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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사람들

앞선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 가치 있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미리’ 환경을 보호하는 일도 앞서 하는 친환경 활동이다.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해 ‘프리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이들의 작지만 큰 목소리를 들어보자.

On August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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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환경지킴이' 김초혜 대표.

"내 행동이 조금이나마 지구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했어요"

'채움소' 대표 김초혜
@chaeum_refillshop
주소 인천시 중구 하늘달빛로 78, 108호 영업시간 월~토 12:30~20:30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채움소'는 제로 웨이스트 숍이자 리필 스테이션이에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고 재사용,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제품을 판매합니다. 용기를 가져오면 화장품과 세제, 식품을 내용물만 소분해 구매할 수 있어요. 재활용되지 않는 자원을 모으는 활동도 하고 있죠.

어떻게 채움소를 열게 됐나요? 사실 제로 웨이스트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망원동에 있는 알맹상점을 알게 됐죠. 회사에서 가까워 점심시간에 찾아갔는데 세제와 화장품을 소분하는 게 너무 흥미로웠어요. 그곳의 단골이 됐고 운영진의 인터뷰와 행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지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화장품을 소분 판매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데, 그걸 따게 되면서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채움소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나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오프라인 숍만 운영해요. 매장 제품 대부분은 포장 없이 판매하고 친환경, 유기농, 공정무역을 지향하죠. 국내에서 재활용이 힘든 자원인 우유 팩, 병뚜껑, 실리콘 등을 모아 재활용이 가능한 업체에 보내는 자원회수센터도 운영하고 있어요.

채움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저희 가게의 가장 특별한 점은 일회용품 안 쓰기예요. 넘치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50% 이상이 한 번 쓰고 버린 것이라고 해요.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사용하더라도, 일회용품만 줄여도 엄청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종이도 마찬가지예요.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품이 있으면 그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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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채움소 진열대. 2 종이 가방, 에코백을 직접 기부받아 업사이클링하고 있다. 3 채움소 판매 제품 중 하나인 다회용 유리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채움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대표적으로 법규 제한이 문제예요.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보니 법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어요. 그래서 담당자마다 답변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죠. 식품 소분도 함부로 할 수 없고, 화장품 소분은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취득하기 매우 어렵고 제품 포장에 대한 법규도 까탈스러워요. 예를 들어 무포장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필수 표기 사항 때문에 제조사와 업체에 물건을 주문할 때 벌크 포장을 거절당하기 일쑤예요. 어렵게 벌크로 납품할 수 있다는 업체를 찾아도 대량 주문에 대한 문제가 있고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채움소 외에도 친환경 봉사 활동을 병행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내 소소한 행동이 조금이나마 지구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제가 그런 것처럼 제 활동을 보고 자극받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열심히 환경 관련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한마디한다면?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고 싶어도 불편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걸 실천하려는 압박감을 벗어던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실행해나간다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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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씨는 무포장 계정을 통해 팔로어들이 전달한 여러 사례를 공유한다.

"'#쓰레기를만드는 네가바로쓰레기'란 생각으로 서로의 실천을 나누고 있어요"

'무포장' 계정 운영자 오은경
@mupojang

'무포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계정인가요? 저는 함부르크에서 번역가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저를 비롯해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무포장 계정에 3년 넘게 기록하고 있어요.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7년 전쯤 북유럽으로 여행을 갔을 때가 시초였어요.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은 저와는 달리 늘 환경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더라고요. 빵 하나를 사더라도 포장 봉지가 아닌 가방에 그대로 넣어 오고, 바비큐 파티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에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적어 계속 쓰는 모습을 보며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제 사소한 선택 하나가 환경에 주는 영향을 고려하기 시작했죠.

'#쓰레기를만드는네가바로쓰레기'라는 슬로건의 프리사이클링 실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3~4년 전쯤, 오랜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니 맥주와 음식을 테이크아웃해 공원에서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있더라고요. 그 때문에 공원의 쓰레기통은 늘 일회용품 쓰레기로 넘쳐났어요. 심지어 한번은 공원 근처 큰 맥주 전문점에서 맥주를 주문했는데 테이크아웃이 아님에도 일회용 컵에 주더라고요. 유리잔은 없냐고 물으니, 테이크아웃이 대부분이라 설거지할 개수대조차 가게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제가 당시 자주 오가던 독일은 보증금이 걸린 다회용 컵 활용이 굉장히 일반적이었어요. 우리나라 직관 경기장과는 다르게 생맥주도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 컵에 주니까요. 또 건물과 역마다 비치된 일회용 우산 비닐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외국인 친구가 경악했어요. 우산 물기를 털어내고 우산 커버를 활용하면 되는데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비닐을 낭비하고 있었던 거죠. 저의 이런 이야기는 주변 친구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전해보자 마음먹게 됐어요. 진지하게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기보다 환경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팁 위주로 전달해보고자 했어요. 식당에서 일회용 물티슈 사용 대신 손 씻기, 화장품 샘플 거절하기 같은 일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거죠.

