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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마음 살림 수선 2

빈티지 아이템에 새 생명을, 업홀스터리

On July 15, 2021

버리고 새로 사는 손쉬운 기쁨이, 고치고 아끼는 행복만 할까? 세월을 견뎌온 낡은 살림에는 힘이 있다. 그 힘을 지키는 정성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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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 씨가 직접 업홀스터리한 의자. 에드워디안 시대 특유의 단단함, 점잖은 카빙이 들어간 의자에 하우스 오브 해크니의 벨벳 원단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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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 씨는 ‘빅비바컬렉션 뮤지엄샵’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패턴의 역사와 배경을 소개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홈 리빙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가 착용한 셔츠는 빅비바컬렉션의 디자인이다.

본래 큼직한 패턴이 있는 소파였는데 몽글몽글 구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원단을 해외 직구하고 기존 소파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수선했다. 스툴은 빅비바컬렉션.

본래 큼직한 패턴이 있는 소파였는데 몽글몽글 구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원단을 해외 직구하고 기존 소파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수선했다. 스툴은 빅비바컬렉션.

본래 큼직한 패턴이 있는 소파였는데 몽글몽글 구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원단을 해외 직구하고 기존 소파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수선했다. 스툴은 빅비바컬렉션.

흰색 커버가 씌워져 있던 브라스 체어의 시트 부분을 유럽산 블랙 폭스 퍼로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켰다.

흰색 커버가 씌워져 있던 브라스 체어의 시트 부분을 유럽산 블랙 폭스 퍼로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켰다.

흰색 커버가 씌워져 있던 브라스 체어의 시트 부분을 유럽산 블랙 폭스 퍼로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켰다.

나의 취향으로 감싸 안기, 업홀스터리

오지혜 씨는 오래된 물건에 담긴 이야기와 기품에 마음을 뺏긴다. 앤티크와 빈티지 제품을 수집하면서 자연스럽게 각각이 가진 역사가 궁금해졌고, 제작과 복원을 위한 지식을 습득하고 싶었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옛것들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던 그녀는 사우스 탬즈 컬리지(South Thames college)의 업홀스터리 과정 3학기를 수강했다. 모든 것을 덜어내고 본모습을 드러낸 낡은 의자에서는 역사가 보였다. 무수히 박히고 또 뽑혔을 못 자국, 푹 꺼져버린 스프링…. 긴 세월 많은 사람과 함께했을 의자에 애틋함을 느꼈다.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각종 의자와 스툴을 고친 오지혜 씨는 스스로 앤티크 의자를 손볼 줄 알게 되었다. 귀국 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미면서 오지혜 씨는 집 안을 채울 소파와 의자들도 업홀스터리로 마련했다. 재료를 공수하기 어려운 앤티크 체어는 이태원의 앤티크 전문가 강정희 씨에게 의뢰하고, 시트만 교체하는 간단한 작업은 직접 했다. 영국에서 사용하던 소파는 성동구의 모닝쇼파에 맡기면서 파이핑 라인 두께, 마감재의 컬러, 타카심의 컬러까지도 꼼꼼히 주문했다. 패턴이 있는 원단의 경우 패턴이 놓일 위치까지 정확히 지정해 원하는 느낌을 구현한다. 소파를 수선하는 업체에서 보유한 업홀스터리 전용 원단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오지혜 씨는 원단을 직접 구하는 편. 때론 새로운 원단 값이 원래의 소파 값을 훌쩍 넘길 만큼 업홀스터리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일이다.

“업홀스터리의 매력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좋아하는 의자에 제 맘에 쏙 드는 옷을 입혀줄 수 있어요. 좋은 의자에 앉으면 폭 안긴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잖아요. 내 체온을 나눈 의자를 버리지 않고 새 옷을 입혀주세요. 좋은 친구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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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 씨가 영국에서 공부할 때 구입한 업홀스터리 전문 서적들. 의자 업홀스터리에 필요한 도구는 많지만 현대에 만들어진 의자는 대부분 원단을 벗겨내는 끌, 방석 역할을 하는 폼, 새로운 원단, 타카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

오지혜 씨가 영국에서 공부할 때 구입한 업홀스터리 전문 서적들. 의자 업홀스터리에 필요한 도구는 많지만 현대에 만들어진 의자는 대부분 원단을 벗겨내는 끌, 방석 역할을 하는 폼, 새로운 원단, 타카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

오지혜 씨는 에르메스, 포르나세티 등의 빈티지 패턴 원단을 수집한다. 2010년 론칭한 영국 런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스 오브 해크니’의 원단으로 리폼한 앤티크 체어.

오지혜 씨는 에르메스, 포르나세티 등의 빈티지 패턴 원단을 수집한다. 2010년 론칭한 영국 런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스 오브 해크니’의 원단으로 리폼한 앤티크 체어.

오지혜 씨는 에르메스, 포르나세티 등의 빈티지 패턴 원단을 수집한다. 2010년 론칭한 영국 런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스 오브 해크니’의 원단으로 리폼한 앤티크 체어.

서재에 둔 소파는 새하얀 천을 씌우고 핑크색 벨벳으로 파이핑해 산뜻하게 바꿨다.

서재에 둔 소파는 새하얀 천을 씌우고 핑크색 벨벳으로 파이핑해 산뜻하게 바꿨다.

서재에 둔 소파는 새하얀 천을 씌우고 핑크색 벨벳으로 파이핑해 산뜻하게 바꿨다.

버리고 새로 사는 손쉬운 기쁨이, 고치고 아끼는 행복만 할까? 세월을 견뎌온 낡은 살림에는 힘이 있다. 그 힘을 지키는 정성에 대한 이야기.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