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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풍년! 12월의 드라마

마라 맛 막장 드라마 <펜트하우스> 이렇게 보면 더 재밌다

안방극장이 풍년을 맞았다. 영화만큼 재미있는 우리 모두의 드라마.

On December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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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맛 막장’ 시청률 톱 SBS <펜트하우스>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 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들의 채울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에 관한 이야기.
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 SBS 월·화 오후 10시 방송.
 

불변의 화두 ‘부동산과 교육’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부동산과 교육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서울 강남의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 사고와 국내 최고의 예술 학교인 ‘청아예술고등학교’를 향한 치열한 입시 경쟁이 그려진다.

주단태는 귀신같이 돈 냄새를 잘 맡아 투자하는 부동산마다 돈을 쓸어 모아 강남 노른자위 땅과 고층 건물 여럿을 소유한 부동산의 귀재. 부동산 재개발을 주도해 수익을 나눠주며 이규진, 하윤철 위에 군림하는 헤라팰리스의 실세다.

입주민들은 헤라팰리스의 프라이빗 사교 모임 ‘헤라 클럽’에서 부동산과 교육, 입시에 관한 고급 정보를 공유한다. “재능? 다 필요 없어! 돈이 재능이고 백이 재능인데…”라며 울부짖는 오윤희의 딸 ‘배로나(김현수 분)’의 대사처럼 온갖 입시 비리가 난무하는 곳.

물론 상위 1% 헤라팰리스에 산다고 모두 다 같은 레벨은 아니다. 여기서도 등급이 나뉜다. 로 존(Low Zone) 엘리베이터와 하이 존(High Zone) 엘리베이터가 그것. 100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심수련(이지아 분)’이 진짜 퀸, ‘천서진(김소연 분)’은 85층, 이규진은 55층, ‘강마리(신은경 분)’는 45층에 산다.
 

촬영지 ‘헤라팰리스’는 어디?

극 중 삼성동에 있다고 설정된, 국내 최상류층만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헤라팰리스’. 실제는 파주에 위치한 총 4,000㎡(1,200평) 규모의 세트장이다.

이 세트장에 주인공들의 집과 입주민들의 파티 장소 등을 꾸몄다. 고층용과 저층용, 펜트하우스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만들어 리얼리티를 살렸다. 외관은 실제 100층 규모를 계산해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했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분수대 로비 역시 세트이며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헤라상도 맞춤형으로 조각했다.

화려한 배경과 소품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 요소. 특히 심수련의 집에 있는 오디오는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플래그십 라인인 모델 D(Model D)로 6억원을 호가한다. 드라마 소품 중 가장 고가의 제품으로 세트장 내에서도 전용 커버를 씌우는 등 각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이지아는 한 인터뷰에서 “살면서 그렇게 큰 세트는 처음 본다. 세트가 너무 커서 2층을 올릴 수 없어 다른 세트장에 2층 세트를 꾸몄다. 1층짜리 세트장의 층고가 한 3층은 되는 것 같다”며 어마어마한 세트장의 규모에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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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3

1 품격 있는 막장,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의기투합
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콤비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재회만으로도 이미 화제.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서사와 예상을 뒤엎는 반전,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작품마다 초강력 히트작을 선보이는 김순옥 작가다. 주동민 감독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 상상력을 극대화한 영상미로 작품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색다른 공간 ‘펜트하우스’에서 매회 어떤 스토리가 어떤 영상미로 펼쳐질지 기대가 크다.

2 살아 숨 쉬는 입체적인 캐릭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황금 배우 군단의 역대급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재벌가에서 태어나 가족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곱게 자란, 명실상부 펜트하우스의 퀸 심수련은 자신의 딸을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나쁜 어른들을 향한 철저한 복수심으로 불탄다. 타고난 금수저이자 청아재단의 실세이며 유명 소프라노인 완벽한 프리마돈나 천서진은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야심과 허영심에 사로잡힌 삶을 살아가는 인물. 오윤희는 딸만큼은 돈에 허덕이며 살게 하지 않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욕망을 서서히 키워나간다. 악의 결정체인 심수련의 남편 주단태, 찌질한 마마보이 변호사 이규진, 천서진의 남편이자 오윤희의 첫사랑 하윤철 등 추악한 민낯을 가리고 욕망을 좇는 입체적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이끈다.

