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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마다 다른 컨셉의 아파트

우주를 닮은 '오하플래닛' 오화원 대표의 집

On April 27, 2021

나의 작은 우주를 매력덩어리 행성으로 채울 수 있다면! 작은 아파트의 SF적 인테리어에 매료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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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꽃을 정리하는 오화원 대표. 차분한 톤의 거실에 초록빛 유광 사이드보드를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거실에서 꽃을 정리하는 오화원 대표. 차분한 톤의 거실에 초록빛 유광 사이드보드를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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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저 멀리 화장실보다는 눈앞의 벽과 테이블 디스플레이에 시선이 간다. 회사 슬로건을 철사 레터링으로 제작해 벽에 걸어두었다. 테이블은 42lab공간디자인에서 제작한 것으로 다리는 오화원 대표가 키우는 반려묘 ‘바둑이’를 위해 스크래처로 만들었다.

 

‘everyone has their own planets’.
모든 사람은 각자 반짝이는 부분이 있다고 믿어요. 공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각각의 공간에 매력을 불어넣어주는 게 제 일이고요.

 

사이드보드 위에 진열해둔 오래된 소품들.

사이드보드 위에 진열해둔 오래된 소품들.

사이드보드 위에 진열해둔 오래된 소품들.

일반적인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고 싶은 집주인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현관. 실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돌로 제작한 타일을 깔고, 유리블록으로 벽을 세웠다. 신발장은 42lab공간디자인에서 제작했다.

일반적인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고 싶은 집주인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현관. 실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돌로 제작한 타일을 깔고, 유리블록으로 벽을 세웠다. 신발장은 42lab공간디자인에서 제작했다.

일반적인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고 싶은 집주인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현관. 실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돌로 제작한 타일을 깔고, 유리블록으로 벽을 세웠다. 신발장은 42lab공간디자인에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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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벽은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타일로 마감하고, 매립 수납공간을 만들어 수납력을 높였다.

주방의 벽은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타일로 마감하고, 매립 수납공간을 만들어 수납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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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 크림색 주방과 다용도실 주황색 커튼, 그리고 오 대표가 직접 자개로 엮어 만든 발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 크림색 주방과 다용도실 주황색 커튼, 그리고 오 대표가 직접 자개로 엮어 만든 발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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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은 행성 모양의 전구를 달아 우주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파란색 창틀과 라디에이터로 그녀가 밀라노 유학 시절 살았던 집의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조명은 글로벤 라이팅의 ‘안드로메다’.

응접실은 행성 모양의 전구를 달아 우주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파란색 창틀과 라디에이터로 그녀가 밀라노 유학 시절 살았던 집의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조명은 글로벤 라이팅의 ‘안드로메다’.

  • 응접실은 행성 모양의 전구를 달아 우주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파란색 창틀과 라디에이터로 그녀가 밀라노 유학 시절 살았던 집의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조명은 글로벤 라이팅의 ‘안드로메다’. 응접실은 행성 모양의 전구를 달아 우주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파란색 창틀과 라디에이터로 그녀가 밀라노 유학 시절 살았던 집의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조명은 글로벤 라이팅의 ‘안드로메다’.
  • 사이드보드 위의 식물 그림은 캔버스를 뮤럴 벽지로 싸서 작품처럼 진열한 것. 기분에 따라 다른 패턴의 벽지를 활용하면 공간의 무드를 쉽게 바꿀 수 있다. 벽지는 레벨월스.사이드보드 위의 식물 그림은 캔버스를 뮤럴 벽지로 싸서 작품처럼 진열한 것. 기분에 따라 다른 패턴의 벽지를 활용하면 공간의 무드를 쉽게 바꿀 수 있다. 벽지는 레벨월스.
  •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에 니트를 감싸니 개성 넘치는 의자로 탄생했다.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에 니트를 감싸니 개성 넘치는 의자로 탄생했다.
  • 색깔, 크기별로 정리한 식기류들. 
색깔, 크기별로 정리한 식기류들.

