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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수애’의 가을 향기

“분명히 기분 좋은 칭찬인데, 아직도 낯설고 어색해요.” 우아한 드레스 룩으로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가 되었지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드레수애’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는 그녀. 영화 <감기>로 돌아온 그녀가 공식 석상에서 보여준 가을 룩은 여전히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On October 16, 2013


드라마 <야왕>을 통해 ‘국민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독한 연기를 멋지게 해낸 그녀가 이번엔 영화 <감기>의 여의사로 돌아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녀는 모든 여배우가 휘황찬란하게 꾸미는 영화제 레드 카펫에서 그녀만의 스타일로 우아하게 연출하며 단번에 드레스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레드 카펫에서 가장 빛나는 수애는 이후 ‘드레수애’로 대한민국 패션계를 좌지우지했다. 그녀를 드레스의 여왕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한때 워스트 드레서였던 수애를 드레스의 여왕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강렬한 맥큐의 벨트. 

블랙&화이트 스터드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PURPLE LOOK IN MOVIE SHOWCASE
영화 <감기>의 쇼케이스에 참석한 수애는 보랏빛 원피스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뽐냈다. 이날 그녀의 선택은 자칫 잘못 입으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기도 하는 퍼플 컬러 드레스. 패셔니스타들만 소화할 수 있다는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를 우아하게 연출했다.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스커트 라인은 그녀의 각선미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었고, 어깨를 살짝 덮은 소매는 별다른 노출 없이 단아하면서 세련미가 넘쳤다. 여기에 크리스찬 루부탱의 스터드 스틸레토 힐과 블랙 레더 벨트로 마무리했다. 그래서일까? 손톱과 벨트, 슈즈를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에지를 더한 모습은 ‘드레수애’다운 탁월한 선택이었다. 드레스 알렉산더 맥퀸, 벨트 맥큐, 슈즈 크리스찬 루부탱.

 


POWER LOOK IN MOVIE PREVIEW
이번엔 고품격의 반전 패션이다. 영화 <감기>의 언론시사회에서는 늘씬한 보디라인을 감싸는 누드 톤 드레스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가을의 향기를 흩뿌렸다. 특히 파워 숄더로 어깨를 강조한 룩은 수애를 더욱 멋스럽게 만들었다. 여성스러운 앞태와 달리 뒤태는 아찔함 그 자체였다. 목부터 허리까지 살짝 절개된 원피스 사이로 수애의 탄탄한 등 근육이 공개된 것.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탄탄한 보디라인에 취재진의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는 후문이다. 볼드한 토파즈 목걸이와 비즈로 장식한 오픈토 킬 힐은 더없이 완벽한 매칭. 드레스와 목걸이 랑방, 반지 스수와, 슈즈 지미추.
 

토파즈 원석의 랑방 목걸이. 

실버&골드 톤의 지미추 슈즈. 


BLACK LOOK IN VIP PREVIEW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수애는 영화 <감기>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VIP 시사회에서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롱 슬리브리스에 스커트 하단이 플리츠로 이루어진 원피스를 입어 러블리 룩을 연출한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 룩을 선보인 그녀는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천생 여자로 변신했다. 헤어스타일도 종전의 업스타일에서 내추럴한 단발 펌으로 러블리함을 강조해 상큼하게 느껴졌다. 특히 스커트의 볼륨으로 인해 ‘드레수애’의 사랑스러움이 급상승했으며,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올 블랙에 소재를 다르게 매치해 재미를 주었다. 드레스 발렌티노, 반지 요셀리아니 by 라움, 슈즈 크리스찬 루부탱.
 

사랑스러운 플리츠 원피스는 발렌티노. 

12cm의 블랙 펌프스는 크리스찬 루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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