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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숍 춘추전국시대, 쇼핑 만렙 에디터의 불패 노하우

On May 06, 2022

온라인 리빙 숍 춘추전국시대, 매달 마감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리빙 에디터의 불패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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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작가들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자처하는 찹스틱스의 웹페이지.

아시아 작가들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자처하는 찹스틱스의 웹페이지.

  • 아시아 작가들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자처하는 찹스틱스의 웹페이지. 아시아 작가들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자처하는 찹스틱스의 웹페이지.
  • 카바라이프의 웹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기획과 자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카바라이프의 웹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기획과 자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 간결하고 힘 있는 디자인의 박국이숍 웹페이지는 왠지 정직해 보인다.간결하고 힘 있는 디자인의 박국이숍 웹페이지는 왠지 정직해 보인다.

손쓸 도리가 없었다. 원고가 늦어져 상사에게 면구스러운 나의 마음과 원고를 만드는 두뇌 활동의 속도는 워낙 별개의 일이다. 바쁜 나의 마음은 모르고, 새벽 시간이 되면 안구 근육은 여지없이 풀어지곤 한다. 마감을 앞둔 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가능한 한 오랜 각성 상태를 유지하며 새벽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지구력. 좋다는 건 다 해봤다. 커피, 자양강장제, 에너지 드링크, 건강 보조제, 홍삼진액, 호랑이연고…. 다소 딴 길로 샜지만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나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가장 큰 것도,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반짝 본 것도 이것이었다. 온라인 쇼핑.

에디터로 참여한 지면이 늘어날수록 집 안의 기물도 하나씩 늘어난다. 마감이 없었다면 사지 않았을 물건들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잘 샀다. 나 같은 MZ세대가 통용해 사용하는 소비 관련 용어 중 ‘시발 소비’(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일컫는다)란 것이 있는데, 이때 구입한 아이템으로 우리 집이 이렇게나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나는 인류가 멸망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마감을 하리라. 마감 중 온라인 시발 소비를 전리품으로 여길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적격인 곳에서 적격의 물건을 샀기 때문이다.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다. 알고리즘을 따라 연결되는 수많은 라이프스타일 SNS 계정과 숍은 지금이 그야말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숍 춘추전국시대임을 알려준다. 여러 라이프스타일 숍을 운영하는 사장님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중엔 굳이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숍도 있다. 유명한 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제품을 그대로 베껴 만든 물건을 판매한다거나, 언뜻 보아도 조악한 소재로 제작한 물건을 너무 비싼 값에 판다거나, 주인장의 취향을 전혀 모르겠다거나. 그러니까 이왕 통장을 털릴 거라면 물건을 직접 보지 않아도 믿고 살 만큼 괜찮은 온라인 리빙 숍을 알아보는 안목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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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국이샵이 처음 국내에 소개한 제품으로,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릴리언 마르티네즈(Lilian Martinez)가 만든 아트 브랜드 BFBG의 블랭킷 ‘Soft Palette’. 2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의 세라미스트 소피 알다(Sophie Alda)의 매력적인 화병 ‘Blue Handle Vase In Pink’로 박국이샵. 3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라믹 디자이너 루이즈 매지아(Louise Madzia)가 디자인한 커다란 머그잔 ‘Faces Large Mug’로 역시 박국이샵.

1 박국이샵이 처음 국내에 소개한 제품으로,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릴리언 마르티네즈(Lilian Martinez)가 만든 아트 브랜드 BFBG의 블랭킷 ‘Soft Palette’. 2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의 세라미스트 소피 알다(Sophie Alda)의 매력적인 화병 ‘Blue Handle Vase In Pink’로 박국이샵. 3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라믹 디자이너 루이즈 매지아(Louise Madzia)가 디자인한 커다란 머그잔 ‘Faces Large Mug’로 역시 박국이샵.

괜찮은 숍들이 지닌 공통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숍을 만든 이의 애정이 느껴진다’는 거다. 브랜드에 관한 설명이 아주 상세하거나, 설명이 상세하지 않으면 사진이 ‘이렇게나’ 싶을 만큼 자세하거나, 이것도 저것도 아닐 때는 웹페이지 디자인이 기가 막힌다. 어떻게든 멋은 좀 덜어내고, 좋은 물건을 잘 보여주려는 오너의 노력이 느껴지는 온라인 숍은 물건을 만져보지 않아도 이미 사랑스럽다. 개인적인 기준에서 이런 마음이 와 닿아 즐겨찾기 한 숍들이 있으니 공유한다.

카바라이프의 본진은 용산구 남영동이다. 자칭 타칭 ‘오브제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은 국내 작가의 유니크한 오브제 작업은 물론 패션, 가구, 유리, 텍스타일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얼마 전 오프라인 숍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온라인 숍 운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트렌디한 웹페이지 디자인, 작가와 제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이요, ‘아티스트의 노동요’, ‘프라이빗 룸투어’ 같은 재미있는 기획까지 쫀쫀해 들어갈 때마다 무엇이든 안 사고는 못 배긴다.

찹스틱스는 주목할 만한 신예다. ‘일상과 작품을 잇다’라는 기준 아래 국내외 아시아 작가들이 소비자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커머스의 성격에 맞게 제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 페이지와 원하는 물건에 대한 상담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채팅창 구조, B급 제품을 염가에 구입할 수 있는 카테고리도 운영한다. 국내 작가가 만든 패브릭과 세라믹 제품에 관해서는 지금껏 보아온 어떤 온라인 숍보다 다양한 큐레이팅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박국이샵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성수동에 쇼룸이 있는 이곳은 온라인 숍으로도 매력적인 곳이다. 숍 오너 ‘박국이’ 씨는 감도 높은 큐레이팅으로 국내 리빙 피플들에게 신문물을 전파한 이력이 있다. 유니크한 태피스트리 브랜드 ‘BFBG’와 세라믹 아티스트 ‘소피 알다’를 비롯한 대개의 제품들이 깨물어주고 싶은 듯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 모든 제품들은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스마트하고 깔끔한 제품 설명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고해상의 제품 이미지 역시 쿨하기가 그지없다. 이런 박국이샵의 매력은 유독 패브릭을 소개할 때 빛이 난다.
자, 여기까지가 내가 이달 마감을 하며 러그를 (또) 산 이유다. 다음 달엔 또 뭘 사볼까 기대 중이다. 내 통장이 이토록 은은하게 털려도 온라인 쇼핑이 마냥 좋은 나 같은 분이 또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좋겠다.

온라인 리빙 숍 춘추전국시대, 매달 마감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리빙 에디터의 불패 노하우.

CREDIT INFO

에디터
박민정
자료제공
박국이숍(www.pakkookii.com), 찹스틱스(chopsticksmarket.com), 카바라이프(www.ca-va.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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