브랜드와 이용자가 만나는 마지막 접점을 기획하는 ‘오하플래닛’의 오화원 대표. 바카라와 베르나르도, 엠프리오 아르마니, 듀베티카의 한국 VM 파트너였고, 기아자동차 비트360 플래그십 스토어, 에르메스 시즌 프로젝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도서관 리뉴얼 공간 기획 등 수많은 브랜드의 비주얼 작업을 담당해온 그가 얼마 전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고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꾸몄다.

전체 디자인과 시공은 그동안 오 대표와 여러 브랜드의 공간 디자인 작업을 함께해온 42lab공간디자인에서 맡았다. 평소에도 공간을 함께 기획하고 비주얼을 만들던 사이였기에 오화원 대표의 취향을 잘 이해하고 실현시켜줄 수 있는 팀이었다. 1c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주의 공간 기획자인 대표는 어렵고 까다로운 고객이었지만, 42lab공간디자인은 그녀의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오화원 대표의 요구사항은 딱 3가지였어요. 작은 아파트의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과 인사하고 싶지 않다, 현관이 넓었으면 좋겠다, 방마다 콘셉트가 모두 달랐으면 좋겠다. 그래서 현재 침실로 사용하는 현관 앞의 방 크기를 줄이고 현관을 넓혔고, 수납 가능한 테이블을 다이닝 공간의 벽에 둘러서 시선이 화장실까지 가지 않도록 했어요. 그리고 방마다 역할에 충실한 가구를 제작했죠.”

42lab공간디자인의 최익성 대표는 클라이언트가 스타일링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었고, 오 대표는 그 안에서 그동안 꿈꾸었던 공간의 로망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었다.  

행성 조명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응접실. 노란색 슬라이딩도어는 비닐 장판으로 마감했다.

행성 조명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응접실. 노란색 슬라이딩도어는 비닐 장판으로 마감했다.

행성 조명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응접실. 노란색 슬라이딩도어는 비닐 장판으로 마감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유리블록 벽이 반겨주네요. 일반적인 아파트의 분위기와 많이 다른데요? 어차피 혼자 사는 집이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는 방식 말고 저만의 특별한 공간을 꾸며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반 가정집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나 소품이 많아요. 방마다 콘셉트도 다르고 화장실도 두 공간으로 나누었어요. 공간과 어울린다고 생각되면 가로등 조명 같은 것도 과감하게 설치했어요(웃음).

집 곳곳에 리모델링 공사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여요. 이 집은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었나요? 어쩌면 좀 웃길 수도 있지만, 저만의 우주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집은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지만 이곳을 일반적이지 않은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각각의 공간이 우주 속 다른 행성처럼 각각의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요. 외계인도 자기 행성에서는 편하고 행복할 테니까, 우주를 여행하는 것 같은 집을 만들어봤어요. 행성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집 안에 동글동글한 소품들이 많아요(웃음).

방이 행성이라니 너무 재미있어요. 각각의 매력이 궁금한데요? 가장 큰 방은 응접실이에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살았던 집을 생각하며 디자인했어요. 42lab공간디자인 대표님께 새시 창문 말고 유럽 느낌이 나는 창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요. 파란색 유광 도장한 창틀과 라디에이터가 있는 벽을 보면 정말 유럽 어느 집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드레스 룸은 옷을 최대한 많이 수납할 수 있도록 방 안에 벽 같은 장을 11자로 세워서 수납력을 높였어요. 침실은 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딱 침대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예요. 대신 침실이 현관에 접해 있고 침대 맞은편 벽이 유리블럭이라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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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책만 있으면 충분한 침실. 프레임은 42lab공간디자인에서 제작했고 침구는 꼬또네 제품이다.

침대와 책만 있으면 충분한 침실. 프레임은 42lab공간디자인에서 제작했고 침구는 꼬또네 제품이다.

변기와 작은 세면대를 둔 화장실은 오렌지와 블루 포인트가 매력적이다.

변기와 작은 세면대를 둔 화장실은 오렌지와 블루 포인트가 매력적이다.

변기와 작은 세면대를 둔 화장실은 오렌지와 블루 포인트가 매력적이다.

