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RENOVATION

수납에 진심인 파워블로거의 40평대 아파트

취미 부자의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

On April 05, 2021

집은 하나고, 식구는 셋이며, 취미는 많습니다. 미니멀리스트처럼 집을 꾸민 맥시멀리스트, 다(多)취미자 현은성 씨의 인테리어 성공기.

3 / 10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45-sample.jpg

거실은 소파와 테이블을 두고 라운지처럼 쓰고 있다.

거실은 소파와 테이블을 두고 라운지처럼 쓰고 있다.

부족하지 않아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수납공간, 정리는 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걸까? 살림 고수의 집이라면 무언가 특별한 게 있을까? 복작복작해진 집 안의 가족과 물건의 자리를 척척 정해주고 드디어 정리 지옥에서 벗어난 현은성 씨. 수납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녀만의 섬세한 아이디어가 담긴 40평대 아파트를 소개한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46-sample.jpg

거실 한쪽 벽을 시원하게 비우면서 액자를 진열하거나 콘센트를 숨겨둘 수 있도록 거치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쪽 벽을 시원하게 비우면서 액자를 진열하거나 콘센트를 숨겨둘 수 있도록 거치 공간을 마련했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노르웨이숲디자인에서는 책, 수납공간, 벽이 하나가 된 이곳을 ‘커넥티드 하우스(connected house)’라고 이름 붙였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노르웨이숲디자인에서는 책, 수납공간, 벽이 하나가 된 이곳을 ‘커넥티드 하우스(connected house)’라고 이름 붙였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노르웨이숲디자인에서는 책, 수납공간, 벽이 하나가 된 이곳을 ‘커넥티드 하우스(connected house)’라고 이름 붙였다.

현은성 씨의 작업실 테이블 위에 놓인 도구와 그녀가 손수 그린 여우 그림.

현은성 씨의 작업실 테이블 위에 놓인 도구와 그녀가 손수 그린 여우 그림.

현은성 씨의 작업실 테이블 위에 놓인 도구와 그녀가 손수 그린 여우 그림.

오래된 아파트에는 특유의 따뜻한 느낌과 감성이 있어요. 명절이면 으레 주차난이 벌어질 정도고, 어르신도 많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정겨운 동네에 삽니다. 인테리어를 한 지 2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을 입맛에 맞게 고쳐 쓰니, 오히려 신축보다 만족도가 높아요.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49-sample.jpg

직접 조립한 이케아의 월 시스템, 테이블,의자로 완성한 작업실.

작은 물건에도 애정을 가지고 수집하는 현은성 씨가 소품을 진열하는 공간.

작은 물건에도 애정을 가지고 수집하는 현은성 씨가 소품을 진열하는 공간.

작은 물건에도 애정을 가지고 수집하는 현은성 씨가 소품을 진열하는 공간.

작업실 벽에 걸린 태산목 리스는 현은성 씨가 수년 전 직접 만든 것으로 이사 온 집에서도 함께한다.

작업실 벽에 걸린 태산목 리스는 현은성 씨가 수년 전 직접 만든 것으로 이사 온 집에서도 함께한다.

작업실 벽에 걸린 태산목 리스는 현은성 씨가 수년 전 직접 만든 것으로 이사 온 집에서도 함께한다.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52-sample.jpg

싱글 침대 2개를 붙여 넓게 사용하는 부부의 안방. 침대 너비에 맞춰 양쪽에 콘센트와 거치대를 설치했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남편의 작업실 입구에는 마스크 보관함이 있다. 수납장 위쪽에  철판을 덧대 자석으로 된 후크를 부착했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남편의 작업실 입구에는 마스크 보관함이 있다. 수납장 위쪽에 철판을 덧대 자석으로 된 후크를 부착했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남편의 작업실 입구에는 마스크 보관함이 있다. 수납장 위쪽에 철판을 덧대 자석으로 된 후크를 부착했다.

