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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센스x동물자유연대 온앤오프 프로젝트

일곱 마리의 동물 친구들과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가 뭉쳤다!

On July 01, 2021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은 유기 동물들. 그럼에도 그들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그저 사랑의 손길을 기다릴 뿐. 이 친구들이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순 없을까? 창간 31주년을 맞은 <리빙센스>가 그들의 방에 불을 밝히고 건강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동물자유연대의 ON & ON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리빙센스>와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아티스트들이 뭉쳐 진행한 이번 화보를 통해 다시금 깨달은 것은 우리 모두는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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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롤 유니버셜 오버롤, 안경 로렌스폴,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븐체어 프리츠한센.

10cm & 사곤

촬영에 들어가기 전 10cm(십센치)의 권정열은 걱정이 많았다.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자신의 서툰 손길이 사곤이를 힘들게 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 조심스레 먼저 다가간 그에게 사곤이도 금세 마음을 열었고, 촬영 내내 그의 품에 안긴 사곤이는 평온해 보였다. “불법 번식장에서 모견으로 살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건강한 것 같아 마음이 놓여요. 먹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이 저와 많이 닮아서 더 정이 갑니다.” 그는 이미 유기 노묘들이 쉬고 있는 ‘경묘당’을 후원하고, 유기 동물을 위한 캠페인 홍보에 동참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중이다. 동물들을 위한 자신의 작은 보탬이 큰 힘이 되어 돌아오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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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돌체앤가바나, 팬츠 토니웩, 안경 로렌스폴, 셔츠와 신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이드테이블 프리츠한센, 조명은 라문의 아물레또 테라 불투명 화이트.


먼저 후원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시작이 어려운 것은 알아요. ’나 하나가 무슨 힘이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심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힘과 응원이 됩니다.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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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김윤주 블라우스와 원피스 가윤, 슬링백 슈즈 레이첼 콕스. (우) 박세진 셔츠 로우클래식, 재킷과 팬츠 가윤, 스트랩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븐체어 프리츠한센, 엘리사가 입은 옷은 낸시부.

옥상달빛 & 바겐, 엘리사

옥상달빛은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사진으로 만났던 바겐과 엘리사를 알아보고, 살갑게 두 아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반신 마비로 걷지 못하는 바겐, 사람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친구 곁을 지키다 구조된 엘리사의 사연을 들은 두 사람의 얼굴에서 슬픔이 묻어났다. 바겐을 안은 김윤주, 엘리사와 교감한 박세진은 촬영 이후 동물자유연대의 ON & ON 프로젝트에 더욱 깊이 공감했다. 사람과 동물이 만나 서로의 힘듦을 위로받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사람은 사람을 차별해도 동물은 그렇지 않아요. 자신을 미워하고 학대한 사람에게도 기꺼이 다시 마음을 내주죠. 이 아이들이 더 편하게,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사회화되기를 바라요. 그러기 위한 프로젝트와 시설이 더 많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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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스와 원피스 가윤, 슬링백 슈즈 레이첼 콕스.


동물자유연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정말 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 상처받은 아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거니까요. 마음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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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로우클래식, 재킷과 팬츠 가윤, 스트랩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븐체어 프리츠한센, 엘리사가 입은 옷은 낸시부.


구조한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설이 필요한 것이 현 상황이지만, 1차적으로는 동물권과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법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독일의 반려지식증명시험인 자흐쿤드나흐바이스(Sachkundenachweis)처럼 사전 교육도 필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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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로우클래식, 팬츠 르 917.

셔츠 로우클래식, 팬츠 르 917.

요조 & 그림

“그림 씨, 안녕하세요! 오늘 촬영 잘 부탁해요.” 정중히 인사하고 그림이를 품에 안은 요조. 보송보송한 흰색 털의 포메라니안 그림이는 불법 번식장에서 지내던 모견으로, 발이 빠지는 뜬장에서 새끼만 낳다가 안구를 잃고 관절이 굽은 채 구조됐다. 요조는 길고양이 출신 고양이들의 집사이자 동물권을 실천하는 채식주의자로, 평소에도 유기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함께 촬영하게 된 그림이의 사연을 접하고는 마음이 참 복잡했다는 그녀. “오늘 만난 그림이는 얌전하고 조용한, 사랑스러운 친구였는데 그 성격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어요. 하지만 구조 영상에서 봤을 때보다 표정도 밝고 컨디션이 좋아 보여 다행이에요.” 요조와 그림 커플은 환상의 호흡으로 촬영을 마쳤고, 요조는 촬영을 마치고도 한동안 그림이를 품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안아주는 이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그림이는 요조의 팔을 베개 삼아 꾸벅꾸벅 졸았는데, 따듯하고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그림이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 때문에 번식장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을 거예요. 애견 숍의 귀여운 강아지들을 볼 때마다 그 이면의 굉장히 슬프고 어두운 과정이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해요.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깊이 고민하고, 돈을 주고 사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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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로 917, 재킷 베르소, 조명은 라문 벨라 오로라 그린.