샤워실 또한 오렌지와 블루 보색을 활용해 키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샤워실 또한 오렌지와 블루 보색을 활용해 키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샤워실 또한 오렌지와 블루 보색을 활용해 키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화장실 공간을 2개로 나눈 것도 독특하고, 파란색 콘크리트 세면대도 눈에 띄어요. 저는 씻는 공간에 변기가 함께 있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거든요. 원래는 화장실을 2개로 만들까도 고민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배관을 건들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 가운데에 벽을 세우고 용도별로 구분했어요. 또 공간이 좁다 보니까 무거운 느낌보다 키치한 콘셉트로 꾸며봤어요. 오렌지색 아크릴 선반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요, 변기 뒤에 걸린 러그도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오래돼 보이는 가구와 독특한 소품들도 인상적이에요. 거실과 방들의 붙박이장은 집 콘셉트에 맞게 42lab공간디자인에서 직접 만들어서 전체적인 톤을 잡아주었고요. 작은 가구들은 제가 오랫동안 아끼던 것들만 남겨놨어요. 거실의 테이블은 저희 할머니께서 쓰시던 걸 물려받았고, 등나무 의자도 정말 오래된 거예요. 그리고 다이닝 공간의 의자는 원래 투명한 플라스틱 의자에 제가 니트 옷을 입힌 거예요. 공간 디스플레이는 늘 하는 일이라 사부작사부작 리폼하고 만드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된 집이지만 오랫동안 가꾼 집처럼 느껴지나 봐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오래된 게 좋아요. 집도 한 번에 멋지게 바꾸는 것보다 살면서 조금씩 개성을 담아 채워가는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유학할 때 유럽의 도시들을 자주 여행했는데, 오래된 건물들을 낡은 모습 그대로 유지하며 거주하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보수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적이 있거든요. 요즘은 스마트홈, 이런 것이 대세인데 저는 아직도 그런 낡음을 유지하는 게 더 좋아 보이더라고요.

<리빙센스>의 스페이스 키트도 오하플래닛의 손에서 탄생했잖아요. 이 키트는 어떤 의도로 만든 건가요? 저는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마지막 접점을 디자인하는 사람이잖아요. <리빙센스>에서 스페이스 사업을 론칭하고 좋은 잠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제품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좋은 잠의 조건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이가 공감할 거라고 생각했고, 종이 팝업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는 형식을 생각해봤어요. 이탈리아에서 활동할 때부터 팝업 북같이 종이를 이용한 작업을 많이 했던 터라 소비자들이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스티커를 직접 붙여보면 공간에 대한 느낌을 미리 알 수 있고, 이렇게 커스터마이징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재밌는 행위거든요.

이 공간을 가꾸면서 대표님도 무척 즐거웠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집에서 어떤 경험들을 기대하는지 묻고 인터뷰를 마칠게요. 저희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이탈리아 중산층의 집 같다고 놀려요(웃음). 저 역시 꾸미지 않은 유럽식 집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소중한 기억들과 항상 함께하고 싶었는데 현실이 되어서 너무 기뻐요. 이곳에 좋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왁자지껄 웃고 떠들며 미래를 지탱해줄 재미있는 추억을 만드는 게 바람이에요.

현관과 거실 사이에 낮은 선반을 두고 공간을 분리했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낮은 선반을 두고 공간을 분리했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낮은 선반을 두고 공간을 분리했다.

오화원 대표는 <리빙센스>의 첫 번째 스페이스 키트인 스티커 팝업 카드를 제작한 금손 디자이너.  스페이스 키트에 동봉된 종이 팝업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며 원하는 스타일의 침실로 꾸밀 수 있다.

오화원 대표는 <리빙센스>의 첫 번째 스페이스 키트인 스티커 팝업 카드를 제작한 금손 디자이너. 스페이스 키트에 동봉된 종이 팝업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며 원하는 스타일의 침실로 꾸밀 수 있다.

오화원 대표는 <리빙센스>의 첫 번째 스페이스 키트인 스티커 팝업 카드를 제작한 금손 디자이너. 스페이스 키트에 동봉된 종이 팝업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며 원하는 스타일의 침실로 꾸밀 수 있다.

나의 작은 우주를 매력덩어리 행성으로 채울 수 있다면! 작은 아파트의 SF적 인테리어에 매료되는 순간.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시공
42lab공간디자인(@42lab.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