3 역대급 서스펜스와 예측 불가 반전
최고, 성공, 꼭대기를 향한 인간의 욕망에 일침을 가하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드라마. 치밀하고 촘촘한 전개로 매회 미스터리가 증폭되는 강한 마라 맛 스토리로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가진 자들의 추악한 만행, 있는 자들의 위선과 그릇된 욕망과 허영 등 민낯을 철저하게 꼬집으며 여느 드라마와는 다른 서스펜스적 긴장감이 시청자를 압도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사건들과 각 캐릭터가 품고 있는 은밀한 비밀들, 여기에 다양한 반전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포진해 있어 극적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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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女 3色 美친 오라

복수에 물든 여자! 이지아의 심수련은…
캐릭터 내 아이의 삶을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나쁜 어른들에게 철저한 복수를 다짐하는 피눈물 흘리는 모정. 특기 슬픔과 분노가 동시에 서린 눈동자로 정면 응시하기. 연기 변신 부드러운 겉모습과 달리 독을 품은 복수의 화신으로 대변신. 명대사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엄마가 반드시 찾아내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릴 거야. 패션 우아한 캐시미어와 울 소재를 활용해 블랙, 캐멀, 아이보리 등 무난한 컬러로 시크하게 스타일링. 슬림한 느낌의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로 마무리.

허영에 물든 여자! 김소연의 천서진은…
캐릭터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실력이 부족한 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물려주고자 애쓰는 모정. 특기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쏘아보기. 연기 변신 악녀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연기 변신에 성공. 명대사 엄만 널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금수저보다 더 어려운 대학 합격 왕관을 쓰고 태어났고. 그게 얼마나 큰 혜택인지 알아? 패션 몸매를 드러내는 화려한 색상의 원피스를 활용해 고혹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패션으로 도도함의 결정체를 표현한 스타일링. 진한 립 컬러의 메이크업과 화려한 액세서리로 마무리.

욕망에 물든 여자! 유진의 오윤희는…
캐릭터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헤라팰리스 입성을 목표로 인생을 걸고 질주하다 점차 괴물로 변하는 모정. 특기 독기 가득한 서슬 퍼런 표정. 연기 변신 강렬한 눈빛과 처절한 감정 연기로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 명대사 엄마 심장 반쪽을 팔아서라도 여기서 살게 해줄게. 패션 베이식한 오피스 룩과 리얼한 일상복으로 스타일링. 점차 욕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과 함께 어떤 스타일링을 선보일지 기대.
 

‘헤라팰리스’ 3인방 인터뷰

Q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이다.
이지아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보통 대본을 보면 다음 회를 예측할 수 있는데 매번 어긋난 유일한 대본이었다. 반전이 워낙 많다. 심수련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모든 것을 다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남들이 알지 못하는 큰 아픔이 있다. 자신의 아픔을 어떻게 표현하고 복수하는지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고 기대돼 견딜 수 없을 정도다.

김소연 평소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렬한 캐릭터를 찾고 있었는데 대본을 읽어보고 큰 매력을 느꼈다. 천서진은 굉장히 화려하고 당당하지만 바닥을 치는 면도 있다.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맡은 최고의 악역이다.

유진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는 것같이 생생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오윤희는 감추고 억누르고 있던 욕망이 표출되면서 변하는 인물이다. 극 초반과 후반이 매우 다른 인물이라 나 역시 기대가 크다. 내가 그동안 연기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더 끌렸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Q 어떤 부분에 신경 쓰면서 연기하고 있나?
이지아
이중적인 모습을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고상하고 강단 있는 억양과 절제하면서도 우아한 행동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며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심수련의 매력은 굳이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고요하게 한 방을 날리는 범접 불가 포스인 것 같다. 우아하고 연약할 것 같은데 또 굉장히 터프하다. 운전도 무지막지하게 하는 와일드한 면이 있다. 보편적인 펜트하우스 사모님 이미지가 아니라 더 매력적이다.

