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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정창영과 애프터스쿨 전 멤버 정아의 리얼 결혼 후기

On February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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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결혼, 무조건 추천합니다"
정아·정창영 부부

그룹 '애프터스쿨'의 전 멤버 정아와 전주 KCC 이지스 농구 선수 정창영은 2015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 2018년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해 출산 후 더 단단해졌다는 풋풋한 신혼부부다.

KEYWORD 1 연애 vs 결혼

결혼 후 연애 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아(이하 '정') 남편이 평일에는 합숙소에서 훈련하느라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어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어요. 단순하게 말하면 '집에 남자 물건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변화죠. 연애가 둘이서 감정을 나누는 거라면 결혼은 내 가족과 남편의 가족 모두가 감정을 나누게 되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을 결정하거나 처리해야 할 때 양가 부모님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단계가 추가됐다고 할까요.

정창영(이하 '창') 아내와 연애할 때도 너무 좋았어요. 입맛, 취향, 성격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잘 맞았죠. 운동선수인 제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조해주는 모습을 보고 확신이 생겨 결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후에는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 책임감이 생겼어요.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요. 원초적으로는 처가가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연애 때는 아내와의 관계만 잘 유지하면 됐다면 지금은 처갓집도 신경 써야 하죠.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게 든든하면서도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부부 싸움 후에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사실 싸울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연애를 오래하면서 여러 번 싸워봤기 때문에 서로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나는지를 잘 알죠. 그래서 남편이 화가 날 만한 말과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렇지만 간혹 남편과 싸우고 난 후에는 ('애프터스쿨') 멤버들을 만나요. 멤버들에게 조언을 듣죠. 그러고 나면 남편에 대한 화가 줄어듭니다.

KEYWORD 2 가족계획

결혼 몇 년 차에 아이를 갖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나요?
1년 정도는 신혼 생활을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 만나고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신혼부부만의 행복을 만끽한 후에 아이를 낳아도 늦지 않습니다. 그동안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맞춰가는 과정을 보내는 거죠.

저희 부부의 신혼 생활은 정말 좋았어요. 연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달까요. 그러다가 아이가 찾아왔는데 신혼 생활을 충분히 누려서 그런지 더 좋았습니다. 근데 무엇보다 임신은 계획한다고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말 그대로 하늘이 주는 선물 같습니다.

아이를 갖기 전에 선행돼야 할 것이 있어요. 임신과 출산, 육아, 교육 등에 대해 남편과 충분히 이야기가 돼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여자 혼자만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아내가 임신하면 어떤 남편이 될 건지, 출산 후에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아빠가 될 것인지에 대한 남편의 의견도 들어야 하고요. 남편과의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는다면 힘들어집니다. 출산과 육아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거든요.

KEYWORD 3 출산과 육아

출산 후 행복 지수가 높아졌나요?
물론 힘든 점도 많습니다. 잠을 잘 못 자서 피곤하기도 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죠. 그렇지만 아이가 생긴 후 행복감은 배가 됐습니다. 남편이랑 아이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요. '결혼 참 잘했구나' 싶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닮은 아들을 낳아준 아내에게도 고맙고, 힘들 텐데도 내색 한 번 없이 육아에 전념해주는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최근 늘고 있는 딩크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들을 낳고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행복감을 느끼게 됐어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웃음이 나요.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막중한 책임감도 행복의 일부라 여기고 있습니다. 양가 집안 분위기가 밝아지고, 제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걸 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출산을 권유하고 있어요.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을 뭐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행복을 느끼고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 없이 남편과만 살 거라면 결혼하지 않고 연애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연애만 하면 시댁이나 처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무엇보다 분명한 건 아이가 태어난 후가 더 행복하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이 그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출산 후 경제적인 부담감이 커지지는 않았나요?
물론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물가도 워낙 높은 데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정말 많아요. 하다못해 한 달 기저귀값만 해도 무시 못 하죠. 그래서 저희 부부는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최대한 지출을 하지 않습니다. 저축하는 비율을 늘리려고 하고 있고요.

결혼 전에는 저 혼자만 먹고살아도 됐지만 이제는 아내와 아들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더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고요.

KEYWORD 4 경력 단절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를 거쳐오면서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도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연예인이다 보니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은데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그 일정하지 않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섭외가 들어와도 고민 끝에 거절하게 되죠.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곳도 마땅히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출산 후에도 여성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내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을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아내가 '독박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도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아내가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런데 사회가 녹록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걱정도 됩니다.

오늘 이 촬영은 정아에게 꿀과 같은 휴식이다. 고된 독박 육아로 지쳐가던 중에 주어진 힐링 같은 인터뷰였달까. 남편 정창영에게는 아내와 오랜만에 함께하는 데이트가 됐을 것이다. 예쁘게 단장하고 카메라 앞에 선 정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정창영. 그의 눈빛에는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하며 담겨 있었다. 힘든 순간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 부부가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자 원동력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예지, 김두리, 박현구
사진
이대원, 김정선
스타일링
전금실, 강지연
2020년 02월호

2020년 02월호

에디터
이예지, 김두리, 박현구
사진
이대원, 김정선
스타일링
전금실, 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