이 많은 살림을 챙겨서 이사를 결심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정리를 하시느라 무척 바빴겠어요. 이사를 결심하신 이유가 있나요? 한 동네 안에서 이사를 했어요. 그래서 창밖으로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랑 가족이 다니는 교회도 보인답니다. 인근의 작은 아파트에서 꽤 오래 살았는데, 좀 더 넓은 집이 필요해졌어요. 아이도 쑥쑥 크고, 저희 부부도 몸무게가 늘어서 온 가족이 ‘외적 성장’을 이루었거든요. 돈이 좀 더 모이고, 부동산 가격이 언젠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가 오지 않을까, 하면서 소심하게 이사 고민을 5년 정도 하다 작년부터 집을 알아보러 다녔어요. 마침 저층이 아니면서도 건물 외벽과 떨어진 중간 집을 찾기가 어려운데 조건에 딱 맞는 이 집을 만난 거 있죠?

코로나19 시기라 이사를 하면서 문제는 없었나요? 많았습니다. 나름 여유를 두고 이사 날짜를 정했는데, 살던 집이 팔리지 않는 거예요. 하는 수 없이 살던 집은 잠깐 세를 놓고, 이 집에 들어왔죠. 이전 집이 팔리고 비용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인테리어를 잠시 보류하느라 이곳에서 야영하듯 여름을 보냈어요. 이케아 옷장 하나만 놓고, 박스도 풀지 않은 채 사는 와중에 남편은 용케 재택근무까지 했네요. 에어컨도 없이 보내는 여름이 쉽진 않았지만, 덕분에 앞으로 살아갈 집의 문제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잘못된 확장 공사로 결로도 있었고, 창호도 많이 낡았고, 또 주방이 저한텐 좁더라고요. 냉장고 놓을 자리를 미리 파악하려고 한 손에 줄자를 들고, 바닥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가면서 직접 연구도 했어요. 이 시기가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경험이 있으셨나요? 이전 집은 어땠을까 궁금하네요. 내 입맛에 맞게 집을 고치는 걸 좋아해요. 손으로 하는 취미도 많고요. 그림도 그리고, 바느질과 가죽공예도 좋아하고요. 전에 살던 집은 도배, 장판 정도만 새로 하고 들어가 가구도 직접 만들고 페인트칠도 종종 해가며 열심히 가꾸면서 살았어요. 소품을 이것저것 만드는 제 취미와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좋은 이웃들도 만났고 추억도 많았어요.

지금의 집은 미니멀한 콘셉트인데, 취향이 변한 건가요? 원래는 따뜻하고 내추럴한 화이트와 우드를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취향이에요. 그런데 주부로서 내공이 쌓이다 보니 ‘청소를 조금만 해도 깨끗해 보이는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요에 의해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추구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미니멀리스트가 사는 집 같지만, 한 꺼풀 벗기면 복작복작한 속내가 드러납니다.

셀프가 아닌,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인테리어는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공정마다 완성도를 높여줄 기술자들이 붙는다는 점이요.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나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모든 것을 다 구현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밤에 잠도 못 자고 사진을 찾아가며 고생을 했거든요. 기대했던 디자인이 마무리까지 말끔하게 구현되어 좋았어요.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요? 제 사진첩을 보면요, 5년 전부터 인테리어 사진을 스크랩해서 지금은 1000장이 넘어가요. 그중엔 인테리어 업체들의 포트폴리오도 있고 좋아하는 공간과 가구 사진도 다양해요. 생활 속에서도 ‘이게 좋겠다!’ 싶은 순간이 있어요. 쇼핑을 다니다가도 순간 선반이나 진열대 디자인이 맘에 들면 사진을 찍어둡니다. 큰 서랍 안에 작은 서랍이 있는 주방 머그잔 수납장의 구조나 거실 곳곳에 적용된 매립 선반 모두 저의 오랜 로망이었습니다.

