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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페어 2021 #4

밀라노 페어 2021의 키워드

On October 05, 2021

‘밀라노 디자인 페어 2021’이 열린 9월, 세계의 이목이 밀라노로 쏟아졌다. 밀라노 디자인 페어의 구심점이 되는 행사이자, 밀라노 외곽 로 피에라(Rho Fiera)에서 열린 가구 박람회를 중심으로 밀라노 전역에서 펼쳐진 전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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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노타의 ‘트위드’ 소파.

자노타의 ‘트위드’ 소파.

  • 자노타의 ‘트위드’ 소파.자노타의 ‘트위드’ 소파.
  • 글라스 이탈리아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협업한 ‘시문’.글라스 이탈리아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협업한 ‘시문’.
  • 폴리폼의 라운지체어 ‘르 클럽’.폴리폼의 라운지체어 ‘르 클럽’.

홈 라운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거실의 중요성과 디자인적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슈다. 밀라노 디자인 페어 2021에서는 이를 반영한 전시와 제품 출시도 많았다. 마지스와 자노타는 각각 여러 사람이 소파 또는 침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좌판의 면적을 최대화한 모듈 소파 ‘코스튬’과 ‘트위드’를 발표했다. 체코니 콜로네는 하이메 아욘과의 협업으로 위트 있는 컬러와 디자인의 원목 암체어와 커피 테이블을, 글라스 이탈리아는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한 커피 테이블 ‘시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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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로의 부스.

씨엘로의 부스.

THE SUPER BATHROOM

욕실 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기술은 첨단으로 흐르는 중 살로네 델 모빌레 역시 지난 몇 년간 욕실에 주목해왔다. 올해 슈퍼살로네에 참가한 욕실용품 회사 아가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스케치인 ‘비트루비안 맨’에서 영감을 얻은 정사각형 거울 안에 원형 LED 전구를 심어 얼굴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돕는 거울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 제시는 퓨오리 살로네에서 예술가 라자로 로사 비올란과 협업해 1920년대 욕실을 표현한 레트로 디자인으로 욕실 아이템 컬렉션을 선보였다. 세라믹 욕실 가구 브랜드 씨엘로는 주세페 페자노가 디자인한 초대형 세면대 플리니오를 내놓으며 더욱 컬러풀한 색상 팔레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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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페이퍼 홈의 거실 섹션.

언캐니 & 키치

축제의 묘미는 일상적 경험의 전복이다. 구프람은 밀라노 도심 중심가에 위치한 피아차 산 페델레에 그들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슈퍼 팬톤’ 출시 50주년을 기념한 초대형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설치했다. 그로테스크한 비주얼 작업으로 잘 알려진 토일렛 페이퍼는 4층 규모의 건물 한 채를 모두 토일렛 페이퍼의 패턴과 비주얼로 가득 채워 극명한 맥시멀리즘 무드를 선보였다. 모오이는 의자 위에 꽃이 만발한 듯한 인상을 자아내는 안드레스 라이징어 & 쉴리아 에스크의 호르텐시아 암체어로 일상에서의 탈피를 권유했다. 평범한 디자인을 거부하는 톰 딕슨 역시 스틸을 재료로 기하학적 조형감을 구현한 플로어 조명 ‘루미노시티’를 축제 기간 동안 밀라노 쇼룸에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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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테니앤씨의 부스.

몰테니앤씨의 부스.

  • 몰테니앤씨의 부스.몰테니앤씨의 부스.
  • 갤러리 디모레 내부.갤러리 디모레 내부.
  • (왼쪽부터) 멤피스가 출시한 ‘애니멀’체어, 아틀라스 알도의 ‘시빅’ 테이블.(왼쪽부터) 멤피스가 출시한 ‘애니멀’체어, 아틀라스 알도의 ‘시빅’ 테이블.

과거와 미래, 그 사이에서

삶은 180도 달라졌다. 인류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알 수 없는 미래 사이에서 부유하는 중이다. 향수와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기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도 마찬가지. 이는 2021년 밀라노 디자인 페어에 그대로 반영됐다. 다수의 브랜드가 오래된 과거를 회상하고 이를 현대와 미래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보인 것이 일례다. 몰테니앤씨는 슈퍼살로네에서 1980년대 이탈리아 항공사에서 사용하던 의자를 재해석한 레트로 디자인을 선보였다. 멤피스 스튜디오는 디자이너 우메다 마사노리의 전성기로 불리던 때의 디자인 ‘나이트 테일즈’를 재출시했다. 이들은 “디자인은 과거로 향하는 향수이자 과거가 곧 우리가 향해야 할 미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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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유어 시트 전시 현장.