유진 헤어스타일도 단발로 바꿨다. 오윤희가 살아온 전반적인 인생에 대해 많이 상상하고 느끼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16살 딸의 엄마라는 게 어색하고 상상이 안 갔는데 세트에 놓인 현수(배로나)의 실제 어릴 적 사진을 보니까 감정이입이 됐다. 실제로 나도 딸을 가진 엄마니까 마치 미래의 내 모습을 예습하는 기분이 들었다.

김소연 악녀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도 있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필코 지켜야 하는 무언가를 위해 외면한 것도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천서진 역에 접근했다. 외향적으로는 프리마돈나에 어울리도록 딱 봐도 화려한 ‘천서진 룩’을 연구했다. 언제 또 이런 걸 해보겠냐 싶어서 마음껏 ‘화려하게’ 하고 있다.

Q <펜트하우스>라는 드라마 제목답게 특별한 소품도 많을 것 같다.
유진
음식 세팅이 대단하다. 세팅을 해놓고 나면 먼지도 많이 앉고 언제 만들었는지도 몰라서 다들 잘 안 먹는데 나는 먹는다. 평범한 동네에서 비싼 동네로 가는 인물을 맡아서 그런지 캐릭터에 빙의돼 손이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간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가끔 싸주기도 한다.

이지아 나도 먹는다. 유진 배우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음식이 자꾸 없어진다.(웃음) 심수련 집에 있는 오디오가 드라마 소품 중 가장 비싸다. 6억이나 한다고 들었다.

김소연 천서진은 자기애가 강한 캐릭터라서 레슨실에 자신의 대형 사진을 걸어두었다. 매우 큰 사이즈의 액자여서 세트장에서 볼 때마다 매번 놀란다. 드라마 끝나면 저 액자를 집에 가져가고 싶은데 어떻게 집에 가져가야 할지가 요즘 큰 고민이다. 그만큼 탐나는 사진이다.

Q 배우들과 호흡은 어떤가?
김소연
모두 연기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다들 매력 부자다.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며 촬영하고 있다.

유진 소연 씨는 눈빛이 무섭다. 그런데 반전은, 감독님의 ‘컷’ 소리와 함께 너무 순한 사람으로 바로 변한다는 거다. 그런 점이 우리 촬영장의 묘미다.

이지아 신은경 선배는 힘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무엇보다 현장을 항상 밝게 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Q <펜트하우스>를 본방 사수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이지아
시대를 막론하고 최대 화두는 부동산과 교육이다. 이 모든 걸 담고 있으니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게다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이지아를 만날 수 있다.

김소연 20년 전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의 악녀를 기억해주는 분이 많다. 이제 ‘악녀 하면 천서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진 더 표독스러워지고 욕망스러워지려고 노력 중이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겠다. 모든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색깔이 다르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만나보는 재미가 특별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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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찐막장! ‘임성한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5년 전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을 했던 임성한 작가. 막장계의 대모가 TV조선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돌아온다.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3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다.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이 출연해 ‘믿보배’들의 환상적인 의기투합과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데뷔작 <신기생뎐>을 임성한 작가와 함께한 성훈은 ‘부혜령(이가령 분)’의 드럼 치는 모습에 반해 결혼에 성공한 결혼 3년 차 딩크족 변호사 ‘판사현’ 역으로 나선다.

이태곤은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사랑꾼으로 ‘사피영(박주미 분)’의 남편이자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인 ‘신유신’ 역. 박주미는 라디오 프로그램 메인 PD인 사피영 역으로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일도 집안일도 남편에게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인물을 맡았다.

첫 주연으로 발탁된 이가령은 판사현의 아내이자 2세 없이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꿈꾸는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으로, 어떤 색으로 극을 채워갈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은퇴 전에는 5글자의 제목을 고집했는데 이번에는 드라마 제목도 8글자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직설화법과 몰입도 높은 서사가 궁금해지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조선에서 12월부터 방영 예정이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박현구
사진
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2020년 12월호

2020년 12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박현구
사진
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