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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Remodeling(3)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스타일리스트의 실용주의 리모델링

On October 13, 2013

명실공히 여자의 계절 봄이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테리어에 대한 욕망이 봄기운과 함께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지금, 무언가를 바꾸고 변화하고 싶어 하는 여심을 위해 준비했다. ‘그림의 떡’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 있는 30평대 인테리어 개조 & 홈 드레싱 샘플.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하게 꾸민 30평대 아파트의 이유 있는 개조 스토리를 공개한다

▲ Living Room 언뜻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것처럼 시크한 멋을 내는 그레이 벽지는 국산 제품. 단종되는 모델이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시공했다. 보통 수입 벽지는 대부분이 종이 재질이라 쉽게 찢어지는데, 이 제품은 실크 벽지라 먼지가 묻었을 때 닦아내기도 쉽고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 작은 아이가 집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가능한 바닥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소금밭 태평염전

리모델링 사례를 소개받기 위해 오랜만에 ‘미누 홈’에 전화를 걸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김민주 실장은 “요즘은 30평대 인테리어 시공 문의는 거의 없고, 주로 40평 이상 대형 평수나 아예 작은 20평형 신혼집 홈 드레싱을 하는 것이 인테리어 추세”라고 말했다. 내 집으로 마련한 30평대 집을 대대적으로 고치던 3~4년 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현상으로 자가(自家)보다 전셋집이 많고, 워낙 팍팍한 최근의 경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되었다.

김민주 실장은 지난해 둘째를 출산한 뒤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두 살, 네 살이 된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 원하는 대로 고칠 수 없었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갈 때쯤 다시 시공할 것을 감안해 실용 위주로 집을 고쳤다며 촬영을 고사했다. 모두 국산 자재, 그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품목들을 골라 시공했을 뿐 아니라 장식적인 요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리 정돈되는 수납에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서는 만족할 수 없을지 몰라도 기자에게는 그래서 더욱 구미가 당기는 리모델링 케이스였다. 삼고초려 끝에 분당 33평 아파트에 방문할 수 있었다.

수납의 비법을 품은 심플 하우스

거실로 들어서자 정남향 아파트의 확장된 베란다로 밝은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두 살 아들, 네 살 딸을 키우는 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깨끗했고,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심플한 느낌이었다. 그 많은 아이들 장난감과 책, 옷가지와 짐들은 어디로 숨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집 안을 둘러보았다.
구조 변경을 한 특별한 공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볼수록 요모조모 쓰임새 있는 공간들이 리모델링 아이디어를 깨알같이 쏟아내고 있었다. 방마다 쓸모없이 배치된 장식장과 붙박이장은 과감하게 덜어내 전면 장으로 구조를 변경했고 이불과 옷, 그릇 수납, 창고용 등 용도에 맞춰 디자인한 붙박이장의 내부 구조는 주부로서 정말 탐나는 공간이었다. 구석구석에서 제각각의 역할을 하는 수납장은 33평 아파트가 모던&심플 하우스로 거듭나게 해 주는 주역이었다.

비교적 넓게 나온 전실은 거실에 있는 화장실 입구까지 들어와 있었다. 전실의 공간을 과감히 반으로 잘라 화장실 앞부분이 실내가 될 수 있도록 중문을 달았고, 안쪽으로는 전면 장을 시공했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 놓인 전면 장 역시 약간의 구조 변경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작은 방 쪽으로 난 좁은 붙박이장과 안방 쪽에 화장대 겸 TV장이 매입되어 있던 공간을 없애고 거실 쪽에서 열 수 있는 전면 장으로 맞췄다. 올리브 그린 컬러로 페인팅하고, 신경 써서 고른 손잡이를 다니 포인트 월이자 웬만한 가재도구들의 수납을 해결해주는 공간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짐, 늘 정리 정돈이 안 되어 청소를 해도 항상 너저분한 것이 어느 집이나 고민이기 마련인데, 마치 수납의 달인을 만난 듯 명쾌한 수납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왼쪽) Entrance 전실에서 거실로 들어가는 중문. 원래는 사진의 붙박이장이 있는 라인까지 현관이었다. 현관문을 바깥으로 내어 달고, 거실 안쪽에 붙박이장을 만들었다.
(오른쪽) Bathroom 욕실은 위치 변경 없이 마감재만 석재 느낌의 타일로 교체했다. 아이들이 욕실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까칠까칠한 텍스처의 타일로 바꾼 것. 이 타일 역시 국산 제품으로, 욕실 시공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자재다.

(왼쪽) Kids Room 두 살 아들과 엄마가 자는 공간에는 잔잔한 캐릭터 프린트가 있는 벽지를 시공해 포인트를 주었다. 화이트 침대는 주문 제작한 것이고, 철재 서랍장을 둬 자주 쓰는 기저귀와 손수건 등은 손만 뻗으면 꺼낼 수 있도록 분리해 수납했다. 확장한 창가에는 찬 기운이 들어오지 않도록 이중 창으로 시공하고, 커튼 역시 이중으로 설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오른쪽) Bedroom 부부 침실은 현재 네 살 딸과 아빠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외부에 베란다가 있기 때문에 창에는 채광을 생각해 헌터 더글러스 허니콤 셰이드를 설치했다.

(왼쪽) Play Room 부부 침실 맞은편에 있는 아이들의 놀이방.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방이라 베란다를 확장할 때 전면 창 대신 반창으로 시공했다. 대형 플레이 매트 2장을 깔고 아이들 책과 장난감들을 넣어 마음껏 어지르고 놀 수 있도록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덕분에 아이들이 장난감을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었다.
(오른쪽) Computer Booth 개조 공사를 할 때 남편의 요구 사항이 하나 있었다. ‘아이들과 분리되어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것. 이 집에서 유일하게 아이들과 분리된 공간은 부부 침실의 욕실에 딸린 파우더룸이다. 이곳에 가구 대신 오픈형 책상을 주문 제작하고 컴퓨터를 수납했다. 큰아이가 부부 침실의 침대에서 잠을 자더라고 컴퓨터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문을 닫으면 컴퓨터를 완벽하게 가릴 수 있는 구조다. 밤늦게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작지만 신나는 남편의 플레이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 아이들을 지켜보며 일할 수 있는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 변경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시공을 계획하고 가장 심플하게 집을 고쳤다. 하지만 가장 신경 쓴 곳을 고르라면 단연 주방이다. 원래는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냉장고가 놓인 ‘ㄱ’자 싱크대 구조라 왼쪽 벽 부분에 식탁을 붙이고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워낙 어리기 때문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인자라 과감히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가장 이상적인 주부 동선이 나온다는 ‘ㄷ’자형 주방은 거실 쪽을 향해 주방 일을 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다. 개수대의 물이 식탁 쪽으로 튀지 않도록 가벽을 높게 디자인하니 주방의 지저분한 살림살이가 가려질 뿐 아니라 아이들의 공간이 차단되어 위생적이다. 식탁을 붙여놓았던 왼쪽 벽면에는 역시 전면 장을 짜 그릇과 주방 도구를 수납했다.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기능성까지 모두 갖춘 구조라 가장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명실공히 여자의 계절 봄이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테리어에 대한 욕망이 봄기운과 함께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지금, 무언가를 바꾸고 변화하고 싶어 하는 여심을 위해 준비했다. ‘그림의 떡’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 있는 30평대 인테리어 개조 & 홈 드레싱 샘플.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하게 꾸민 30평대 아파트의 이유 있는 개조 스토리를 공개한다

CREDIT INFO

진행
김자은(프리랜서)
사진
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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