취미 부자에겐 어떤 가구, 인테리어가 유용한가요? 저와 같은 ‘다(多)취미자’에게는 테이블이 중요해요. 저희 집을 보면 책상 겸 테이블이 많아요. 거실, 주방, 각자의 방 어디서든 책을 보고 일을 할 수 있어요. 테이블이 큼직하면 바느질감을 쌓아놓거나, 그림 도구를 쫙 펼쳐둘 수 있어서 편해요. 이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거실 테이블에 집에 있는 모든 의자를 끌어모아 가족들을 초대하고 싶어요.

다양한 취미 도구와 살림을 알차게 수납하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물건마다 자리를 지정하고 선반의 폭과 너비까지 꼼꼼히 챙겼어요. 현관 쪽에는 마스크 자리도 따로 만들어두었어요. 요즘은 새벽 배송도 종종 하게 되잖아요? 저희는 신발장의 내부를 반대편에 있던 붙박이장까지 확장해서 팬트리 형식으로 만들어 새벽 배송 가방이랑 자전거같이 부피가 큰 짐들을 두고 있어요. 상자째 보관하는 가전은 남편의 작업실 한쪽에 수납하도록 선반마다 간격을 넓게 두었고요. 제 작업실은 안쪽에 가벽을 세워서 수납공간을 넉넉히 확보했습니다.

집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곳곳에서 느껴져요. 이런 집에서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집순이고 취미 부자인 저에게 집은 제 삶을 지탱해주는 단단한 받침이에요. 소중한 공간이죠. 이전까지는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취미를 즐기는 블로거였는데, 이제는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고민하는 시점이에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서도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어요.

3 / 10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54-sample.jpg

싱크대 상판에 시공한 인조대리석을 벽면에도 둘러 청소하기 쉬운 주방을 완성했다.

싱크대 상판에 시공한 인조대리석을 벽면에도 둘러 청소하기 쉬운 주방을 완성했다.

요즘같이 모두가 집순이, 집돌이가 되어야 하는 시기엔 집 안에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각자의 공간이 참 소중해지더라고요. 되도록 많은 활동을 하도록 집을 꾸미니 집에서 꼼지락거리는 시간이 더 즐겁게 느껴져요.

3 / 10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55-sample.jpg

베란다를 확장한 아이방은 날개벽과 연결된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했다.

베란다를 확장한 아이방은 날개벽과 연결된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했다.

벽면에 매입한 단정한 디스플레이 공간은 집 안 전체 인테리어의 모티프가 되었다.

벽면에 매입한 단정한 디스플레이 공간은 집 안 전체 인테리어의 모티프가 되었다.

벽면에 매입한 단정한 디스플레이 공간은 집 안 전체 인테리어의 모티프가 되었다.

수납의 달인은 찻잔을 이렇게 보관한다. 높이가 얕은 서랍을 제작해 컵과 소서를 따로 두는 것이 포인트!

수납의 달인은 찻잔을 이렇게 보관한다. 높이가 얕은 서랍을 제작해 컵과 소서를 따로 두는 것이 포인트!

수납의 달인은 찻잔을 이렇게 보관한다. 높이가 얕은 서랍을 제작해 컵과 소서를 따로 두는 것이 포인트!

3 / 10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58-sample.jpg

주방의 그릇 중 매일 쓰는 종류는 선반에, 가끔 사용하는 것들은 서랍 안에 보관한다.

주방의 그릇 중 매일 쓰는 종류는 선반에, 가끔 사용하는 것들은 서랍 안에 보관한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104/thumb/47718-448859-sample.jpg

왼쪽 수납공간에 빌트인 냉장고가 숨어 있다. 맞은편에는 테이블 겸 수납장으로도 쓰는 아일랜드와 벤치를 노르웨이디자인에서 맞춤 제작했다.

왼쪽 수납공간에 빌트인 냉장고가 숨어 있다. 맞은편에는 테이블 겸 수납장으로도 쓰는 아일랜드와 벤치를 노르웨이디자인에서 맞춤 제작했다.

집은 하나고, 식구는 셋이며, 취미는 많습니다. 미니멀리스트처럼 집을 꾸민 맥시멀리스트, 다(多)취미자 현은성 씨의 인테리어 성공기.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시공
노르웨이숲디자인(nw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