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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이 돌아왔다! <미스트롯 2>

어느 채널을 돌려도 트로트 가락이 흘러나오는 요즘, 돌아온 원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 2>가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On February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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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중저음이 몇 번의 아찔한 꺾기를 지나 클라이맥스 고음에 다다를 때면, 무대 뒤 화면에는 금빛 날개가 펼쳐지듯 폭죽이 터진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외치는 목소리, "꺄아! 올하트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미스트롯 2>가 화제다. 첫 방송부터 4주 연속 채널 통합 예능 시청률 1위로 독주 중이다. <미스트롯 2>는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을 이끈 TV조선의 세 번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그러나 <미스트롯 2>의 성공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흥행 이후,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 채널은 앞다퉈 비슷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이에 어느 채널이든 범람하는 트로트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시청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오리지널의 위엄일까? 지난 2020년 12월 17일에 첫 방송된 <미스트롯 2>는 회를 거듭하며 다진 세련된 연출과 편집, 맛깔나는 자막으로 몰입감이 최고였다. 또 하나의 믿고 보는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관전 포인트

#오리지널 트로트 오디션의 위엄

1 오디션 프로그램의 끝판왕

오디션의 주역은 신선한 얼굴?! 노! <미스트롯 2>에는 실력이 검증된 후보가 대부분이다. 이미 다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보도 있으며,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최고의 보컬도 다수 포진돼 있다. "굳이 여기까지?" "신선한 얼굴이 없다"는 반응도 있으나, 참가자들의 실력이 프로그램의 인기와 직결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참가자들은 모두 제2의 송가인·임영웅을 꿈꾼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우승자로 등극해도 반짝 주목받다가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미스(터)트롯>은 일종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처럼 <뽕 따러 가세>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을 제작해 우승자들에게 멍석을 깔아주고 있다. 무대가 있으니 인기는 지속되고, 팬층은 견고해질 수밖에!
 

2 노래보다 기대되는 심사평! 막강 마스터 군단

요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좋은 심사위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트로트 오디션을 처음 시작한 <미스트롯>이 인기 심사위원(마스터)을 선점한 것은 필연적인 일. 명품 심사위원 장윤정을 중심으로, 냉철하고도 예리한 심사 평을 선보이는 조영수, 보컬 선생님다운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주는 박선주, 무대 경험을 살려 가수 자질을 평가하는 김준수·신지, 과하지 않게 프로그램에 흥을 돋우는 붐·장영란, 트로트의 대부 진성과 정통 트로트 디바 김용임 등 마스터 구성에 적절한 밸런스를 이뤘다. 여기에, 앉아만 있어도 화제가 되는 <미스터트롯> 출신 톱7(김호중 제외)까지 가세해 막강 마스터 군단을 완성했다.

3 믿고 보는 MC 김성주

<미스터트롯> 결승 무대에 선 이찬원은 "며칠 전 생방송 때 김성주 MC를 왜 명MC라고 다들 말씀하시는지 새삼 느꼈다"며 시청자의 박수를 끌어낸 바 있다. <미스(터)트롯> 모든 시리즈에서 MC 자리를 지킨 김성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돌풍을 일으킨 <슈퍼스타K> MC 출신답게 생방송 중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돌발 상황 대처에 뛰어나 '진행의 신'이라고 불린다. 여기에 경연 참가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진행 솜씨와 공감 능력으로, 자칫 어수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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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업그레이드됐다

1 라스베이거스 쇼 못지않은 퍼포먼스

트로트라고 해서 가창력이 전부가 아니다.<미스트롯 2>는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부각시켰다. 예선전 참가자들은 폴댄스, 벨리댄스, 무술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팀 미션에서 모두 한 편의 영화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뻔한 트로트를 뻔하지 않게 감상하게 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2 트로트의 글로벌 인기? 다양한 출연자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인기 덕분일까? 이번 시즌에는 미국, 중동, 유럽까지 확대된 글로벌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 중 예선·본선 팀 미션까지 통과한 미국인 마리아는 "한국인 아니야?" 할 정도로 한국어 뉘앙스와 트로트의 감성을 잘 살려내 주목받고 있다. 마리아는 현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트위터로 응원 메시지를 보낼 정도. 반면 다른 외국인 참가자들은 안타깝게도 모두 탈락했다.

3 강력해진 심사 기준, '즉탈 제도'

장윤정은 이번 시즌 심사 기준으로 "본인만의 색이 뚜렷한 참가자를 우선으로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선주는 "장르는 달라도 음악은 하나다. 할 말은 하겠다"며 날카로운 독설을 예고했고, 실제로 많은 참가자가 박선주의 불 꺼진 하트를 보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심사 기준도 강화됐다. '올하트'가 기존 '13 하트'에서 '15 하트'로 그 규모와 기준을 높였고, 7개 이하 하트를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탈락하던 '즉탈 제도' 역시 9개 이하로 변경되며 더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끼가 넘친다

  • 1 귀여움 한도 초과! 깜찍이 초등부

    <미스터트롯>까지는 '유소년부'로 10세 이상의 미성년자들을 모두 모아 경연에 참가하게 했지만, <미스트롯 2>에서는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눠 진행한다. 특히 보기만 해도 엄마·아빠 미소를 짓게 하는 깜찍이 초등부는 <미스트롯 2> 시청률 견인차다. 올하트를 받으면 서로 부둥켜안고 내 일처럼 좋아하고, 예상보다 성적이 안 좋으면 그 즉시 눈물을 터뜨리는 솔직함이 포인트. 귀여움이 한도 초과라도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박선주에게 이미 스타로 인정받은 임서원,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거둔 실력자 김다현, 강약 조절에는 열 어른 안 부러운 김태연, 가창력·입담 모두 합격점을 받은 김수빈 등 실력자가 다수 포진했다.

