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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 그릇, 소품이 가득!

카페 레이어드 사장님의 연남동 복층집

On May 11, 2021

연남동과 익선동의 핫플레이스 카페 하이웨이스트와 카페 레이어드의 사장님 ‘료’를 만났다. 작은 사물에도 애정을 가지고 어루만지는 그녀의 따스한 시선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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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연남동의 오래된 2층 주택의 1층을 카페로 만들고 3, 4층을 복층으로 증축해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는 중.

4년 전 연남동의 오래된 2층 주택의 1층을 카페로 만들고 3, 4층을 복층으로 증축해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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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이사님, 료 사장님, 료 언니 등으로 불리는 그녀가 <리빙센스>에 최초로 자신의 집과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했다.

아름다운 카페에서 반짝이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집에서도 온전히 자신만의 무드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결을 유지하는 삶은 어떨까요? “그런 건 밖에 나갈 때나 하는 거야”라는 말 대신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것들을 누리며 안팎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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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싱크대 장은 페인트칠을 여러 번 해 버터 색깔의 부드러운 느낌과 자연스러운 질감을 냈다.

주방 싱크대 장은 페인트칠을 여러 번 해 버터 색깔의 부드러운 느낌과 자연스러운 질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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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랑 냄비는 주로 파리의 방브 벼룩시장과 일본에서 구매했다.

법랑 냄비는 주로 파리의 방브 벼룩시장과 일본에서 구매했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식탁으로 사용하는 빈티지 테이블의 서랍이다. 서랍 속 물건의 구성을 바꿔가며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소환한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식탁으로 사용하는 빈티지 테이블의 서랍이다. 서랍 속 물건의 구성을 바꿔가며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소환한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식탁으로 사용하는 빈티지 테이블의 서랍이다. 서랍 속 물건의 구성을 바꿔가며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소환한다.

법랑 주전자에서 펄펄 끓인 물로 진하게 에티오피아 커피를 내려 아침을 차리는 시간.

법랑 주전자에서 펄펄 끓인 물로 진하게 에티오피아 커피를 내려 아침을 차리는 시간.

법랑 주전자에서 펄펄 끓인 물로 진하게 에티오피아 커피를 내려 아침을 차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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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위 노란색 곰인형은 15년 전 런던에서 구매했다. 어느 노부부에게 산 인형으로, 낡아서 솜이 삐져나오면 채우고 꿰매며 지금껏 아끼는 중.

우리 각자가 특별하게 태어났고, 미세하게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잖아요? 어떤 스타일이 요즘 인기가 많고 잘된다며 유행을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무드를 가지고 본인의 색을 드러내는 게 가장 재밌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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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면적이 18평 남짓한 아담한 집에 빼곡히 취향과 추억을 담았다. 공간마다 놓인 러그도 모두 여행을 다니며 구매한 빈티지 제품.

그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한 작업실 ‘리가토니 스튜디오’. 연남동 하이웨이스트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을 작업실로 쓰며 대관 문의도 받고 있다.

그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한 작업실 ‘리가토니 스튜디오’. 연남동 하이웨이스트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을 작업실로 쓰며 대관 문의도 받고 있다.

그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한 작업실 ‘리가토니 스튜디오’. 연남동 하이웨이스트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을 작업실로 쓰며 대관 문의도 받고 있다.

그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한 작업실 ‘리가토니 스튜디오’. 연남동 하이웨이스트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을 작업실로 쓰며 대관 문의도 받고 있다.

그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한 작업실 ‘리가토니 스튜디오’. 연남동 하이웨이스트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을 작업실로 쓰며 대관 문의도 받고 있다.

그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한 작업실 ‘리가토니 스튜디오’. 연남동 하이웨이스트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을 작업실로 쓰며 대관 문의도 받고 있다.

현관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공간.

현관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공간.

현관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공간.

에드워드 호퍼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트 북을 모아 연출한 작업실 코너.

에드워드 호퍼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트 북을 모아 연출한 작업실 코너.

에드워드 호퍼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트 북을 모아 연출한 작업실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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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공간을 활용해 꾸민 침실에는 천창과 창문으로 따스한 빛이 들어온다.

복층 공간을 활용해 꾸민 침실에는 천창과 창문으로 따스한 빛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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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소품, 인형을 좋아하는데 신기하게도 파리에 가면 말 인형을 사고 런던에 가면 곰 인형을 사게 되었다고. 그렇게 집에 모인 곰돌이가 30마리 정도 된다.

귀여운 소품, 인형을 좋아하는데 신기하게도 파리에 가면 말 인형을 사고 런던에 가면 곰 인형을 사게 되었다고. 그렇게 집에 모인 곰돌이가 30마리 정도 된다.

저는 카페 레이어드도 가봤고 여기 카페 하이웨이스트도 와봤어요. 얼마 전에 오픈한 더현대 지점도 가봤고요. 너무나 좋아하는 카페들인데, 이렇게 카페와 한 건물에 살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제가 2017년 처음으로 오픈한 카페가 이곳 하이웨이스트예요. 원래는 대학생 때부터 시작해서 20년 가까이 패션 사업을 했는데요. 일을 잠깐 쉬면서 영국 여행을 하는 동안 매일 간 카페가 있었어요. 저는 같은 곳을 여러 번 가는 스타일이라, 그 카페만 10년을 봐왔거든요. 처음으로 직업을 바꾸고 싶다, 카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 문득 했어요. 서울로 돌아와서도 친구랑 매일 카페를 몇 군데씩 다녔는데요. ‘차라리 우리 둘 커피 값이면 카페 월세를 내겠다’ 싶어서, 돈 벌 생각 말고 우리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어서 1년 정도 안식년처럼 쉬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였어요.

