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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한이준의 슬기로운 전시생활

On June 20, 2022

전시 풍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고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미술 전시와는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가깝고도 먼 미술 전시의 세계, 도슨트 한이준의 가이드를 따라 더 쉽고 즐겁게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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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림 플레이리스트를 찾아서

'일하면서 듣기 좋은 노동요 모음’, ‘기분 전환 뉴에이지 모음집’ 등 유튜브를 둘러보다 보면 때에 맞게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가 쏟아진다. 나 역시 취향에 맞는 곡들을 선곡해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두고 그때그때 기분 따라 음악을 듣곤 하는데, 미술도 플레이리스트와 공통점이 많다.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듯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유독 발걸음을 붙잡고 시선을 끄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땐 잠시 멈춰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해보자. ‘왜 나를 멈춰 세웠을까?’ 작품의 모델이 마음에 들거나, 방에 걸어두고 싶거나, 뛰어난 표현력에 매료됐을 수도 있다. 이유를 찾았다면 내 취향의 어떤 부분을 관통했는지, 나만의 그림 플레이리스트에 분류해보는 거다. 전시를 관람하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방법 중 하나. 나를 알아간다는 건 ‘나의 취향’을 찾아가는 것과도 같다. 전시를 관람할 때마다 내 마음을 울리는 그림을 찾아보고, 나의 취향을 관통한 그림을 가득 모아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보자. 플레이리스트의 수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비로소 나만의 작품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아트 숍을 먼저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유독 미술 전시회에 가기 위해선 미리 공부해야 하고, 작품과 관련한 지식이 있어야만 할 것 같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전시 감상 역시 여행이나 축제에 참가하는 일처럼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해보자. 전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도 잠시 넣어두면 좋겠다. 중요한 건 편안한 마음으로 전시와 나만의 관계 맺음을 시도해보는 일이다. 전시장에 들어서기에 앞서 아트 숍을 먼저 구경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상품들을 찾아보고, 그 상품에 들어간 작품을 잘 기억해둔 뒤 전시를 보며 해당 작품을 찾아보는 건 색다른 관람법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미술관에서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작가의 내한 일정 혹은 연계 공연이나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도 전시와의 거리를 좁히고 관계를 맺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 스포일러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미리 해당 전시의 후기나 포토존을 찾아보며 관련 정보를 모두 알고 전시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도슨트 한이준이 추천하는 전시 3

  •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기간 ~8월 28일까지


    어느 수집가가 수집품으로 가득 찬 집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협업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기증품 35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집가의 집으로 들어가는 문부터 작가의 방, 정원까지 흥미로운 공간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에 새로운 시각을 담아낸 ‘어느 수집가의 초대’, 부디 초대에 응해보길 추천한다.

     

  •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기간 ~8월 31일까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에 걸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거장,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을 찾았다. 50년 동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앤서니 브라운의 숨결이 담긴 원화 2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전시 홈페이지를 참고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 <안드레아스 거스키>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기간 ~8월 14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을 찍는 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국내 최초 개인전. 40여 년에 걸친 그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는데, 세계 최초로 그의 신작까지 공개됐다.

     

 

도슨트 한이준

미술 작품과 관람객들이 가장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전시 해설가. 다양한 강연과 모임, 예술영화 리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미술관, 롯데뮤지엄 등 다양한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를 해설했다.

전시 풍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고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미술 전시와는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가깝고도 먼 미술 전시의 세계, 도슨트 한이준의 가이드를 따라 더 쉽고 즐겁게 음미해보자.

CREDIT INFO

에디터
장세현
한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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