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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패턴 메이커 #3

색종이로 만든 아트워크

On September 07, 2021

오카모카의 하성옥 작가는 마음이 가는 대로 색종이를 오려서 패턴을 만든다. 색종이를 찢고 붙이는 놀이를 통해 내 기분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삶이 이토록 다채롭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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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패턴을 들이면 일상에 독창적 표정이 더해진다. 하나의 무늬가 일정한 형태로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패턴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은 그 무엇보다 드라마틱하기 때문. 해외의 유명 브랜드들은 저마다 창의적인 패턴들로 리빙 신을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도 공간에 컬러를 들이고 패턴을 더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패턴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국내의 보석 같은 패턴 메이커들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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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로 만든 아트워크를 패턴으로 발전시킨 오카모카의 작업물을 수국이 만개한 정원에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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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디자이너로 일했던 하성옥 작가는 오카모카의 패턴 패브릭과 아트워크를 활용한 공간 연출을 즐긴다. 그녀의 작업실이 위치한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 KOTE에 스타일링한 오카모카의 컬렉션.

무대 디자이너로 일했던 하성옥 작가는 오카모카의 패턴 패브릭과 아트워크를 활용한 공간 연출을 즐긴다. 그녀의 작업실이 위치한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 KOTE에 스타일링한 오카모카의 컬렉션.

색종이 놀이에 정해진 순서는 없다. ‘어디에, 어떻게 붙일까?’ 하는 고민이 길어지기 전에 일단 하나를 색지 위에 붙이고, 또 붙인다.

색종이 놀이에 정해진 순서는 없다. ‘어디에, 어떻게 붙일까?’ 하는 고민이 길어지기 전에 일단 하나를 색지 위에 붙이고, 또 붙인다.

색종이 놀이에 정해진 순서는 없다. ‘어디에, 어떻게 붙일까?’ 하는 고민이 길어지기 전에 일단 하나를 색지 위에 붙이고, 또 붙인다.

색종이를 곱게 찢어서

오카모카의 하성옥 작가는 20년간 200여 편의 공연 무대를 연출한 디자이너였다. 그중 10년은 대학에서 무대미술과 공간 연출을 가르치기도 했다. 1년 내내 빡빡한 공연 스케줄과 1학기, 2학기에 맞춰 휘몰아치는 삶. 항상 30cm 자와 50m 줄자를 지니고 1mm까지 따져가며 무대 뒤 가장 어두운 곳에서 잔뜩 긴장하며 살았다. 그러던 중 기분 전환 겸 미술심리치료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곳에서 해방감을 맛봤다. 찰흙, 먹물 등 재료를 마음껏 쓰면서 평가하지도, 평가받지도 않는 자유로운 창작의 시간이 편안했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어느 날 쓰다 남은 색종이가 들어왔다. 뾰족하게 각진 종이가 왜 그렇게 아프게 느껴지던지. 둥글게 찢어서 원을 만들고, 찢고 남은 것들의 모서리가 보이지 않도록 또 찢었다. 손이 가는 대로 찢다 보니 알 수 없는 모양이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색종이 조각들을 색지 위에 붙이기 시작했는데 매번 손이 가는 색이 다르고, 완성된 모양도 제각각이었다.

“색종이를 찢어서 모양을 만드는 것도, 색지 위에 붙이는 것도 내가 생각한대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게 재밌어요. 쉬운 일이라도 내 맘 같지 않고, 계획대로 다 될 수 없다는 걸 배우게 돼요.” 자꾸만 계획을 세우느라 주저할 땐 잠시 눈을 감은 채 색종이를 찢기도 한다고. 작가는 네모난 색지 위에 표현한 아트워크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옮기고 패턴으로 개발한다. 원본의 이미지를 반으로 접고, 또 접어서 수백 번의 데칼코마니를 반복하는 하성옥 작가만의 작업 방식을 거쳐 세상에 하나뿐인 패턴이 탄생한다. 작가는 색종이 놀이를 하며 느낀 자유로움, 기쁨을 공유하고자 브랜드 ‘오카모카’를 론칭했다.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에서 모두가 힘을 얻길 바라며 패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중. 나아가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고, 패턴으로 공간을 꾸미며 마음을 치유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 이것이 오카모카가 꿈꾸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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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를 패널에 붙여서 만든 ‘바람개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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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색, 모양이 각기 다른 오카모카의 패브릭으로 연출한 보자기 포장. 오카모카의 패브릭은 선명하고 풍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한 디지털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된다.

배경색, 모양이 각기 다른 오카모카의 패브릭으로 연출한 보자기 포장. 오카모카의 패브릭은 선명하고 풍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한 디지털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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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카의 ‘조이 컬렉션 프리즘 옐로우’ 패턴을 입힌 소파.

오카모카의 ‘조이 컬렉션 프리즘 옐로우’ 패턴을 입힌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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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에 새로 페인팅을 하고 오카모카의 패브릭을 입혀 업홀스터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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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에는 오카모카의 패턴을, 뒷면에는 단색을 매치한 패턴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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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카의 패턴으로 만든 복주머니, 티 코스터, 커튼 등 작은 소품만으로도 사소한 일상이 축제처럼 즐거워진다.

오카모카의 하성옥 작가는 마음이 가는 대로 색종이를 오려서 패턴을 만든다. 색종이를 찢고 붙이는 놀이를 통해 내 기분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삶이 이토록 다채롭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 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