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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가구 브랜드 스타일리스트의 이국적인 집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유행보다 취향, 모델하우스 같은 집보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추혜련 씨가 직접 완성한 그녀의 주택은 홈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점을 모두 담았다.

On July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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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가구들이 놓인 2층 거실.

빈티지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가구들이 놓인 2층 거실.


아기자기한 식물과 우편함으로 꾸며진 현관부터 외국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추혜련 씨의 집. 1층 현관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과 3층이 추혜련 씨 부부와 세 아이가 살고 있는 공간이다. 이 집은 식구가 많아지면서 각자 필요한 공간들이 생겼고, 가족에게 맞는 집은 더 이상 아파트가 아니라고 느껴 직접 지은 집이다.

연고도 없는 포항에서 집을 짓는 것은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였다. 원하는 자재를 구하기가 힘들었고, 서울에서 자재를 구매해 가져와도 원하는 대로 공사를 하기가 어려웠다. 이 집을 지으며 살이 10kg 넘게 빠질 정도로 힘들어서 완성하고 난 이후에도 집에 정을 붙이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나하나 공들여 가꾼 공간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회화를 전공한 추혜련 씨는 결혼 전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했다고 한다. 결혼 후 남편과 미국에 가게 됐는데 아이들과 지내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졌단다. 매일 인테리어 잡지와 채널을 보고, 주말이면 가족과 집을 가꾸고 꾸미는 삶에 완벽히 적응했다.

남편의 일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을 때 가장 아쉽고 슬펐던 것이 '더 이상 이런 집에서 살 수 없으면 어쩌지'였다고. 그래서 이 집은 미국에서 살던 집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신혼 때 미국에서 구입한 가구들을 아직도 사용하고, 새로 구입한 가구나 소품들도 아메리칸 모던 클래식 스타일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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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무드로 꾸며진 현관. 초록 식물이 생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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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한 조명과 빈티지한 다이닝 테이블이 멋스러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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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련 씨가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선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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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무드로 연출한 키친.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무드로 연출한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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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링과 라탄으로 포인트를 준 아이 방 데커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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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2층의 멀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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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과 세면대를 분리해 멀티룸 내에 따로 설치했다. 손님들이 편하게 손을 씻을 수 있어 유용하다. 격자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다.

새로운 일까지 찾아준 '미국 갬성' 하우스

집을 짓고 직접 인테리어를 하면서 새로운 일도 생겼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던 브랜드 '이튼 알렌'에 테이블을 주문했는데, 그녀의 감각을 알아본 대표가 대구 이튼 알렌의 스타일리스트를 제안한 것. 이제는 완전히 '인테리어 홀릭'이 된 그녀지만 아이들을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도 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출발이자 다시 한번 가슴 뛰는 일을 할 수 있음에 일을 시작했다.

매장 내 스타일링도 하고, 클라이언트의 스타일링도 맡고 있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알파벳 두 글자를 더한 'RZ'라는 닉네임으로 그녀의 SNS 계정을 통해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자신의 취향,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이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집 구조와 인테리어 콘셉트는 미국 하우스 스타일을 많이 가져왔다. 2층은 거실과 다이닝 공간, 멀티룸, 선룸으로 구성돼 있다. 거실은 오랜 사용감이 더욱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빈티지 분위기의 소파와 쿠션, 그림으로 장식했다. 거울 장식으로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줘 화려한 빈티지 스타일로 연출했다.

키친과 다이닝 공간은 좀 더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스타일로 꾸몄다. 직접 제작한 상·하부장과 큰 아일랜드 식탁, 프렌치 느낌의 손잡이와 라탄 소재의 소품들로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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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링으로 포인트를 준 부부 침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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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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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소재의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가족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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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침실 옆에 따로 만들어준 막내 아이의 침실.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창문처럼 연출한 데커레이션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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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가 모두 모여 놀 수 있도록 만든 멀티룸.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쉼의 공간

어느 곳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공간이 없지만 주방은 특히 추혜련 씨 집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던 클래식한 스타일이 잘 드러난 곳이다. 미국에서 구입한 다이닝 테이블은 상판이 까져 몇 번이나 AS를 요청했지만 이제는 빈티지한 느낌이 들어 마냥 사용하고 있다.

문을 달아 공간을 분리한 멀티룸은 말 그대로 멀티룸. 아이들이 공부를 하거나 놀 수 있고, 남편이 운동을 할 수도 있는 곳으로 활용도가 높아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끼는 공간이다.

다이닝 공간 옆에는 정사각형의 테라스가 있다. 선룸이라 불리는 공간으로 미국 집에서는 실내에서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곳. 집을 지으며 꼭 다시 구현하고 싶었던 공간이다. 추혜련 씨가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는 힐링 공간이다.

3층은 부부의 침실과 아이들의 방, TV를 볼 수 있는 가족만의 거실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의 빈티지 스타일이 더해진 클래식 가구와 모던한 가구를 믹스매치했는데, 박공 형태의 지붕이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 방은 각자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했다.

집에 공간이 많아 인테리어가 산만해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집 안 곳곳에 공통된 요소로 포인트를 주어 통일감을 잃지 않았다. 빈티지하면서 이국적인 데커레이션이 가능한 레터링 장식과 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조명이 바로 그것. 특히 조명은 크고 볼드한 디자인이 많은데, 장식적인 효과는 물론 빛으로 분위기도 한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모든 공간을 혼자 계획하고 만드는 과정은 물론 힘들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통해 추혜련 씨는 삶의 의미를 찾고 생동감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유독 방 꾸미기를 좋아했고, 직접 이것저것 만들어 붙이던 시기를 지나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지금도 집을 만들고 꾸미고 있다. 그녀에게 집은 자기 자신이자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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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인 무드가 더해진 가족만의 거실.

동양적인 무드가 더해진 가족만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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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행어로 장식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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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앞쪽에는 테이블 대신 벤치에 조명과 레터링 보드 등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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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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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잘 드는 선룸 역시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
2021년 07월호

2021년 07월호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