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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만드는 가족, 언커먼하우스 대표의 집 이야기

On August 31, 2021

집을 완성하는 과정은, 곧 나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이다. 가구를 만드는 가족, 언커먼하우스 정영은 대표의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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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놓인 대형 아일랜드는 언커먼하우스에서 직접 제작했다. 주방 도구뿐 아니라 아이들이 이곳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구류까지 보관할 만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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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딸 래아, 올해 초 입양한 진돗개 래인이와 함께 늦은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정영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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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놓인 언커먼하우스의 미니 라이노 서랍장에는 줄넘기와 같은 외출용품을 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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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은 대표가 요즘 자주 사는 건 촛대를 비롯한 향기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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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창밖의 인상적인 풍경은 아파트 저층의 매력. 멀바우 수종의 원목마루를 시공하 고 나무색 창호를 있는 그대로 살려 정감 가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창밖의 인상적인 풍경은 아파트 저층의 매력. 멀바우 수종의 원목마루를 시공하 고 나무색 창호를 있는 그대로 살려 정감 가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언커먼하우스는 ‘집’에서 비롯된 브랜드이다. 자신의 집을 가꾸면서 진짜 좋아하는 일과 비전을 발견한 정영은 대표가 브랜드를 론칭했고, 그녀의 아버지가 직접 가구를 만든다. 이들이 선보이는 가구는 모두 집 안, 가족의 생활에서 출발한다. 베란다가 없는 집에서 식물을 기르기 위한 벤치를 고안하고, 각자의 방이 생긴 아이들을 위해 침대도 새롭게 개발했다. 샘플로 만든 가구를 집에 두고 사용감과 변화를 관찰하며 ‘이제 됐다!’ 싶을 때까지 써보고, 또 써본다. 그렇기에 정영은 씨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언커먼하우스의 실험실이자 쇼룸의 역할까지 한다. 정영은 씨는 새로운 가구를 출시하기까지의 언커먼하우스가 그러하듯 인테리어 역시 차근차근 완성해왔다. 주방 가구를 설치하고, 조명이 달리고, 소파의 위치를 이리저리 바꾸고, 모든 과정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하면서 브랜드의 마니아인 ‘언커먼프렌즈’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밀도가 단단하고 따스함을 전하는 이들의 가구를 닮은 집. 그 집에 사는 가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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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둔 좌탁은 최근 개발 중인 제품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상판이 특징. 자연스러운 곡선을 좋아하는 정영은 씨 아버지의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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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너머로 보이는 정영은 씨와 래인이의 즐거운 한때. 의자는 엘앤씨스텐달.


사실 진짜 인테리어의 완성은 ‘청소와 정리 정돈’이 아닐까요?
아무리 예쁘게 시공한 집이라도 정리되지 않으면 방치된 공간에 불과하잖아요.
청소를 한 번 싹 하고 거실을 바라봤을 때 전 그렇게 뿌듯하고,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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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 책장, 테이블 모두 언커먼하우스의 가구로 꾸민 서재.

선반, 책장, 테이블 모두 언커먼하우스의 가구로 꾸민 서재.

  • 선반, 책장, 테이블 모두 언커먼하우스의 가구로 꾸민 서재.선반, 책장, 테이블 모두 언커먼하우스의 가구로 꾸민 서재.
  • 언커먼하우스의 월 시스템 가구 ‛대물림 시스템’.
언커먼하우스의 월 시스템 가구 ‛대물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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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면서도 수납 역할을 제대로 하는 언커먼하우스의 트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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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를 좋아하는 첫째 아이 래언이의 방. 의자를 제외한 아이방의 모든 가구는 언커먼하우스.

레고를 좋아하는 첫째 아이 래언이의 방. 의자를 제외한 아이방의 모든 가구는 언커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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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방에는 평상형 침대를 놓았다. 올여름에 출시한 언커먼하우스의 신제품 보빈 스툴 2개를 침대 곁에 두고 쓴다. 하나는 소품을 두는 협탁으로, 나머지는 꼬마 아가씨의 의자로.

둘째 아이방에는 평상형 침대를 놓았다. 올여름에 출시한 언커먼하우스의 신제품 보빈 스툴 2개를 침대 곁에 두고 쓴다. 하나는 소품을 두는 협탁으로, 나머지는 꼬마 아가씨의 의자로. 

  • 둘째 아이방에는 평상형 침대를 놓았다. 올여름에 출시한 언커먼하우스의 신제품 보빈 스툴 2개를 침대 곁에 두고 쓴다. 하나는 소품을 두는 협탁으로, 나머지는 꼬마 아가씨의 의자로.
둘째 아이방에는 평상형 침대를 놓았다. 올여름에 출시한 언커먼하우스의 신제품 보빈 스툴 2개를 침대 곁에 두고 쓴다. 하나는 소품을 두는 협탁으로, 나머지는 꼬마 아가씨의 의자로.
  • 거실에서 서재, 침실까지 연결되는 복도에 벤치와 아트 포스터를 배치했다.거실에서 서재, 침실까지 연결되는 복도에 벤치와 아트 포스터를 배치했다.