꾸준하게 활동한 효과를 체감한 적이 있나요? 처음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려는 저의 시도와 사례를 일기처럼 기록했는데, 이를 흥미롭게 본 팔로어들이 크게 공감하며 자신들의 사례를 메시지로 보내주기 시작했어요. 저만 보기 아까운 사례가 너무 많아 계정에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무포장제보가 탄생했지요. 최근에는 단순 쓰레기를 줄이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채식, 미세플라스틱 심지어 인권까지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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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근길에 필요한 만큼만 구입했다며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무포장에 올렸다. 2 호텔 어메니티를 쓰지 않으려고 챙겨 간 여행 키트의 예. 3 현재 거주 중인 함부르크의 제로 웨이스트 슈퍼의 모습. 재활용 용기를 사용한 무포장 소분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받은 제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무포장 에피소드나 황당했던 과대포장 에피소드가 있나요? 최근 초등학생 어린이가 일회용 마스크 끈으로 머리 끈을 만들어 쓰면 좋다고 보내준 제보가 있었어요. 실제로 제가 애용하고 있는 팁 중 하나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린 분이 쓰레기를 최대한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 일화와 함께 너무나 로맨틱한 친환경 웨딩 현장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기억에 남는 황당 과대포장 사례로는 명절 선물로 받은 고급 사과 박스 속 사과 하나하나가 개별 상자에 담겨 있고 그 안의 사과가 또 비닐 포장이 돼 있었다는 제보였어요.

일회용과 플라스틱 소재 제품을 줄이자는 친환경 인식이 퍼지고 있는 추세예요. 요즘 플라스틱 대체제로 쓰이는 소재들이 진정한 친환경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아요. 특히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등을 내세우는 브랜드들이 완충재가 필요 없는 제품에도 종이 완충재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사실 종이가 폐기 면에선 플라스틱보다 낫지만 생산 측면에선 그만큼 나무를 베어내는 거잖아요. 정확한 핵심은 자원 사용을 줄여 그에 따른 쓰레기도 줄이는 것인데, 플라스틱 = 나쁜 것, 종이 =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공식처럼 돼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생분해 비닐 소재도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데 여전히 친환경 포장이라는 마케팅 용어가 따라다니고요.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페트병을 섬유로 만들어 의류로 제작해 친환경 패션이라 하는데, 이것도 저는 좀 의문이에요. 합성섬유가 환경에 좋지 않은 건 세탁 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기 때문인데, 결국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도 플라스틱인데 말이죠. 소비자가 일일이 다 확인하고 구매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를 규제로 예방해야 할 정부의 노력은 아직 미미한 게 현실이에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했으면 하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용기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좀 더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한 약사님으로부터 제보가 왔어요. 매일 약국에서 버려지는 조제용 플라스틱 약병의 양이 엄청난데 스티커 라벨을 모두 제거해 분리배출해야 재활용이 된다는 점을 최근에 아셨대요. 문제는 그 라벨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죠. 한두 개도 아니고 그 많은 양을 어떻게 일일이 제거하겠냐며, 제약사들이 라벨이 잘 떨어지게 약병을 생산하면 좋겠다고 했어요. 개인이 바꾸기 어려운 부분은 정부와 관련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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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가지고 오는 손님이 많아져 기쁘다는 전혜희 대표.

"용기를 들고 카페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카페 '브릿지엣지' 대표 전혜희
@bridgedge_dessert
주소 서울시 동작구 상도로53길 70 상가동 311호 영업시간 화~토 10:00~17:00

