> 맏언니인 댄서 모니카의 말처럼 크루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댄서 각자의 실력을 볼 수 있다. 덕분에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 리더와 함께하는 댄서들까지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주어진 시간 40초. 랜덤으로 울려 퍼지는 노래에 맞춰 자신의 춤 실력을 발산해야 하는 시스템상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승패를 가려내기까지 질질 끌면서 억지로 긴장감을 조성하지도 않는다.

젠틀하고 멋진 여자들의 파워풀한 춤에 대중이 열광하면서 곳곳에서 ‘과몰입 주의보’가 발령됐다. 과거에 출연진이 백업댄서로 활약했던 무대 영상이 줄줄이 역주행 신화를 쓰는가 하면, 가수 중심으로 편집된 무대 영상을 댄서가 돋보이도록 편집한 ‘직캠’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9일 공개된 가수 이하이의 신곡 ‘빨간 립스틱’의 댄서로 참여한 <스우파> 출연진 립제이, 모니카의 직캠 영상이 따로 촬영되면서 댄서가 가수보다 유명세를 타는 시대에 도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또 유명 연예인들에게만 주어진다는 ‘고독방’도 개설됐다.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 영상을 공유하는 팬들의 오픈채팅방이 각 댄서들의 이름으로 생긴 것.

스타들이 <스우파> 애청자임을 밝히면서 공개 응원을 하기도. 배우 변요한은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요즘 <스우파>에 빠졌다. 리스펙(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배우 한효주, 한소희, 그룹 ‘AOA’ 설현, 그룹 ‘마마무’ 휘인, 가수 청하 등 팬심을 드러낸 스타들이 줄을 잇는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공, 모니카·아이키·리정 인스타그램
2021년 10월호

2021년 10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공, 모니카·아이키·리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