길이 잘 든 집 같아요. 이사는 언제 하셨어요? 작년 11월에 욕실을 제외한 집 안 전체를 수리하고 입주했어요. 아이들 방에 둘 가구를 직접 제작하느라 ‘인테리어를 완성했다’라고 말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고요. 5월에 아이들 방에 둘 책장을 완성했고, 최근에 침대를 제작해서 놓아주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침대를 8개월 넘게 기다렸네요.(웃음)

차근차근 꾸민 집이네요. 애초에 이 집이 맘에 들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언커먼하우스의 쇼룸과 가까운 곳으로 알아봤는데 단지 안에 초중고등학교가 다 있어서 아이들을 돌보기 좋은 환경이에요. 이전 집도 2층이었는데, 저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낮은 층을 선호해요. 이 집은 3층인데 거실에 기역(ㄱ)자로 창이 트여서 창밖으로 키가 큰 소나무가 가득 보여요. 창호가 보통은 흰색인데 저희 집은 나무색이에요. 그래서 창밖 풍경이 액자처럼 보이는 점도 맘에 들어요.

배경이 되어주는 이 마룻바닥도 무척 근사해요. 빈티지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네요. 바닥 전체를 멀바우 수종의 원목마루로 교체했어요. 제가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줄곧 이 바닥재를 고집했거든요. 마루 업체 사장님도 요즘 잘 안 쓰는 마루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래서 더 정감이 갔어요. 오래된 마루처럼 보이는지 손님들이 “마루 공사는 안 했나 봐?” 하시더라고요.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대면형 구조인데, 주방 구역에는 타일을 깔았어요.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보통의 아파트답지 않고 주택 분위기가 나는가 봐요.

나무로 된 가구를 잘 연출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수종을 통일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기 쉬운데요. 다양한 수종의 가구를 섞어서 연출하면 더 세련된 공간이 돼요. 소품과 패브릭, 식물의 자리를 바꿔가며 스타일링을 여러 번 시도하다 보면 톤이나 질감이 다르더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거예요.

완성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아이방에는 어떤 가구를 두었나요? 이번 여름에 드디어 아이들 방에 침대를 놓았어요. 침대를 디자인하면서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은 헤드 쪽이에요. 헤드가 없는 침대가 유행한 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벽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인테리어도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요. 벽을 장식할 수 있는 헤드를 만드는 것부터 구상을 시작했어요.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는 스트라이프 장식과 색을 더했는데 자세히 보면 기울기가 있어서 앉았을 때 등을 기대기 좋아요. 큰아이가 아홉 살이라 책이 점점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책장을 두 개 배치했고, 여섯 살인 딸아이 방에는 책장을 하나만 두고 화장대 겸 놀이 공간이 되어주는 작은 수납장을 놓았어요.

아이들 방 벽에는 페인트를 칠하셨나 봐요? 원래는 벽지를 시공했는데 질감이랑 색이 맘에 걸려서 페인팅을 추가로 했어요. 아이들이 나중에 컸을 때 ‘내 방의 벽은 이런 색이었지’ 하고 떠올리면 좋겠어요. 저도 아이들 방을 들여다보면서 행복할 때가 있어요. 언니와 같이 썼던 작은 방, 혼자만의 방이 생겼던 때 등, 그때마다의 가구와 커튼까지 생각이 나서요. 저희 아이들에게도 엄마와 할아버지, 그리고 언커먼 제작소 식구들의 노력으로 채운 공간에서의 시간이 행복하게 남았으면 해요.

가구 위치랑 소품도 자주 바꾸시죠? 특별히 힘을 주는 공간이 있으신가요? 현관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잖아요. 퇴근 후 피로가 싹 풀릴 만큼 예쁜 것들로 가족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안정감을 주는 서랍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계절을 느끼게 하는 식물이나 오브제를 올려서 장식하고 있어요. 전부터 바구니를 모았는데 요즘은 촛대를 눈여겨보는 중인데요. 작은 물건들로 변화를 주는 게 소소한 행복이 되네요.

공간마다 조명도 신경 쓰신 것 같아요. 빈티지 조명과 국내 브랜드의 조명을 함께 쓰고 있어요. 집을 고치실 땐 조명 계획을 미리미리 하는 걸 추천해요. 인테리어 완성 막바지에 조명을 준비하게 되는데, 원하는 위치에 조명을 달기 위해서는 그 자리마다 전선이 연결되어야 하니까요. 인테리어 초반 진행되는 전기 공사 일정에 앞서 조명을 정해야 벽등, 펜던트 조명을 제대로 설치할 수 있어요. 요즘 다운라이트 시공을 많이 하는데 여러 모양의 조명을 시도하면서 공간에 재미를 주는 방법도 있답니다. 스탠드 중에서는 버섯 모양의 흰색 아르떼미데 네시노 조명을 추천해요. 사이즈가 적당해서 매치하기가 쉬워요.

대표님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를 알게 해준 곳이고, 매일 영감을 주는 장소예요. 집이 너무 좋아서 가구를 옮기고 사진도 찍어보다가 인생의 방향을 바꿔 브랜드를 갖게 되었고, 지금도 이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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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커먼하우스의 테이블은 2개의 상판 사이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자는 프리츠한센.

집을 완성하는 과정은, 곧 나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이다. 가구를 만드는 가족, 언커먼하우스 정영은 대표의 집 이야기.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