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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리는 살림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살림을 하는 정이숙 작가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봤다. ‘적게 소비하고 자원은 최대한 활용하는 살림’은 우리 집을 꼼꼼히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On September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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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경력 17년 차의 내공 있는 주부 정이숙 작가는 살림 기록가다. 인스타그램(@a.m_11_00)과 브런치에서 ‘오전 열한시’라는 이름으로 우리 집에 어울리는 정리 정돈과 수납, 마음까지 뽀득해지는 집 청소, 건강한 요리 레시피 등 직접 겪고 실천 중인 살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최근 이 모든 것을 집약한 일명 살림 교과서 <오전의 살림 탐구>를 출간하며 주부의 수고로운 살림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특히 요즘 많은 사람이 관심 있어 하는 미니멀 라이프, 소비를 줄이는 살림에 대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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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러한 살림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살림을 하다 보니 살림이 점점 버거워지는 이유가 너무 많아진 살림살이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을 즈음 미니멀 라이프를 접했어요. 금세 매료돼 비우는 재미에 푹 빠졌죠. 비운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컸거든요. 버릴수록 시간과 공간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렇게 얻은 것을 유지하고 비움을 끝내려면 더 이상 쉽게 소비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비를 줄이는 살림’도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깨끗하다 못해 휑하게 비워진 듯한 그녀의 집을 보며 간혹 아이가 없거나 신혼부부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아들둘과 함께 네 식구가 사는 정이숙 작가는 심플한 살림을 위해서는 강박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니멀 라이프라고 해서 모든 것이 미니멀할 필요는 없어요. 불필요한 물건은 비우고 필요한 물건은 더 잘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만약 ‘아이가 있어 미니멀 라이프는 어려워!’라고 생각한다면 나이에 맞지 않는 아이 물건과 작아진 옷을 그때그때 비우는 것만으로도 공간은 심플해지거든요.”

미니멀 라이프에서 비움보다 중요한 것은 버려질 물건을 더 이상 사지 않으려는 단단한 마음이다. 소비의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필요와 취향에 맞는 물건을 가려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기분 전환으로 쉽게 사들인 물건은 그만큼 쉽게 버려지기 마련이다.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시간을 두고 장단점을 파악한 뒤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소비한다.

이렇게 미니멀 라이프는 소비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와 일맥상통한다. 집에 있는 물건을 비워내며 버려지는 것들이 지구의 쓰레기로 남는다는 걸 생각하면서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대체할 물건을 집 안에서 찾아보자.
 

무심코 버려질 물건도 다시 한번!
소비를 줄이는 살림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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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제거용 종이

“소식지나 전단지 등 무심코 버리는 종이를 활용해보세요. 펀치로 구멍을 뚫은 다음 샤워 부스 바깥쪽에 걸어두고 배수구의 머리카락을 모아 버릴 때 휴지 대신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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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서랍장 칸막이

“수납이나 정리를 위해 수납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쓸데없는 소비라는 걸 깨달았어요. 일회용 도시락 용기는 깨끗이 씻어 말리면 서랍 속 자잘한 용품을 정리하기 좋은 칸막이로 활용할 수 있죠. 또 플라스틱 우유병의 아랫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욕실이나 부엌의 작은 물건을 수납하는 데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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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그릇용 비닐 적게 쓰기

“반찬이 남았을 때 랩이나 밀폐 용기를 쓰지 않아요. 다음 식사 때까지만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스테인리스 밧드를 사용하면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둘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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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상자의 재활용

“수납함으로 쉽게 사용하는 신발 상자예요. 화려한 색상의 상자를 펼친 다음 뒤집어 다시 접으면 단정한 느낌의 크라프트지 상자가 돼 더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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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 난 커버의 재활용

“낡은 베개 커버 속에 얇은 이불을 넣으면 흐트러지지 않고 훨씬 정돈되게 수납할 수 있어요. 면이라 통기성이 좋은 것도 장점. 여름에 사용했던 모기장도 쓰지 않는 쿠션 커버에 넣어 수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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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수납함

“텀블러를 세워 보관하면 뒤쪽 텀블러를 꺼낼 때마다 수납 칸이 흐트러질 때가 많아요. 눕혀 보관하면 빨리 꺼낼 수 있고 자리도 덜 차지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종이 우유 팩을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잘라 붙이면 텀블러 수납함이 돼요. 직접 만드니까 텀블러의 개수와 공간에 맞춰 줄이거나 늘리면 되죠.”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사진
이근영, 정이숙, 라이프앤페이지 제공
2021년 09월호

2021년 09월호

에디터
이채영
사진
이근영, 정이숙, 라이프앤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