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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센스 디자이너토크 #리디톡

WGNB 백종환 대표를 읽는 4가지 키워드

On September 23, 2022

〈리빙센스〉가 기획 및 주최한 〈리빙센스 디자이너 토크〉, 일명 ‘리디톡’의 첫 번째 연사로 WGNB 백종환 대표가 나섰다. 지난 9월 7일, 용산구에 있는 〈리빙센스〉 쇼룸에서 열린 리디톡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건축·인테리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공간, 그 뒤에는 언제나 공간 디자이너가 있는 법.〈리빙센스〉가 요즘 가장 핫한 공간 디자이너에게 프로젝트와 현장 경험 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리디톡!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총 8회에 걸 쳐 진행될 리디톡은 국내 최고의 공간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쟁쟁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 포문을 연 주 인공은 WGNB 백종환 대표.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 를 비롯해 무신사 솔드아웃,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 등 힙스터들이 열광하는 핫스폿을 만들 어낸 그는 이날 어디서도 듣지 못한 ‘날 것’의 이야기 를 술술 풀어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 리디톡 강 연을 알짜만 골라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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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센스 디자이너 토크〉 1화 연사로 참여한 WGNB 백종환 대표

〈리빙센스 디자이너 토크〉 1화 연사로 참여한 WGNB 백종환 대표


Keyword 1 결핍 

“키스 자렛(Keith Jarrett)을 아시나요? 비 오는 날이나 아침에 주로 듣는 피아노 음악이 있는데요. 키스 자렛이 1975년 쾰른에서 연주했던 실황 앨범이에요. 그런데 리허설 당시 조율도 제대로 되지 않고 고음부가 망가져 있는 피아노 상태로는 도저히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었대요. 하지만 공연을 기획한 친구의 간절한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올랐는데, 1시간 30분 동안 고음부의 4분의 1을 치지 않고 즉흥적으로 연주를 했어요. 그 뒤로 키스 자렛은 이 곡을 한 번도 연주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재즈 피아노 앨범이 되었죠. 이 에피소드를 말씀드린 이유는 어떤 디자인이든 결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스무 살, 서른 살 즈음에 어떤 결핍이 있었고, 그 결핍이 절실함을 만들어냈던 것 같아요. ‘초심을 잃었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저는 이 말이 곧 ‘절실함을 잃었다’와 같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늘 그런 절실함을 가진 채로 일하고 있죠. 집에 가서 조용히 한 번 이 음악을 들어보시기를 바라요.”


Keyword 2 《어린왕자》

“제가《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데요. 디자이너로서 생각하는 디자인이 《어린 왕자》첫 페이지 그림에 잘 나와 있어요. 저는 디자인 혹은 크리에이티브의 시작이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고 존재하는 것들을 나만의 시각으로 연결시켜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그림이 잘 설명해주죠. 제가 이 모양의 타투를 했는데, 놀이터에 가면 책을 모르는 아이들은 이 타투를 보고 모자라고 말해요. 보아 뱀과 코끼리를 연결시켜서 모자라는 전혀 다른 것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디자인의 시작이라고 봐요. 제 모든 작업의 모티프가 이 그림에서 출발하고, 그래서 주로 일상에서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Keyword 3 전략 

“아마도 저의 이름을 가장 알리게 해준 프로젝트가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쇼룸 안에 꼭 놓고 싶은 의자가 있었어요. 브라질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의 체어인데 당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거든요. 문제는 이게 3500만 원이라는 거였죠. 상업공간 안에 이렇게 비싼 의자를 놓는다는 건 당시로선 굉장히 모험적인 일이었어요. 그래서 전략을 짰습니다. 첫 프리젠테이션부터 마지막까지 쇼룸에 오스카 니마이어의 의자를 배치해놨어요. 그렇게 익숙해지게끔 유도했더니 다른 게 눈에 들어올 리가 있나요(웃음). 결국 이 의자로 가자고 결정이 났었죠. 저희는 아티스트가 아니고, 클라이언트가 있어야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득하려고 노력해요.”


MAI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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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NB 백종환 대표를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 프로젝트로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를 꼽을 수 있다. 올 블랙의 미니멀한 외관은 원, 삼각형, 사각형 등 기하학적 도형으로 압축해 표현했으며, 화분을 공중에 매달아 설치한 중정, 런웨이처럼 길게 조성한 입구,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유도한 카페의 좌석 배치 등 기존 상업 공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아이디어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자기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백종환 대표는 화분을 공중에 띄움으로써 그림자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자 했다.

 

Keyword 4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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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상관없지만 커머셜은 본질적으로 매출이 일어나야 유지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요즘 가진 딜레마는 바로 이거예요. 사람들이 내가 만든 공간을 좋아해주면 물론 좋지만, 제품은 구매하지 않고 사진만 찍고 간다면 매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그 사진들이 여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겠지만, 물건이 잘 팔리는 것이 상업 공간의 본질이라면 이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죠. 그래서 이제 기능적인 고민들을 많이 해요. 예를 들어 패션 매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옷을 보기에 가장 편한 높이와 배치는 무엇일까, 판매로 연결될 수 있는 동선이나 장치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신경 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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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센스 스페이스 쇼룸.

리빙센스 스페이스 쇼룸.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샌드위치, 과일, 음료 케이터링.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샌드위치, 과일, 음료 케이터링.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샌드위치, 과일, 음료 케이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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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I 단백질이 함유된 무알콜 프로틴 맥주 음료 '비룰(berule)'. 과일 맥주 느낌의 리치솔트와 달콤쌉싸름한 맛의 마누카 허니로 취향에 따라 맥주를 대신해 즐길 수 있다.

 

〈리빙센스〉가 기획 및 주최한 〈리빙센스 디자이너 토크〉, 일명 ‘리디톡’의 첫 번째 연사로 WGNB 백종환 대표가 나섰다. 지난 9월 7일, 용산구에 있는 〈리빙센스〉 쇼룸에서 열린 리디톡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CREDIT INFO

editor
이승민
photographer
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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