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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의 컴백, 다시 돌아온 차태현

차태현이 컴백했다. 내기 골프 의혹을 받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On July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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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라는 배우는 '장르'다. 그가 선택하고, 그가 연기하는, 그의 캐릭터는 '차태현화'되어 하나의 장르가 된다. 어딘지 모르게 정감이 가고 뭔지 모르게 '진짜' 같다. 어느 작품, 어떤 캐릭터라도 차태현은 차태현식으로 만든다. 그가 선택한 드라마는 다분히 '차태현 취향'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시리즈가 그랬고, 드라마 <최고의 이혼> <최고의 한방> <프로듀사>가 그랬다. '차태현 취향'의 마니아들이 있고, 그 특유의 연기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있다. 예능 속 차태현도 매력적이지만 작품 속 차태현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차태현이 롱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예능 속 차태현은 더없이 따뜻하고 자연스럽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그의 모습은 인심 좋은 옆집 아저씨 같다. 게스트를 편안하게 맞아주고, 물색없이 웃어주고, 잘 들어준다. 물어뜯는 <라디오스타>의 콘셉트와 차태현이 어울릴까? 그런 우려를 '차태현 스타일'로 잠재웠다. 그가 투입된 후 <라디오스타>를 편하게 즐기게 됐다는 후기도 꽤 많다. 방송이 아닌 일상에서 사람을 대하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실제로 조세호는 "항상 제 방송을 모니터링해준다. 제게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가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2018년 11월 종영한 KBS2 <최고의 이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차태현은 지난해 3월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차태현이 출연 중인 OCN 드라마 <번외수사>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아웃사이더 다섯 명의 범죄 소탕 오락 액션물이다. '진강호(차태현 분)' '강무영(이선빈 분)' '이반석(정상훈 분)' '테디 정(윤경호 분)' '탁원(지승현 분)'으로 구성된 '팀불독'의 활약을 담았다.

극 중 차태현은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는 꼴통 형사 진강호 역을 맡았다. 진강호는 한번 범인이라 생각하면 끝까지 쫓고, 증거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감옥에 넣고 마는 독종 형사다. 경찰대 출신도 아니고 스펙도 뛰어나지 않지만 검거율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다.

<번외수사>는 영화와 드라마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계 인사들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해 <트랩>과 <타인은 지옥이다>가 드라마틱 시네마로 방송됐다. 영화 <내 안의 그놈> <미쓰 와이프>를 만든 강효진 감독이 15년 만에 드라마 연출을 맡았고,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을 집필한 이유진 작가와 신예 정윤선 작가,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 <성난 황소>를 기획·제작한 마동석의 '팀고릴라'가 공동 기획해 제작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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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라는 배우는 '장르'다. 그가 연기하는 그의 캐릭터는 '차태현화'되어 하나의 장르가 된다. 예능 속 차태현 만큼이나 작품 속 차태현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차태현이 롱런하는 이유다."

반성도 후회도 많이 했다

복귀 소감이 궁금합니다. 역할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과거 올바르지 못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겸손하고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후회도 많이 했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차태현은 지난해 3월 KBS2 예능 <1박2일> 출연자들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구설에 휘말리면서 1년여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차태현 측은 "국내에서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 바로 다시 돌려줬다. 재미 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로 인해 실망한 팬분들과 시청자들께 너무 죄송하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가족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반성하며 자숙하겠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후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으나 그는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형사 역할은 처음이에요. 어땠나요? 제가 맡은 '진강호'란 인물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에요. 통쾌한 매력을 지닌 형사죠. 처음 형사 역할을 맡아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어요. 기존 OCN 드라마의 형사는 저와 정반대의 외모와 액션을 보여줬잖아요. 감독님이 "여태까지의 형사 캐릭터에 코미디를 얹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씀하셔서 걱정을 조금 덜어내고 함께하게 됐어요. 대본을 보니 이 작품이 나에게 온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감독님이 저에게 잘 맞게 형사 역할을 각색해줘 부담을 조금 덜었어요."

연출을 맡은 강 감독은 "차태현의 경우는 형사 역할을 안 해봤더라. 같이 해보고 싶었고 또 어떤 느낌이 나올지 궁금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혹시 절친인 장혁의 액션 조언을 받았나요(장혁은 OCN 간판 수사극 <보이스>에서 형사 연기를 펼쳤다)? 장혁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웃음) 액션 레벨이 너무 다르잖아요. 물론 OCN을 즐겨 본 시청자들은 저의 액션을 보고 '뭐 저런 액션이 다 있지?'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어요. 훌륭한 배우들이 펼치는 액션과는 조금 다르거든요. 근데 그렇게 생소한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기도 해요. 저는 사소한 액션을 담당했고, '테디 정'이 OCN 정통 액션을 합니다. 그러니 충분하실 겁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배우들끼리 호흡이 좋았어요. 근데 그게 또 함정이에요. 수사물이니 다섯 명이 모이면 진지하게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카메라 밖에서 너무 웃다 보니 촬영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혹시 우리끼리만 재미있는 건가, 하는 불안감도 있고요. 배우들이 다 트리플 A형이이에요. 현장에서 얘기하다 보면 누가 과감하게 끊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배려가 넘치는, 더할 나위 없는 현장이었어요.

배우 이선빈과 호흡을 맞췄어요(이선빈은 극 중 외모에는 관심 없는 '정의감 넘치는 열혈 PD' 캐릭터를 맡았다. 이선빈은 현재 배우 이광수와 공개 열애 중이다). 도대체 이광수가 (이)선빈이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어요.(웃음) 털털한 모습을 좋아하는지, (공식 석상에서의 여배우다운) 지금의 모습을 좋아하는 건지요. "광수야, 개인적으로 메시지 좀 남겨봐."(웃음)

관전 포인트는 뭘까요? 요즘 다들 답답하시잖아요. <번외수사>엔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시청률이 5%만 넘어도 시즌4까지 찍을 의향이 있습니다. (5%가 되면) '이차선 다리'를 복면을 쓰고 부르겠습니다.(웃음) 참고로 제 차에 늘 복면이 준비돼 있습니다('이차선 다리'는 지난 2007년 차태현이 출연한 영화 <복면달호>의 OST로, 차태현이 직접 부른 트로트 곡이다. 예능 <1박2일>에 출연해 이 노래를 열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차태현은 유호진 PD의 새 프로그램 <서울촌놈>(가제)으로 올여름 예능에도 복귀한다. 두 사람은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그 인연으로 KBS2 드라마 <최고의 한방>을 공동 연출했다. KBS에서 케이블 채널 tvN으로 이적한 유 PD의 신작이기도 하다. <서울촌놈>은 게스트들의 고향을 찾아 그곳의 삶을 함께 체험하는 콘셉트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사진
OCN <번외수사> 홈페이지
2020년 07월호

2020년 07월호

에디터
하은정
사진
OCN <번외수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