테이크 유어 시트 전시 현장.

TAKE YOUR SEAT

의자는 작은 스케일의 건축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디자인 역사에서 의자는 앉는 행위 그 자체보다 디자이너의 철학, 당대 산업,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는 기물로 분류되곤 한다. 건축가 니나 바솔리가 큐레이팅한 슈퍼살로네의 특별전 주제가 ‘의자’인 이유도 그러하다. “거대한 위기와 급격한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의자의 역사를 되짚는 것은 이러한 생각에 깊이를 더하는 방법입니다. 의자는 앉는 행위를 넘어 타인과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니까요.” 그의 말처럼 의자를 주제로 한 특별전 ‘테이크 유어 시트(Take your seat)’는 ‘일하다 배우다 만들다’, ‘요리하다 준비하다 나누다, ‘밖으로 나가다’ 등 네 섹션을 통해 의자의 역사, 지금의 생활방식을 명확히 반영한 디자인 의자, 의자가 지닌 사회적 의미, 공공 공간 속 의자들의 면면을 차례로 탐구한다. 전시 공간의 디자인을 담당한 알레산드로 콜롬보와 파울라 지아니 팔보는 섬처럼 보이는 구조물을 170여 개 설치하고 미켈레 데 루키의 ‘퍼스트 체어’, 카를로 데 칼리의 ‘683’, 리차드 사퍼의 ‘K1340’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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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니의 ‘가스토리날디’ 소파.

타치니의 ‘가스토리날디’ 소파.

  • 타치니의 ‘가스토리날디’ 소파.타치니의 ‘가스토리날디’ 소파.
  • (왼쪽부터) 꽃잎을 연상케 하는 모오이의 ‘호르텐시아’, 모니카 가스페리나가 물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윙 암체어’.(왼쪽부터) 꽃잎을 연상케 하는 모오이의 ‘호르텐시아’, 모니카 가스페리나가 물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윙 암체어’.

자연으로의 회귀

몇몇 브랜드와 디자이너는 자유로운 활동이 제약된 현 상황에 대한 위로를 시도했다. 도심 속 인공 숲인 버티컬 포레스트로 유명한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큐레이팅을 담당한 슈퍼살로네의 입구에는 대규모 숲이 등장했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간 디자인 그룹 아르테메스트는 만물의 근원인 물의 성질을 탐구하며 관객을 거의 명상의 상태로 이끄는 전시 <아큐바(AQVA)>를 기획했다. 안나 파올라 시빈, 아틀라스 프로젝트, 저브뤼더 토네트 비엔나 등 감도 높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실험적인 구조물과 공간 구성으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폴트로나 프라우는 브랜드 설립 이후 100년 만에 최초로 아웃도어 가구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수 코팅한 최고급 가죽으로 만든 가구는 외부 오염에 강할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집처럼 편안한 휴식을 즐길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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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플라스틱 프라이즈 2021 시상식.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 2021 시상식.

  •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 2021 시상식.로 플라스틱 프라이즈 2021 시상식.
  • 모로소와 올라퍼 엘리아슨의 협업작 ‘시크릿 큐빅’.모로소와 올라퍼 엘리아슨의 협업작 ‘시크릿 큐빅’.

지속 가능한 디자인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관한 논의도 계속됐다. 디자인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 로사나 올란디가 가장 혁신적인 친환경 디자인을 발표한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는 올해 플라스틱 폐기물 섬유로 만든 러그를 디자인한 디자인 스튜디오 ‘갠지스’에게 돌아갔다. 밀라노의 디자인 스쿨 ECAL의 학생들은 졸업 전시로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전시로 풀어냈다. 이들은 ‘최소의 디자인’을 주제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의 것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디자인한 가구와 생활용품 100여 점을 소개했다. 모로소는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 올라퍼 엘리아슨과 협업해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기하학적 형태의 선반을 공개했다.

‘밀라노 디자인 페어 2021’이 열린 9월, 세계의 이목이 밀라노로 쏟아졌다. 밀라노 디자인 페어의 구심점이 되는 행사이자, 밀라노 외곽 로 피에라(Rho Fiera)에서 열린 가구 박람회를 중심으로 밀라노 전역에서 펼쳐진 전시를 돌아봤다.

CREDIT INFO

담당
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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