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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찬란하게

요즘 뜨는 벽등 트렌드

On May 14, 2021

최근 흥미롭게 지켜보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벽 조명의 유행이다. 전례 없는 벽등 트렌드는 어디서 나타나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주목해볼 만한 벽등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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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피에르 샤르팽(Pierre Charpin)이 디자인한 PC 램프는 헤드와 암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부리거나 움직일 수 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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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디자이너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월 램프 포텐스는 디자이너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라 불리기도 한다. 긴 스윙 암 끝에 달린 작은 조명이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비트라.

전설적인 디자이너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월 램프 포텐스는 디자이너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라 불리기도 한다. 긴 스윙 암 끝에 달린 작은 조명이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비트라.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골든 벨은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기도 하다. 금속으로 만든 조명 커버 표면에 작은 구멍을 내 조명 자체가 빛을 발하는 듯한 후광효과를 구현한다. 아르텍.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골든 벨은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기도 하다. 금속으로 만든 조명 커버 표면에 작은 구멍을 내 조명 자체가 빛을 발하는 듯한 후광효과를 구현한다. 아르텍.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골든 벨은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기도 하다. 금속으로 만든 조명 커버 표면에 작은 구멍을 내 조명 자체가 빛을 발하는 듯한 후광효과를 구현한다. 아르텍.

SNS에서 인테리어 관련 해시태그 중 2020년과 2021년 가장 많은 변화 추이를 보인 키워드는 ‘#벽등ʼ일 것이다. 2019년 인스타그램에서는 일 평균 270회 정도밖에 언급되지 않았으나 2020년엔 600회 넘게 언급되며 2배가량 늘었다. 2021년에 들어서도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 벽등과 함께 언급되는 감성어는 ‘예쁜’, ‘포근한’, ‘좋은’ 같은 긍정적 단어들이다.

“한 공간에서도 다양한 조명을 여러 개 사용하는 유럽에 비해, 국내에선 천장 조명만을 주로 사용해 플랫한 공간이 주를 이루지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입체적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니즈가 늘어난 것이라고 봐요.” 프랑스에서 출발한 조명 브랜드 세르주무이 코리아 측의 분석이다. 디자인 조명 열풍의 주역이었던 루이스폴센 역시 벽등 문의가 늘었다.

박성제 대표는 “최근엔 스테디셀러인 판텔라 테이블 램프나 PH5 펜던트 조명 다음으로 문의를 많이 받는 게 벽 조명이에요”라고 말한다. 전설적인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의 정신을 계승하는 브랜드 ‘잉고마우러’는 최근 아시아권 벽등 소비 증가를 관찰하는 중이다. 잉고마우러의 이탈리아 본사 세일즈 담당자는 한국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아시아에서 벽등 주문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정서적 만족감이 곧 조명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어떤 조명을 많이 선택한다면, 공간에 대한 의무감보다는 직관을 따르고 있는 거겠죠.” 벽 조명은 왜 몇 년 새 이렇게 뜨거운 키워드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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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통해 입체감을 줌과 동시에 조형적 아름다움도 지닌 조명.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고 실용적이며 기능적이다. 세르주무이.

빛을 통해 입체감을 줌과 동시에 조형적 아름다움도 지닌 조명.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고 실용적이며 기능적이다. 세르주무이.

미드센추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벽등 버전. HAY.

미드센추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벽등 버전. HAY.

미드센추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벽등 버전. HAY.

프랑스의 전설적 디자이너 샬로트 페리앙이 디자인한 벽등. 네모라이팅.

프랑스의 전설적 디자이너 샬로트 페리앙이 디자인한 벽등. 네모라이팅.

프랑스의 전설적 디자이너 샬로트 페리앙이 디자인한 벽등. 네모라이팅.

벽 조명은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깊이 있는 공간감을 완성할 수 있는 수단이다. 지나갈 유행일지라도 공간의 깊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성장 했음을 증명한다는 점은 뚜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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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PH1/2 조명등의 벽등 버전. 루이스폴센.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PH1/2 조명등의 벽등 버전. 루이스폴센.

국내에서 이 아이템을 소비하는 주체가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다양한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를 국내에 소개하고, 개개인에 맞춘 스타일링도 진행하는 보블릭의 박래원 대표는 이런 의견을 제시한다.

“벽등에 가장 열렬히 반응하는 건 2030세대입니다. 사이즈만 제대로 선택한다면 좁은 공간에 좋은 조도를 확보할 수 있고, 우아한 느낌을 내기도 쉬우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죠. 그래서 첫 번째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를 사는 사람들 중 벽 조명을 선택하는 비율이 꽤 높아요.”

그러고 보니 살던 집이나 전월세 집에 설치한 벽등의 전선을 가리기 위한 전용 커버도 잘 팔린다. 개인이 시공할 수 있는 충전재가 출시된 것도 한 몫한다. 루이스폴센 쪽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벽 조명은 흔히 인테리어 고수들이 집 안에 아이코닉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쓰는 도구입니다.” 박성제 대표가 말했다. “벽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입니다. 공사 전에 계획하지 않으면 선이 밖으로 나오고, 깔끔한 공간을 만들기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아이코닉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집을 새로 지을 때나 이사 시 전기 공사를 하며 설치하죠.”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달앤스타일의 박지현 대표 또한 다른 관점에서 벽등을 바라본다. 그는 요즘 현장에서 벽등을 먼저 요청하는 고객이 많아졌음을 체감한다. 대체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3040 여성이고, 작은 브래킷으로 쓸 수 있는 과감한 형태와 소재를 사용해 포인트 오브제로 쓸 것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벽 조명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디자인 관여도가 높은 이들이 찾고 있다는 것.