카페 하이웨이스트는 오픈하자마자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먹음직스러운 스콘이 쌓여 있고, 유럽의 작은 마을로 여행 온 듯한 느낌이라 신선했어요.
처음엔 친구랑 단둘이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놀랐어요. 하루에 18시간씩 일을 하면서 여유로운 카페 놀이에 대한 환상도 바로 깨졌죠(웃음). 그 뒤로 요식업을 하던 남편과 함께 ‘카페 레이어드’를 추가로 열고, 함께하는 식구도 많아졌어요.

그쯤 하이웨이스트 사장님이랑 레이어드 사장님이 애인 사이라는 소문이 났었는데, 부부셨군요!
네, 남편 맞습니다. 이 집에서 남편과 둘이 살고 있어요. 남편은 저보다 귀여운 소품들을 더 좋아하고, 패션을 즐기는 취향이 저랑 잘 맞아요.

카페의 크림색 바탕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살고 계신 집에서도 그런 카페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파리의 오래된 흰 벽 건물을 보면 벽에 페인트가 두껍게 발려 있어요. 칠을 여러 번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흰 벽이 아이보리나 버터 색깔처럼 변색되는데 그런 모습이 눈에 익었나 봐요. 워낙 빈티지를 좋아해요. 카페 공간도 원하는 색을 내고 싶어 여러 번 덧칠했어요. 에어브러시로 말끔하게 칠하는 것보다 페인트가 흘러내리거나 울퉁불퉁한 표면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제가 살고 있는 3~4층은 새롭게 증축한 공간인데요. 저는 새것의 날카로운 느낌이 좀 부담돼요. 그래서 주방의 장들도 칠을 여러 번 해서 빈티지한 느낌을 만들고, 계단이랑 문도 사포로 긁어서 일부러 흠집을 내기도 했어요.

곰돌이, 그림, 책, 그릇이 많은데, 다들 어디서 왔나요? 여행 캐리어에 가득 싣고 오시는 모습이 상상돼요.
원래 파리와 런던은 매해 갔었는데 플리마켓이 주목적이었어요. 어떤 마켓이 열릴까? 재밌고 예쁜 것들을 만날 생각에 여행 전부터 설레었어요. ‘이번엔 이걸 사야지’ 정해두는 게 아니라 마켓을 돌아다니다가 2~3분 동안 저를 가만히 멈춰서 보게 하는 것들이 있어요. 도자기, 인형, 그림, 책… 때론 배송이 어려운 가구인 경우도 있고요. 마음의 울림이 느껴지면 작든 크든 생각을 안 하고 일단 샀습니다.

플리마켓 쇼핑 고수로서 추천하는 장소가 있다면?
영국을 가면 주로 런던에 있어요. 매주 이틀 정도 플리마켓이 꼭 열리는 엔젤(Anger) 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한 달 정도 머무르곤 했어요. 런던에선 브릭레인이나 노팅힐 근처의 포토벨로 마켓도 좋아하는데요. 마켓도 좋지만 동네 자체도 아름다워요.

이 많은 물건들이 자리를 참 잘 잡고 있어요. 스타일링 노하우가 있나요?
리듬감이라고 생각해요. 소재 또는 색이 비슷한 것들끼리 밀도 있게 두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긴장이 확 풀어지는 여백의 공간도 필요하고요. 지루한 부분엔 하나씩 컬러 포인트를 줄 수도 있죠. 물건에게 딱 맞는 자리를 찾아주기까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거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큰 재미를 줘요. 저는 물건을 모으고 좋아하는 것도 괜찮은 취미라고 생각해요. 물건은 가만히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사람을 괴롭히지 않습니다(웃음). 제자리에 잘 응집이 된 물건들을 매일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요.

여행도 한 곳을 여러 번 가고, 집에서 같은 곳을 계속 바라보길 좋아하신다면… 잘 안 질리는 타입이신가 봐요?
너무 안 질려 해요. 식단은 거의 변화가 없고, 영화도 같은 걸 여러 번 봐요.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다큐멘터리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를 100번 넘게 봤을 걸요? 새로운 것보다는 변하지 않고 익숙한 것을 좋아해요.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카페를 열게 된 게 료님에겐 정말 중대한 변화였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카페 사장님’을 꿈꾸는데요. 지금의 삶은 어떠신가요?
이전까지 저는 옷을 잘 만드니까, 잘하는 일로 돈을 벌고 원하는 곳에 돈을 쓰면 된다고만 여겼어요. 새로운 도전에 부정적이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인생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잖아요? 카페를 하면서 아침마다 갓 구운 케이크, 막 내린 커피를 매일 보는데,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 작은 디테일을 손님들이 알아봐주고 관심을 가져주실 때마다 즐겁고요. 그런 손님들이 ‘다정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침실 한쪽 유리 진열장 칸마다 패브릭과 가방을 수납했다.

침실 한쪽 유리 진열장 칸마다 패브릭과 가방을 수납했다.

침실 한쪽 유리 진열장 칸마다 패브릭과 가방을 수납했다.

침대 맡에 둔 크림색 수납장에 어울리도록 도자기와 소품을 스타일링했다.

침대 맡에 둔 크림색 수납장에 어울리도록 도자기와 소품을 스타일링했다.

침대 맡에 둔 크림색 수납장에 어울리도록 도자기와 소품을 스타일링했다.

연남동과 익선동의 핫플레이스 카페 하이웨이스트와 카페 레이어드의 사장님 ‘료’를 만났다. 작은 사물에도 애정을 가지고 어루만지는 그녀의 따스한 시선을 따라서.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