'브릿지엣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브릿지엣지는 'Bridge'와 'Edge'의 합성어로 다양한 콘셉트로 끝과 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지은 이름이에요. 고객이 구매하는 커피, 카카오, 스콘에는 공정무역 재료가 들어가고, 포장은 최소화해 판매해요. 더 나아가 텀블러 사용과 '용기내 챌린지(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일회용 포장 없이 식품이나 식재료를 구매)' 참여를 권장하고 있어요. 전 세계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세상에서 살기 위해 공정무역과 환경보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평소 아토피로 고생하던 단짝 친구가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친구의 권유로 <친환경대전>을 관람하고 나서 저도 함께 관심을 두게 됐죠. 공정무역은 평소에도 잘 알고 있었지만, 환경에 대해서는 무지했었거든요. <친환경대전>을 보면서 '친환경도 사업으로 쓰이는구나'라는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어요. 동시에 '그렇다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브릿지엣지가 만들어졌죠. 하지만 때때로 기업들의 위장 환경주의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카페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와 철학이 있나요? 브릿지엣지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그저 공정무역 원재료를 중심으로 한 스콘 장인이 되는 것이 꿈이에요. 가게는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오래오래 영업하는 게 목표랍니다. 제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입장에서 환경운동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한 번이라도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곳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나 특화된 상품,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강점이라면 당일 생산과 당일 판매 원칙의 '스콘'이 아닐까 싶어요. 제로 웨이스트와 프리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가게답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콘을 다음 날 다시 파는 것은 저의 양심이 용납 못 하지만 판매가 안 된 스콘을 버려 음식물 쓰레기를 만드는 것도 용납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예약하는 고객을 제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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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제조, 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는 스콘.


프리사이클링 가게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어떤가요? 생각보다 거부감이 없는 거 같아요! '용기'를 들고 오면 할인해준다고 안내해요. 그러면 처음에는 그냥 왔다가 다음엔 '용기'를 들고 오세요. 그리고 전용 용기가 아니더라도 다른 빵집 봉투, 비닐봉지, 손수건 등등 다양하게 가져오시는 편이에요. 단골손님들은 저마다 스콘 용기가 정해져 있어 '용기'만 보고 그분이다 할 수 있을 정도예요.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몸소 느끼겠어요. 일하면서 자주 느껴요! 처음에는 그냥 방문했던 손님이 이제는 늘 용기와 텀블러를 가지고 와주세요. 자원 순환으로 가게에서 '종이 팩' '비닐'을 모으고 있거든요. 매주 모아서 가지고 오는 단골손님도 있어요. 전에는 씻지도 않고 종이와 구분 없이 버렸지만 이젠 꼭 씻어서 차곡차곡 모아 저에게 기부한답니다.

따라 하기 좋은 프리사이클링 방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예약하기'가 아닐까 싶네요. 소비자가 줄이는 폐기물도 중요하지만, 생산자가 줄이는 폐기물도 중요하거든요. 잠깐 번거롭더라도 이로 인해 폐기물을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김밥을 살 때도 미리 전화해서 용기 포장은 가능한지, 주문 수량은 잘 맞게 들어갔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해요. 저처럼 용기 내는 분들을 좋아하는 사장님이 많더라고요! 기특하다면서 가끔 덤도 챙겨주세요. 텀블러, 용기를 지참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무포장 가게 '도장깨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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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주를 함께 운영하는 장한결·장한별 자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벌어지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우주' 대표 장한결&장한별
@mikrocosmos7000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관삼득로 43 노송늬우스박물관 ▶(8월 19일부터) 전북 전주시 덕진구 가리내로 536, 1층 영업시간 월~금 13:00~19:00

'소우주'는 어떤 곳인가요? 저랑 제 동생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곳이에요. 소우주가 집중하는 것은 한 개인의 변화예요. 그래서 저희 공간의 명칭도 소우주라고 지었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의 우주와도 같다. 그 안에서 어떤 놀라운 사건이 벌어지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소우주를 어떻게 열게 됐나요?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어요. 제가 잘하는 분야로요. 제가 살고 있는 전주에 없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제로 웨이스트 숍을 해야겠다고 정리했고요. 그렇게 창업을 준비하고 있을 때, 제 동생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동생에게 제안했어요.

소우주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환경에 대해 너무 심각한 태도를 갖지 않는 거예요. 환경을 생각했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실천하면서도 '이것보다 더 잘해야 되지 않을까' 자책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무언가를 해보려고 할 때 더 이상 괴롭지 않은 방식으로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소우주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환경에 접근할 수 있도록요. 앞으로 어떻게 환경 캠페인을 계속 기획할지가 저희 숙제이기도 해요. 소우주의 운영 철학은 '프리웨이스트가 잘 이뤄지도록 실천하는 것과 저와 동생이 더욱 성장하는 것'입니다.

세탁용 세정제 소프넛을 판매하고 있다.

세탁용 세정제 소프넛을 판매하고 있다.

세탁용 세정제 소프넛을 판매하고 있다.

소우주에서는 상품 설명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작성한다.

소우주에서는 상품 설명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작성한다.

소우주에서는 상품 설명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작성한다.