  • 2 예쁜데 노래도 잘하는 아이돌부, 말이 돼?

    그동안 아이돌부는 화려한 외모와 퍼포먼스에 비해 가창력은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조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번 <미스트롯 2>에서는 막강한 우승 후보들이 아이돌부에 포진해 있다. 오프닝 퍼포먼스를 맡아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낙점된 홍지윤, 본선 팀 미션에서 진을 수상한 황우림,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발톱을 드러낼 준비가 돼 있는 허찬미와 김사은이 그들이다. 특히 이들은 팀 미션에서 '미운 사내'를 뮤지컬처럼 소화해내 박선주에게 "제가 꿈꾸고 보고 싶었던 팀이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 3 기대보다 약세 현역부, 반전 드라마 쓸까?

    이제껏 <미스(터)트롯>의 진선미는 대부분 현역부에서 배출됐다. 실전 무대에서 갈고닦아온 시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예선 진은 현역부 B조 윤태화에게 돌아갔지만 반전이 있었다. 본선 팀 미션에서 현역부 B조가 마스터들의 혹평을 들으며 대거 탈락하는 비운을 겪은 것이다. 반면 예선에서 "아마추어 같다" "실망스럽다"는 혹평을 듣고 본선에 진출한 현역부 A조는 본선 팀 미션에서 고난도 칼군무를 선보이며 올하트를 받고 전원이 통과했다.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현역부에서 지난 시즌처럼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까?

  • 4 언니가 왜 거기서 나와? 왕년부의 위엄

    '씨야'의 메인 보컬 출신 김연지, 시원한 보컬로 유명한 '스페이스 에이' 출신 김현정, 임영웅의 스승이자 '버블 시스터즈' 출신 영지 등 막강 보컬 군단이 모여 있는 왕년부. 이미 가창력, 끼, 퍼포먼스, 무대 매너 등을 모두 갖춰 "마스터 자리에 앉아야 하는 가수들 아니야?" 할 정도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왕년부, 이들은 무난히 미션에 통과해 진선미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인가?

탈락했으나… 아쉬운 사연 best 3

1 돈이 없어 양육권 뺏긴 돌싱, 강유진
7년 차 트로트 가수로, 마미부에 출전했던 강유진은 아이 때문에 <미스트롯 2>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혼한 뒤 경제적으로 여건이 안 돼 남편이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이 무대에 섰다"면서 "제 아들이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추석에 아들이 엄마와 만 번만 자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밝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 5살짜리 아들과 탈북한, 전향진
마미부 전향진은 "압록강을 넘어서 탈북한 정신으로, <미스트롯 2>에 짱 먹으려 출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5살 아들을 업고 압록강을 건너야 해서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였는데, 아이가 긴장한 마음에 잠을 자지 않더라"며, "아들에게 '저 멀리 갈 건데 네가 울면 엄마랑 헤어지니 울지 말라'고 했더니, 강을 건너는 동안 말 한마디 못 하고 내 어깨를 꼭 쥐었다"는 긴박한 탈북 이야기를 전했다.

3 몸짱 주부의 다이어트 성공기, 변혜진
"<미스트롯>을 보고 몸짱 주부된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마미부 변혜진은 파격적인 노출 의상과 근육질 몸매를 선보여 놀라움을 줬다. 이 모습에 장윤정은 하트를 누르며 "아이 낳고 몸이 컨트롤이 안 되는데 대단하다"며 "저 나름대로 <미스트롯> 시즌 1 때 살을 빼고 나왔는데 너무 힘들었다. 노래는 사실 아쉽지만, 그 정신력이면 안 될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원했다.

<스타킹>부터 시작된 예능 고수들의 '짬바'

서혜진 PD & 노윤 작가
TV조선에서 트로트 오디션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서혜진 본부장과 노윤 작가다. <미스트롯>부터 <미스트롯 2>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했다. 일단 이들의 이력을 보면 왜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된다. 서혜진 본부장은 SBS 재직 시절 <놀라운 대회 - 스타킹> <도전 1000곡> <송포유> <동상이몽> 시리즈를 만들었고 2018년 TV조선으로 이직 후 <아내의 맛> <연애의 맛> 시리즈를 선보였다. 노윤 작가는 JTBC <히든싱어> <팬텀싱어> 등으로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최근 화제가 된 채널A·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도 집필 중이며, 서혜진 본부장과는 SBS <스타킹>에서 만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두경아
사진
TV조선 제공, <미스트롯 2> 공식 인스타그램, <미스트롯 2> 화면 캡처
2021년 02월호

2021년 02월호

에디터
하은정
두경아
사진
TV조선 제공, <미스트롯 2> 공식 인스타그램, <미스트롯 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