디자인 관여도가 높은 이들이 찾는다는 것은, 벽 조명에 그만한 장점이 있다는 의미일 터. 세르주무이 코리아 측은 사방으로 퍼지는 빛의 성질을 활용해 공간 안에서 강약을 주는 건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한다. 이걸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게 벽 조명이라고.

“벽등은 조명을 켜거나 켜지 않거나 공간에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줍니다. 그리고 벽면의 어느 쪽을 향하는가에 따라서도 빛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죠”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의 말이다. 루이스폴센도 같은 의견이다. “위치에 따라서 다른 조명과 다른 조도와 우아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코닉한 공간을 만드는 데는 벽 조명에 견줄 아이템이 없습니다.”

벽 조명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깊이 있는 공간감을 완성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 지나갈 유행일지라도 공간의 깊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성장 했음을 증명한다는 점은 뚜렷해 보인다. 우드와 패브릭으로 빈티지한 멋을 강조한 저렴한 조명부터 작품 같은 조명까지. 벽등이 트렌디한 아이템이 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선택지를 갖게 됐다. 모두가 벽 조명에 주목하는 지금이 바로 국내 조명 인테리어 시장의 화양연화인지도 모르겠다.

전설적인 디자이너이자 훌륭한 조명들을 디자인한 샬로트 페리앙은 조명에 관해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조명은 언제든 우리 필요에 맞게 몸을 회전하거나 구부리거나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그의 말을 조금 의역해 받아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다채로워진 선택지에 기쁜 마음으로 편승해보자.

 

이토록 다양한 벽등의 세계

  • 반사율을 극대화한 서피스 라이팅

    두꺼운 유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고 그 안에 조명을 넣은 톰 딕슨의 조명등은 마치 세공한 다이아몬드를 보는 듯 우아하다. 각진 면면은 모두 반사율을 극대화해 예측할 수 없는 빛을 만들기 위한 섬세한 디자인의 산물. 평평한 벽면 위에 불쑥 튀어나와 있는 조명을 뜻하는 ‘서피스 라이트’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by 톰 딕슨

  • 우아한 공간의 마침표, 상향 조명

    핀란드의 디자이너 파보 티넬(Paavo Tynell)이 1947년 디자인한 9464 벽 램프는 조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예시 중 하나다. 전등을 켜면 브라스 소재의 커버에 빛이 닿아 벽면으로 우아하게 퍼지도록 디자인한 이 조명은, 자세히 보면 작은 도트 무늬가 새겨져 있다. 단순한 형태감 속에 작은 위트를 숨겨둔 셈이다. 모던부터 클래식까지,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벽 위의 조각품이다. by 구비

  •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내는 하향 조명

    덴마크의 전설적인 건축가 빌헬름 라우리첸(Vilhelm Lauritzen)이 1940년대에 첫선을 보인 VL 링 크라운은 클래식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불을 켜면 유려한 화이트 오팔 글라스에 반사된 빛이 쏟아져 내린다. 3중 레이어를 지닌 이 글라스는 장인이 직접 입으로 불어서 제조한 것. 아래로 떨어지는 빛이 브라스 소재의 서스펜더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by 루이스폴센

  • 내 맘대로 바꾸는 만능 라이팅

    최근 SNS를 타고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벽 조명은 이탈리아의 조명 브랜드 ‘NEMO’의 마르세유 라이팅이다. 이 조명을 디자인한 르 코르뷔지에는 “우리 눈은 빛이 있어야 비로소 형태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정육면체, 원뿔, 구, 원통, 피라미드는 이런 빛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누구든 뚜렷하게 상상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아름다운, 최고로 아름다운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조명의 목을 마음대로 돌려 직접조명, 간접조명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것 역시 매력적이다. by NEMO

  • 벽에서 흘러내린 듯한 조명등

    플로스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케이블 형태의 조명을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벽 조명을 선보인 바 있다. 와이어와 링으로 구성된 단순한 형태 위에 아연으로 도금해 마치 금속에서 빛이 나는 듯한 무드를 자아낸다. by 플로스

  • 셸프 조명등

    협탁이나 선반 위에 작은 조명을 올려둘 수 있다면, 조명에 선반을 달아도 되지 않을까? 오스칼 온더 셸프는 책, 휴대폰, 안경, 열쇠 등 생활소품을 거치할 수 있는 선반형 조명이다. 조명에 내구성 높은 알루미늄 패널을 결합했다. by 잉고마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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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곳만 있다면 어디든! 행잉 벽조명

네리 & 후와 아르테미데가 함께 만든 NH 조명은 친환경과 미감 모두를 만족한다. LED 광원을 사용해 전력을 최소한으로 소비하는 데다, 우아한 브라스 소재 손잡이가 동그란 광원에 매달려 있는 형태다. 어디든 들고 다니며 고리에 걸기만 하면 되는 행잉 벽 조명으로, 아시아 문화권에 주로 있는 청사초롱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by 아르테미데

최근 흥미롭게 지켜보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벽 조명의 유행이다. 전례 없는 벽등 트렌드는 어디서 나타나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주목해볼 만한 벽등도 골랐다.

CREDIT INFO

기획
박민정 기자
취재협조
달앤스타일(www.dallstyle.com), 두오모앤코(www.duomonco.com), 루이스폴센(www.louispoulsen.com), 보블릭(www.vorblick.co.kr), 세르주무이 코리아(sergemouil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