숍이 팝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숍을 이동하다 보니 힘들기는 합니다. 이사도 그렇고, 매장 디스플레이, 재고 관리도요. 특히 재고를 둘 곳이 충분치 않거나 창고 공간이 없으면 매일 집에서 캐리어를 끌고 스토어를 다니기도 해요. 점포에 익숙해진 단골들을 잃는 것도 아쉽고요. 그래도 팝업의 이점은 경험치가 높아진다는 데 있어요. 한곳에 자리 잡고 운영하면 집중적으로 자기 사업을 키울 수 있지만 전주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전주 각 지역의 특징도 알게 되고, 그곳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가 생각했던 편견들도 깨지는 등 개인적인 성장이 큰 거 같아요.

비수도권 지역에서 제로 웨이스트 숍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나요? 전주시에서도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해 많은 시정을 진행하고 있고, 제로 웨이스트 관련 숍도 많이 생기고 있지만 서울과 비교해봤을 때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소우주가 더 잘해야죠.

소우주를 운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요? 동생과 이야기했던 건 소우주는 일단 로컬숍이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단독 매장 전에 세 번 정도 팝업스토어를 먼저 해보자고도 했어요. 팝업스토어 장소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시한 것은 전주 지역에서 의미가 있는 곳으로 공유 공간이여야 하고, 그 공간과 소우주가 만났을 때 상호 호혜적인 관계가 될 수 있어야 한다였어요. 그래서 저희 첫 번째 팝업스토어는 전주 고물자 골목의 '둥근숲'에서 시작했어요. 두 번째 팝업스토어는 전주 한옥마을 내에 사용자 공유 공간 PLANC에서 진행했고요. 세 번째 팝업스토어는 전주 노송늬우스 박물관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리고 8월 19일부터 아름다운가게 전주송천점에서 숍인숍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프리사이클링을 이벤트로 즐기세요!

  • 유어보틀위크

    1년에 일주일 동안,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의 카페, 음식점 등 50여 개 매장이 협업해 장터를 여는 행사이다(지난해에는 11월에 열렸다). 행사는 다회용기 지참하기, 식자재 무포장 등 프리사이클링,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하도록 독려한다. 이러한 실천은 '제로클럽' 앱을 통해 점수까지 얻을 수 있다. 환경 이슈에 대한 공론장이나 워크숍 등도 마련해 친환경 소비 문화를 조성하고, 골목 상권을 살리는 행사로 알려졌다. @yourbottleweek

  • 채우장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카페 보틀팩토리에서 열리는 제로 웨이스트 장터. 장터에서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방문 전 판매 품목을 확인하고, 이를 담을 용기, 에코백 등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 각종 곡물류, 원두 등 신선한 식재료를 쓰레기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장터이다. 판매 품목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한다. @chaewoojang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홍연길 26

환경을 지키는 활동, 같이해요!

플로깅(Plogging) '줍다'라는 의미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와 영어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이다. 쓰레기를 줍는 동작이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하기 때문. 산, 바다, 집 앞 공원 어디든지 쓰레기 봉지만 들고 간다면 누구나 쉽게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다.

용기내 음식 포장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종이 쓰레기를 줄이고자, 직접 용기를 지참해 음식을 담아 오는 환경운동이다. '용기내'는 그릇을 뜻하는 '용기'와 씩씩한 기운을 나타내는 '용기'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마트에서 채소나 과일 구매 시 용기를 가져가 담아 오는 것, 테이크아웃한 음식을 개인 다회용기에 담아 오는 것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천연 리빙 제품 사용 생활 속에서 천연 제품을 쓰며 환경을 지킬 수도 있다. 수세미 열매를 수확하고 말린 천연 수세미는 거품이 잘 나고, 잘 닦이는 것은 물론 기름을 잘 먹지 않고 잘 물들지 않는다. 소프넛 열매는 빨래할 때는 세탁기에 8~10알 정도 넣고 돌리면 되고, 설거지할 때는 물과 함께 흔들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세제보다 가성비가 높고 세정력도 우수하다.

리필 스테이션 이용하기 쇼핑 중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다.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각자의 용기에 리필하는 것이다. 재활용이 안 되는 용기를 다시 사용해 환경오염을 막을 뿐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양만 소비할 수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우먼센스> 학생 기자단(강혜인, 김민주, 김솔지, 박민진, 배중열, 심수진, 이수현, 임나경, 전효정, 정호철, 최지혜, 한지호, 황서영)
사진
서민규(채움소, 브릿지엣지), 각 운영자 제공(무포장, 소우주), 공식 인스타그램(유어보틀위크, 채우장)
2021년 08월호

2021년 08월호

에디터
<우먼센스> 학생 기자단(강혜인, 김민주, 김솔지, 박민진, 배중열, 심수진, 이수현, 임나경, 전효정, 정호철, 최지혜, 한지호, 황서영)
사진
서민규(채움소, 브릿지엣지), 각 운영자 제공(무포장, 소우주), 공식 인스타그램(유어보틀위크, 채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