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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MI

무엇을 소비하고 무엇을 먹었나, 2019 라이프스타일 이슈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돌아본 2019년, ‘이런 일도 있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키워드.

On December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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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스페셜티 커피라는 명목 아래 커피 맛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마니아를 형성한 블루보틀이 일본에 이은 해외 진출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인근에 문을 연 1호점은 일본의 모든 블루보틀 지점 설계를 맡았던 기업 '스케마타 아키텍트'의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를 맡았다. 미니멀한 디자인, 바리스타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 전기 콘센트나 와이파이 없이 커피를 마시는 경험에 집중하게 한 스펙 등 블루보틀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성수동이란 지역 분위기를 더했다. 1호점 오픈 첫날 대기 줄이 1만 2,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에도 항상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현재까지도 반응이 뜨겁다. 뒤를 이어 서울 삼청동, 역삼동, 압구정동에 오픈한 매장의 인기도 상당하다.

알쓸TMI 커피업계의 '애플' 블루보틀. 스탠딩 테이블이 불편한 건, 기자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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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신문처럼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가 대세다. '이만큼 내고 마음대로 쓴다'는 개념이 주요 골자로 경제 모델이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된다. 이와 같은 소비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맞물린다. IT 기술에 능통하지만, 고용 감소·일자리 질 저하 등으로 평균 소득이 낮은 밀레니얼 세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경험을 얻는 것을 추구한다. 즉 상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제공되는 서비스와 가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서비스는 넷플릭스다. 또 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한 서비스와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품목을 바꿔가며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종류가 생겨나는 중이다.

알쓸TMI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배송이 주요 서비스로 떠오르면서 새벽 배송, 로켓 배송 등 특화 서비스가 탄생해 배달업계는 극한 직업으로 거듭나는 중.


  • 안다르

    운동에 적합하면서도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이 전성기를 맞으며 '안다르'가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단조로운 디자인에 오롯이 기능성만 강조된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기능성, 세련된 디자인, 편안함까지 갖춘 요가복의 등장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 브랜드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28세에 불과한 청년 사업가가 창업 4년 만에 매출 400억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는 것. 요가 강사로 근무했던 신애련 대표는 직접 몸에 편한 요가복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초기 자금 2,000만원으로 원단을 구매했다. 그 후 봉제 공장을 찾아다니며 요가복을 만들었고 전국 요가원과 헬스장 5,000여 곳을 방문해 직접 판매에 나섰다고.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브랜드가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이끄는 파워 브랜드가 됐다.

    알쓸TMI 사업 초기 그녀의 나이는 23세. 나는 23세에 뭐 했더라?

  • 뷰티 디바이스

    홈케어를 하는 이들이 늘면서 각종 뷰티 디바이스가 쏟아졌다. 클렌징을 돕는 단계에서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를 거쳐 집에서도 에스테틱 수준의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대표적인 디바이스는 LED 마스크다. 이전엔 사용자가 직접 디바이스를 얼굴에 갖다 대는 방식이었다면, 얼굴에 쓰고만 있어도 케어를 돕는 디바이스로 발전했다.
    LED 빛이 피부 속에 침투해 근본적인 피부 탄력과 톤을 개선한다는 원리. 최근에는 두피를 자극해 두피와 모발 건강을 되살리는 헤어 브러시, 피부에 블루 라이트를 조사해 여드름을 제거하는 여드름 치료기, 고주파를 이용해 피하지방을 파괴하는 고주파 보디 관리기도 등장하면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

    알쓸TMI 퇴근 후, LED 마스크를 쓴 채 소파에 앉아 있는 엄마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는 것은 비밀.

피크닉

복합 문화 공간 유행의 포문을 연 곳. 들어서는 순간 동화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전시 기획사 글린트는 1970년대 제약회사 건물로 쓰였던 이곳을 재생 건축을 통해 지금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외관의 붉은 타일, 건물 뼈대, 내벽 일부를 보전하는 식으로 주변 시설들과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1층에는 카페 '카페 피크닉'과 디자인 문구 편집숍 '키오스크 키오스크', 2층에는 전시 공간, 3층에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제로 컴플렉스', 4층에는 루프톱 바가 있다. 하이라이트는 4층에 위치한 루프톱 바다. 테라스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북쪽으로는 회현동과 서울역 일대의 고층 빌딩을, 남쪽으로는 남산의 푸른 숲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제주 맥주를 비롯한 3~4종의 병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 말 그대로 힐링 스폿이다.

알쓸TMI 회현역 4번 출구와 연결된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건물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번 출구에서 나와 좁은 골목을 산책하면 후문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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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vs 타다, '공유경제' 대두

택시업계와 카셰어링 서비스 '타다'의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타다는 카카오 택시와 마찬가지로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이지만 차량을 빌릴 때 운전사가 딸려 온다는 것과 차량이 카니발 11인승으로 고정됐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운전자가 탑승자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는 점과 쾌적한 실내, 무선 와이파이 제공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입소문 나면서 이용객이 급상승했다. 그러자 택시업계는 타다 서비스가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고액을 지불하고 택시 면허를 구매하는 사례도 있는 가운데 택시 면허가 없는 타다 운전자가 승객을 태우고 영업하는 행위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공유경제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유경제'는 개인 소유의 유휴 자산 활용, 생산된 제품의 자발적 협업 소비, ICT 기술을 이용한 수요와 공급 연결 등이 특징이다. 법인이 보유한 차량을 대여해 운전자가 수수료를 받고 승객을 태우는 방식의 타다는 완전히 부합하진 않지만 공유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의 사업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택시업계와 타다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관련 규제를 확립해야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쓸TMI 지난 10월 '타다'의 이재웅 대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금도 인기가 식지 않는 '타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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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버블티

타피오카 펄과 함께 졸인 흑설탕 시럽에 우유를 넣어 먹는 버블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흑설탕의 깊은 단맛과 쫀득쫀득한 타피오카 펄의 식감이 어우러져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말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해 올해 들어 국내 유명 카페 브랜드 기업에서 흑당을 이용한 신메뉴를 내놓기 시작했다. 빽다방, 요거프레소, 공차, 커피빈, 배스킨라빈스, 이디야, 카페베네, 파스쿠찌 등에서 흑당버블티 메뉴를 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덴마크 블랙슈거 밀크티, 푸르밀 흑당밀크티, 매일유업 우유속에 흑당 카페돌체 등 편의점 상품도 출시됐다. 일각에서는 흑당버블티 한 잔의 칼로리가 300~400kcal 내외라며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데, 커피숍의 타 메뉴와 비교했을 때 높은 칼로리는 아니라고.

알쓸TMI 흑설탕의 풍미와 타피오카 맛집의 진수를 원한다면 공차 브라운 슈가 치즈폼 스무디, 대만의 진짜 흑당을 만나고 싶다면 타이거슈가의 흑당밀크티, 인스타그램 '갬성'을 원한다면 더앨리의 브라운슈가 버블티를 추천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일러스트
배선아
2019년 12월호

2019년 12월호

에디터
김지은
일러스트
배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