이너 로 917, 재킷 베르소, 조명은 라문 벨라 오로라 그린.

선우정아 & 오뇨

선우정아는 촬영 바로 며칠 전 처음으로 입양했던 고양이 모노를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냈다. 사랑하던 고양이를 잃어 슬프지만 이번 촬영이 세상의 고양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모노도 기뻐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뇨를 만났다. “10여 년 전 단편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많은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신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제일 작고 겁이 많았던 고양이가 계속 생각나서 결국 입양을 했는데 저에게 고양이라는 동물의 매력을 알려준 존재였죠. 그 이후엔 어떤 고양이를 만나도 특별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요.” 이번 촬영에 함께한 오뇨는 보호자가 갑자기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살 곳을 잃게 됐고, 다행히 보호소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오뇨의 사연을 접한 선우정아는 세상엔 다양한 이유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오뇨와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동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제가 알지 못하는 모든 곳을 돌볼 수 없으니 동물 보호 단체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 사회의 약한 존재인 동물들을 특별히 보살펴주는 단체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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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풀오버 에이치에이트, 버뮤다 팬츠 아치더, 샌들 닥터마틴. 조명은 라문 아물레또 불투명 옐로 오리지널.

니트 풀오버 에이치에이트, 버뮤다 팬츠 아치더, 샌들 닥터마틴. 조명은 라문 아물레또 불투명 옐로 오리지널.

치즈 & 새싹

반려묘 ‘앙이’와 9년째 함께하는 치즈는 평소 동물권에 관심이 많았고 동물권을 응원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열세 살인 앙이는 어느 날 갑자기 신경 문제로 뒷다리에 마비가 왔어요. 그래서 배뇨와 배변을 제가 도와주고 있죠. 다행히 그것 외에는 건강한 편이에요.” 그녀는 촬영 준비 단계에서 새싹과 촬영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다. 몸이 아픈 동물과 일상을 함께하는 이라, 새싹이가 받은 상처에 더 마음이 움직인 듯했다. 새싹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길고양이로, 자유롭게 살다 누군가로부터 담뱃불로 학대를 당해 구조됐다. 촬영이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싹이가 마음을 열고 치즈의 품에 안겼다. 잠시의 교감이었지만, 치즈에게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어떤 결심의 순간이었다.  


사람에게 학대를 당해 구조되었는데도, 아직도 사람을 이렇게 잘 따르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게 많았어요. 언젠가는 앙이가 제 곁을 떠날 거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런 때가 오면 새싹이처럼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제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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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와 팬츠, 슈즈 모두 코스.

하상욱 & 삼숙

7년 된 닥스훈트 숏달이를 키우고 있는 개아빠 하상욱 작가는 여자 친구가 키우던 미니핀을 하늘나라로 보낼 때 동물과 사람의 진정한 교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시켰는데, 새벽 5시쯤 전화가 왔어요. 여자 친구를 태우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아이의 가슴에 손을 얹는 순간, 조용히 눈을 감더라고요. 힘들어도 끝까지 주인을 기다려준 거죠.” 활발하고 밝은 아이들보다 소심해서 이리저리 치이는 아이들에게 먼저 눈이 간다는 그. 피부병이 온몸에 퍼진 채 이불 위에 가녀린 몸을 누인 삼숙이의 사진이 그의 가슴을 울렸다. 처해진 환경에서도 최대한 안락한 곳을 찾아 몸을 뉘었을 삼숙이. 이제는 건강을 회복하고 활발해진 모습을 보면서 그는 관심과 사랑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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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와 팬츠, 슈즈 모두 코스.


동물들도 사람 못지않게 호불호가 명확하고, 안락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들의 작은 마음속에도 우주가 있어요. 짧은 생을 살아가는 동안이라도 조금 더 편안할 수 있게 배려해주면 어떨까요? 유기 동물들을 위해 애쓰는 마음과 함께할 수 없더라도 이해하고 인정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에서 유기 동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ON & ON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ON & ON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이번 화보는 조명 브랜드 라문이 함께했습니다. 여러분도 유기 동물들의 방에 따뜻한 불을 켜주고 싶다면 QR코드를 통해 사랑을 전해보세요!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은 유기 동물들. 그럼에도 그들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그저 사랑의 손길을 기다릴 뿐. 이 친구들이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순 없을까? 창간 31주년을 맞은 <리빙센스>가 그들의 방에 불을 밝히고 건강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동물자유연대의 ON & ON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리빙센스>와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아티스트들이 뭉쳐 진행한 이번 화보를 통해 다시금 깨달은 것은 우리 모두는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라는 것.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한정은, 박민정 기자
사진
김신애(김신애스튜디오)
촬영협조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후원
라문(www.ramun.com)
스타일링
이필성, 안두호
헤어
구예영(KOWON)
메이크업
김윤정(K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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