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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예술 작품

가져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 쓰쿠루 박수철

On April 29, 2022

쓰쿠루 박수철 대표는 컬렉팅의 경험으로 더 나은 삶을 산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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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 untitled, inks on paper, 29.4 x 27cm, 2018

● 이우환, untitled, inks on paper, 29.4 x 27cm, 2018


WE ART PIECE WE FIRST MET
나의 첫 예술 작품

누구에게나 살다 보면 운명적인 순간이 찾아오게 마련.
6인의 컬렉터와 이들이 만난 첫 번째 예술 작품을 소개한다.



제게 컬렉팅은 잠깐 멈춰 있어도 괜찮고, 삶의 작은 불균형 또한
감동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준 친구예요.

박수철 대표는 컬렉팅을 하다 맺은 인연을 통해,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는 타셴의 건축 관련 도서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박수철 대표는 컬렉팅을 하다 맺은 인연을 통해,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는 타셴의 건축 관련 도서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박수철 대표는 컬렉팅을 하다 맺은 인연을 통해,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는 타셴의 건축 관련 도서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방 한쪽에 그가 수집한 다양한 원화와 판화가 놓여 있다.

방 한쪽에 그가 수집한 다양한 원화와 판화가 놓여 있다.

방 한쪽에 그가 수집한 다양한 원화와 판화가 놓여 있다.

Q 첫 번째 컬렉팅이 이우환 작가의 그림이었다니 놀라워요.
첫 번째 컬렉팅은 우연이고 행운이었어요. 거리를 걷다가 재미삼아 서울옥션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당시 함께 있던 친구에게 “여긴 우리 같은 사람이 갈 데가 아니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미술관에서만 보던 대단한 작품들에 가격표가 걸려 있던 걸 보고 기분이 묘했죠. 당시에 봤던 그림 하나가 5억, 6억쯤 했으니 정말 구경만 할 수 있었어요. 당시 거기서 만난 김승엽 선임이 호기심을 갖는 저를 보고 아래층에 가면 조금 더 어포더블한 작품이 있으니 구경해보라고 친절히 안내해줬고, 이우환 선생님의 작품을 봤어요. 평소 좋아하던 작가인데, 이런 그림을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죠.

Q 실제로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당시 저를 안내해줬던 김승엽 씨가 제가 이우환 작가를 보고 좋아했던 것을 기억하고, 구경 삼아 경매에 참석해보라고 제안했어요. 몇 번인가 구경을 갔던 어느 날, 응찰을 한 이가 없는 이우환 작가의 그림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덕분에 응찰 시작가에 그림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Q 왜 응찰이 붙지 않았을까요? 이우환 작가인데.

작품을 구매한 후 예술을 잘 아는 형에게 보여준 적이 있는데 “수철아 이건 좀…”이라고 말끝을 흐리더군요. 저 역시 ‘작가이 이걸 그린 걸까, 실수로 점을 찍은 걸까’ 생각하기도 했어요(웃음). 아마도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투자 가치가 높은 작품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상관 없었어요. 저에겐 큰 의미였으니까요. 집에 작품이 있으니까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리기도 했고요.

Q 어떤 세계가 열렸나요?
미술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의 낯선 얼굴들이요. 집에 빛이 들어오는 시간에 따라 천천히 변화하고, 꼼꼼히 뜯어볼수록 다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어요. 그런 것들이 다 비현실적으로 새로운 경험이었죠. 작품에 대해서 이런 인상을 갖게 되다 보니, 전에는 피상적으로 이해하던 이우환 작가의 철학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게 됐어요. 관련 영상과 국내, 해외 도서는 전부 다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Q 그렇게 시작한 컬렉팅이 원화와 판화까지 거의 30여 점이나 되었네요. 어떤 경로들을 이용했나요?
이우환 작가를 시작으로 크리스토 자바체프, 팀 아이텔, 데이비드 호크니, 구마 겐고까지 다양한 원화와 판화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2차 시장에서 구입을 하거나, 작가에게 직접 구매하거나, 해외 갤러리에 직접 연락을 하는 등 방법도 다양해졌죠.

Q 아트 컬렉팅은 정말 좋은 취미이지만, 소장하고 즐길수록 나를 가난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일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도 저는 이 작품을 만난 순간의 기쁨, 이후에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 더 가치를 둬요. 그림이 비싸다 보니 사고 나면 한동안 진짜 열심히 살게 되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웃음). 지갑은 얇아질지언정 경험은 더욱 풍부해지니 괜찮아요. 컬렉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연을 맺게 되고, 그로 하여금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하며 성장하기도 하니까요.

Q 어떤 경험들을 했나요?
작가와 직접 만나 우정을 쌓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받기도 하고, 그렇게 알게 된 사람들의 도움으로 예상치 못한 전시나 경험에 초대받기도 해요. 특히 타셴(TACHEN)의 브이아이피 부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거의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데이비드 호크니와 구마 겐고의 도서를 구입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신기했죠.

Q 수철 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컬렉팅을 해봤잖아요. 초심자에게는 어떤 방법이 더 좋을까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데 너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원화를 사기 전에 판화를 먼저 들이는 것도 좋은 듯해요. 나 자신의 취향과 컬렉팅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좋아요. 제 경우 스피크이지썸띵의 리아 대표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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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타셴의 직원과 연이 닿아 구입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판화 작업.

ABOUT COLLECTOR

ABOUT COLLECTOR

브랜딩 컴퍼니 쓰쿠루의 수장인 박수철 씨는 그동안 양평 하우스베이커리, 버핏서울, 한남동 웰페리온 등 감각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암체어 LC2를 집에 들인 후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이해했고, 자연히 예술로 관심이 흘렀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때로 훌쩍 여행을 떠나며 삶의 경험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쓰쿠루 박수철 대표는 컬렉팅의 경험으로 더 나은 삶을 산다고 믿는다.

CREDIT INFO

에디터
〈리빙센스〉편집부
포토그래퍼
김덕창, 김민은, 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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