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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을 누비는 새로운 희망, KTX-청룡

지난 4월,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이 공개됐다. 한국 철도 기술을 집약한 고속열차 탄생에 힘을 쏟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UpdatedOn April 22, 2024

Q. KTX-청룡은 어떤 특징을 가진 열차인가요?
A.
최고 운행 속도가 시속 260킬로미터인 KTX-이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고속 차량입니다.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로, 100퍼센트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최고 운행 속도는 320킬로미터, 최고 설계 속도는 352킬로미터에 달해 현존하는 한국 고속열차 중 가장 빠르지요. 기존 열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차량 외관은 검정과 황금색을 조화롭게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청룡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가진 만큼 고객님께 새로운 희망이 되는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고속차량처 신동 차장

Q. 이전 세대 열차인 KTX-산천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가속과 감속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고 싶습니다. 이는 동력 분산식 열차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시간이 3분 32초로, KTX-산천보다 1분 44초나 단축한 기록입니다. KTX-청룡은 8량 1편성, KTX-산천은 10량 1편성으로 이뤄지지만 두 차량의 길이는 비슷합니다. 좌석 수는 KTX-청룡이 136석 많아 수송 능력 또한 앞섭니다. 당연히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 승차감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든 빠르고 안전한 차량으로 보다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고속차량처 신동 차장

Q. 새 열차를 도입한 이유가 있나요?
A.
2004년 등장한 한국 최초의 고속철도 KTX-1과 2010년에 도입한 KTX-산천은 모두 동력 집중식 열차입니다. 동력원이 맨 앞쪽과 뒤쪽의 차량에 위치해 열차를 움직이지요. 동력 분산식 열차보다 제작비는 저렴하지만, 비교적 급제동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와 세계적 추세를 고려해 2014년 철도산업위원회는 한국 고속철도도 동력 분산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6년 12월 계약 체결 이후 기술 개발, 차량 제작, 시운전을 모두 마치고 올해 드디어 KTX-청룡이 운행하게 되었네요. 수원‧인천발 KTX와 평택-오송2복선 개통에 대비한 동력 분산식 열차 17대도 2027년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여객계획처 김승환 차장

Q. 속도 관련 설비뿐 아니라 편의 시설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요.
A.
객실에 들어서면 자리마다 있는 개별 창이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1좌석 1창을 두어 모든 승객의 조망권을 확보했지요. 또 KTX-산천 대비 차체를 2.9미터에서 3.15미터로 높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각 좌석에 무선 충전기와 전원 콘센트, USB 포트를 설치한 데다 우등실에는 개별 VOD를 놓아 편의성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앞 좌석과 무릎 사이의 거리도 주목할 만합니다. KTX-청룡은 126밀리미터로 KTX-산천 대비 20밀리미터 넓으며, 좌석 통로 폭 역시 KTX-청룡이 604밀리미터로 KTX-산천에 비해 124밀리미터나 넓어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고속차량처 신동 차장, 여객계획처 김승환 차장

Q. 열차 운행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서울과 주요 역이 위치한 도시를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노선별 최단 루트로 운행할 예정입니다. 정차역을 최소화하는 급행 형태로 운영해 서울에서 부산을 2시간 10분대에 주파합니다. 주중인 월요일부터 목요일에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두 번씩, 주말에는 경부선을 네 번 오갑니다. KTX-청룡은 2편성으로 계획했습니다. 주중에 1편성은 영업 및 운행, 1편성은 정비에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이용객이 많은 금요일과 주말에는 두 편성을 연결해 1회당 최대 좌석 1030석을 공급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존 KTX와 운임 체계가 동일하니 KTX-청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객마케팅처 박신흡 차장

 + KTX-청룡을 타고 떠나고 싶은 여행지 

차량본부 고속차량처 신동 차장 ▶ 전남 여수로 가서 아름답다는 밤바다 풍경을 만끽하고 싶어요.
여객사업본부 여객계획처 김승환 차장 ▶ 귀염둥이 쌍둥이 민수, 민서와 함께 전국 일주를 하면 좋겠습니다.
고객마케팅단 여객마케팅처 박신흡 차장 ▶ 부산으로 간 후, 동해남부선 전동 열차를 타고 부산 동쪽 바다를 여행하고 싶습니다.

 + KTX-청룡을 소개합니다 

KTX-산천의 뒤를 잇는 새로운 고속열차다. 100퍼센트 국내 기술로 제작한 동력 분산식 열차로,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320킬로미터를 자랑한다. 가속·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과 역 사이 거리가 짧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됐으며, KTX-산천보다 넓은 좌석 공간과 개별 창 등으로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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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남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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