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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블랙으로 꾸민 싱글 집

On October 05, 2021

사람은 저마다의 우주를 하나씩 품고 산다고 한다. 브랜드 빌더 ‘랩도쿠’의 전주홍 대표는 품기보다는 구현한 쪽이다. 하루의 끝에 비로소 번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 그는 이곳에서 자기만의 우주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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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홍 대표가 사는 집에 들어서면 달에 착륙한 우주인이 먼저 손님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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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또는 행성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구성하고자 블랙 컬러의 천장에 아르떼미데 조명을 배치했고, 스틸과 레더 소재를 지닌 LC3 소파를 선택했다. 스툴과 사이드테이블 등의 가구는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모던한 기물을 만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스틸디벨루카에게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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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소파 위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전주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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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고도 표현하는 홈 오피스. 업무를 위한 오피스 가구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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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한 공간에 있는 구조의 집이라 요리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주방과 다이닝 룸의 스타일링에 특별히 신경 썼다. 상·하부장은 메탈 컬러를 사용하고 주방 상판은 얇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따로 주문했다. 상판 위 칼과 도마는 그가 만든 브랜드 헤리터.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한 공간에 있는 구조의 집이라 요리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주방과 다이닝 룸의 스타일링에 특별히 신경 썼다. 상·하부장은 메탈 컬러를 사용하고 주방 상판은 얇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따로 주문했다. 상판 위 칼과 도마는 그가 만든 브랜드 헤리터.

휴식, 더 비우기

브랜드 빌더 ‘랩도쿠’의 수장 전주홍 대표의 거실과 홈 오피스는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연상케 한다. 모노톤 컬러로 스타일링한 집 안에는 스틸로 만든 가구와 집기가 있고, 벽에는 우주를 연상케 하는 사진이 걸려 있다. “제게 휴식은 되도록 적게 생각하는 거예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너무 많은 기물이 있으면 쉬기가 힘들어요. 물건을 물건으로 보지 못하고 ‘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 브랜드와 내가 만든 브랜드의 차이점은 뭘까?’ 같은 생각을 끝없이 하거든요.” 다섯평 원룸, 반지하 전셋방, 작은 방이 있는 아파트….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그는 여느 또래가 그러하듯 몇 해에 한 번씩 집을 옮겨 살았다. 삶보다는 상황에 맞춰 살았던 거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는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일을 하느라 나 자신에게 소홀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는 욕심을 내 꿈꾸던 2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결심했고, 인테리어도 감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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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홍 대표는 잠을 자는 공간만큼은 식물과 우드톤 가구로 따뜻한 무드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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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마리마지, 크롬하츠, 금자, 이펙터, 모스콧 등 다양한 안경 컬렉션을 지닌 전 대표의 보물창고.

내게 평안을 주는 1인용 우주

가장 평온한 마음으로 있던 때를 떠올리자 곧장 우주가 생각났다. 그는 마음이 힘들 때 우주를 담은 유튜브 영상을 본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지극히 하찮은 일이 아니던가. 전 대표는 행성과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집을 만들어 초연한 마음으로 휴식을 누리기로 했다. 집의 중심에 있는 다이닝 공간에는 유리 테이블을, 주방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직접 주문해 주방 가구와 상판에 적용했고, 스틸 가구 전문 브랜드인 스틸디벨루카(Steel.d.Belluca)에게 거실 가구 제작을 맡겼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는 이곳에서 생각을 비우고 다시 무언가를 채우러 미팅지로, 사무실로, 거래처로 나간다.

어떤 사람들은 “집이 이렇게 차가운 무드를 내면 불편하지 않냐?”고 묻지만, 그 또한 그가 맑은 정신을 위해 온전히 생각을 비우는 방식이다. “탐험에는 회의(懷疑)와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 앞에 놓인 탐험은 상상력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여정의 연속일 것이다”라는 칼 세이건의 말처럼, 그는 상상을 구현하기를 주저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돌보고 있다. 전주홍 대표는 오늘 저녁도 나만을 위한 행성에 안전히 착륙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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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상부장은 전주홍 대표가 좋아하는 스모키한 향미의 싱글몰트 위스키 테이스팅을 위한 공간이다.

주방 상부장은 전주홍 대표가 좋아하는 스모키한 향미의 싱글몰트 위스키 테이스팅을 위한 공간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우주를 하나씩 품고 산다고 한다. 브랜드 빌더 ‘랩도쿠’의 전주홍 대표는 품기보다는 구현한 쪽이다. 하루의 끝에 비로소 번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 그는 이곳에서 자기만의 우주를 그린다.

CREDIT INFO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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