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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OUSE

파리의 오래된 시가지, 수도원을 모티프로 재단장한 집

On November 03, 2022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지에 위치한 18세기 맨션이 한 사람만을 위한 휴식의 성전으로 변모했다. 건축가가 수도원을 모티프로 평화롭게 재단장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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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 룸 입구. 다이닝 룸 곁에 있는 큰 창을 통해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파리 뤽상부르공원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보들레르가 즐겨 찾던 산책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심 속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이곳의 차분하고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었기에, 릴케는 가을을 더러 “시시로 또 아픔을 달리하는 모든 정원들 / 샛노란 잎새들이 차차 짙게 물드는 계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심부에 있는 공원을 나와 걷는 골목엔 18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이 늘어서 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자 파리 시민들의 생생한 삶이 있는 곳이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도로를 밟고 교회, 수녀원, 판테옹 광장으로 이어지는 한 길목엔 프랑스혁명 시기 지어졌다는 맨션이 하나 있다. 오랜 세월 여러 주인을 거치며 리노베이션된 탓에 원래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집 안쪽까지 햇빛이 드는 큰 창만큼은 그대로 남아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혹자는 이 집의 풍경을 ‘성스럽다’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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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을 강조한 벽면과 거실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소파가 건축가가 연상한 유려한 선이 흐르는 ‘수도원’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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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지어진 건물인 만큼 집 안 곳곳에는 옛 건축 구조가 남아 있다. 거실과 전실을 구분 짓는 듯한 2개의 기둥도 바로 그것. 벽면을 부드럽게 감싼 마감재인 스타코 & 플라스터를 이곳에 적용하자 신비로운 분위기가 공간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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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과 주방은 석재로 제작한 받침대가 스퀘어 라운드 형태의 유리 상판을 받치는 디자인으로 중심을 잡아준 후, 벽면에 아치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해 소박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다이닝 공간과 주방은 석재로 제작한 받침대가 스퀘어 라운드 형태의 유리 상판을 받치는 디자인으로 중심을 잡아준 후, 벽면에 아치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해 소박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다이닝 공간과 주방은 석재로 제작한 받침대가 스퀘어 라운드 형태의 유리 상판을 받치는 디자인으로 중심을 잡아준 후, 벽면에 아치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해 소박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다이닝 공간과 주방은 석재로 제작한 받침대가 스퀘어 라운드 형태의 유리 상판을 받치는 디자인으로 중심을 잡아준 후, 벽면에 아치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해 소박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다이닝 공간과 주방은 석재로 제작한 받침대가 스퀘어 라운드 형태의 유리 상판을 받치는 디자인으로 중심을 잡아준 후, 벽면에 아치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해 소박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도시와 공간이 만든 이야기

“이 거리를 걸어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 수도원을 상상하게 됐습니다. 거실, 침실, 주방 등 빛이 각각 다른 방향에서 들어오는 데다 오래된 건물을 지탱하는 벽과 기둥 역시 고풍스러웠어요.”

스튜디오 라차비의 건축가 안도니 브리오네스(Andoni Briones)와 페데리코 마흘러(Federico Machler)가 말했다. 이들은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파리의 오래된 건축물을 현대적 감각을 지닌 레지던스로 탈바꿈하는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두 건축가는 이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거두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로 했다.

집을 도심 속 피안의 공간, 휴식의 성전으로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 라차비는 우선 벽면의 소재에 주목했다. 오래전부터 교회나 성당의 건축 재료나 장식용 조각상에 쓰이던 스타코 & 플라스터(석고와 진흙을 혼합한 외장재로 섬세한 입자가 있어 입체적인 공간에 우아한 무드를 낼 때 쓰인다)를 적용한 것.

“곡선을 다채롭게 사용하고자 했던 우리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벽면 마감재에 부드럽게 반사되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벽면과 가구에 곡선의 모티프를 더해 아늑한 느낌을 주었죠.”

이들은 공간에 맞는 가구와 아트피스, 패브릭을 직접 제안하며 이 거리와 공간의 역사에 어울리는 ‘내러티브가 있는 공간’의 디테일까지 만졌다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자아내는 성스러운 분위기가 이 집에 거주하는 파리지앵의 일상에 아름다움을 덧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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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전체적으로 중후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침실 곁의 책상만큼은 위트 있는 현대예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경쾌한 색의 벽면 선반을 이용해 만든 서가와 테이블이 집 안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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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의 역할까지 하는 높은 헤드보드를 설치해 공간을 구분한 덕에 침실을 더욱 아늑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지에 위치한 18세기 맨션이 한 사람만을 위한 휴식의 성전으로 변모했다. 건축가가 수도원을 모티프로 평화롭게 재단장한 집.

CREDIT INFO

에디터
박민정
사진
Vincent Lero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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