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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이 픽!한 조명 리스트

On December 23, 2021

미감과 실용성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이너에게 조명은 조금 특별한 물건이다.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조명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에 똑똑한 조명 하나가 지닌 힘은 꽤 큰 편. 요즘 디자인 신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공간을 밝히기 위해 고른 조명들.

 

소노리, 파트리샤 우르퀴올라 코리아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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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거장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와 피오 만주가 1971년 디자인한 재기 발랄한 디자인의 제품. 조명의 명가 플로스사에서 제작했다. 컬러풀한 스틸 케이블을 천장에서부터 연결하면 전구가 상하좌우로 이동하고 방향도 바꿀 수 있다.

FLOS, PARENTESI

유학 시절 작은 자취방에 과하지도 않으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킬 만한 조명을 찾다 문득 수업 시간에 들었던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조명이 생각나 구입했다. 파렌티지는 이탈리아어로 ‘괄호’, ‘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볍고 디자인 핵심만 담긴 심플한 구조로 상하좌우 방향까지 조절할 수 있어 집안 어디에 두어도 원하는 방향을 밝힐 수 있는 스마트한 조명이다. 이탈리아에 있을 때 아킬레의 전시 프로젝트에서 이 파렌티지를 메인 테마로 ‘대화의 숲’이라는 조명 존을 디자인한 적이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나의 스튜디오 창가 코너에 자리하고 있는 추억의 물건이기도 하다.

 

식스티세컨즈
김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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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미국 디자이너인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조명. ‘아카리’는 ‘빛’, ‘밝음’이라는 일본어로 평소 자연과 환경, 인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 디자이너가 일본 전통 건축에서 사용하는 반투명 종이와 대나무 프레임에 뽕나무 껍질로 만든 쇼지를 씌워 만들었다. 테이블 조명에서 펜던트 조명까지 100여 가지 디자인이 나와 있다.

VITRA, AKARI LIGHT SCULPTURES

아카리 조명은 간결한 디자인과 여려 보이지만 공간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깊이감이 좋다. 종이라는 소재가 주는 소란스럽지 않고 편안한 익숙함에 거부감 없이 집 안에 들일 수 있다. 특히 이 조명을 디자인한 이사무 노구치가 “아카리의 빛은 마치 쇼지(종이)를 통해 걸러진 태양의 빛”과 같다고 말했던 점에 끌렸다. ‘전기의 가혹성이 종이라는 마법을 통해 세상의 근원인 태양의 빛으로 바뀌어 밤마다 우리의 방을 따뜻하게 채워줄 것’이라는 디자이너의 덧붙임은 이 조명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다!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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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산업디자이너 하비 구치니가 디자인하고 생산한 조명이다. 크롬 테두리에 아크릴 조명 갓을 설치해 튼튼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GUZZINI, BUD GRANDE FLASH

예전부터 무척 갖고 싶었던 조명이었는데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아 지금까지 거실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 바닥에서부터 조명 갓까지 라인이 끊기지 않고 한 번에 이어지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조명 갓은 노란 톤의 반투명 소재인데 광원을 한 번 더 걸러주는 역할을 해 빛이 자연스럽게 퍼지며 부드러운 무드를 연출한다. 조명의 밝기도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1970년대 제품임에도 현재도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브랜든
이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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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의 첫 조명으로 설립자 세르조 마차(Sergio Mazza)가 1959년 디자인한 제품. 대리석을 깎아 만든 베이스는 제품마다 무늬가 다르고 섬세한 결이 있는 유리 갓을 투과한 빛이 공간을 은은하게 만들어준다.

ARTEMIDE, ALFA TABLE LAMP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가장 신경 써서 고른다. 빛의 느낌과 조도를 먼저 살피지만, 오래 사용할수록 세월의 흔적이 멋지게 남는 조명에 마음이 끌리는 편. 아르떼미데의 알파 테이블 조명은 결혼하고 내 집 장만 후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하면서 들였다.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인 데다 다양한 소재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소재감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클래식한 형태의 전등갓에서 퍼져나오는 아늑한 빛이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테이블이나 장식장, 선반 위 등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린다.

 

오하플래닛
오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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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설립된 스페인의 조명 브랜드 마르셋에서 2019년에 출시했다. 조르디 카누다스가 디자인한 조명으로 공간을 밝히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공간 속에서 아름답게 존재하는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MARSET, DIPPING LIGHT

여러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웬만한 브랜드의 조명들은 모두 접해봤기에 나만의 공간을 꾸밀 때는 좀 더 색다른 것으로 들이고 싶었다. 특히 우리 집은 작은 행성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스타일링했는데, 여러 조명 컬렉션 중 마르셋의 디핑 팬던트는 자그마한 크기이지만 집 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구 볼에 노란 톤의 색이 단계적으로 입혀져 있어 불을 켜면 은은하게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고, 불을 끄면 컬러 그 자체가 주는 아름다운 매력이 돋보인다.

 

스튜디오 워드
조규형, 최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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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 장 프루베가 자신의 집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벽 조명 포텐스. 긴 쇠막대에 달린 전구를 철 소재의 와이어로 벽에 고정하고 회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간결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요소만 담은 이 제품은 1947년 처음 디자인된 이래 다양한 크기로 제작돼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VITRA, PETITE POTENCE

아이가 태어나면서 집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했다. 원래 스튜디오의 사무실로 사용했던 거실에서 중앙의 큰 테이블과 펜던트 조명을 치우며 우리 부부는 고민 끝에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프티 포텐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거실의 분위기를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소파에서 시간을 보낼 때 아늑한 기분을 느끼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벽에 스틸 와이어로 고정해서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전구를 벽 쪽으로 밀착시켜 거실을 오갈 때도 불편함이 없고, 소파에서 책을 읽거나 작업할 때는 소파 위쪽으로 전구를 옮겨 사용한다. 건축가의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의 조명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조명의 위치를 변경하면서 사용하는 게 불편하기보다 놀이처럼 느껴질 정도!

미감과 실용성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이너에게 조명은 조금 특별한 물건이다.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조명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에 똑똑한 조명 하나가 지닌 힘은 꽤 큰 편. 요즘 디자인 신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공간을 밝히기 위해 고른 조명들.

CREDIT INFO

에디터
심효진
일러스트레이터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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