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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향연

UpdatedOn March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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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향연

- 예산 수덕사 괘불

괘불은 큰 법회나 야외에서 불교 의식을 거행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화다. 모인 사람이 어디에서든 볼 수 있도록 작게는 4~5미터, 크게는 10미터 넘는 화폭에 불화를 그렸다. 불교 사상과 교리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괘불을 마주하면 강렬한 전율이 인다. 1673년(현종 14년)에 조성한 ‘예산 수덕사 괘불’은 화면 바깥을 꾸미는 장황을 포함한 전체 높이가 10미터에 달하는 대작이다. 바탕에는 신비로운 빛이 갖가지 색으로 피어나고, 장엄한 부처를 향해 모여드는 이들이 화면에 가득하다. 부처뿐 아니라 보살과 제자들, 그 가르침을 수호하는 수많은 신의 존재는 서양 신화 속 신들만큼이나 다채롭다. 수묵화처럼 담백할 듯한 조선의 불교문화에도 이처럼 화려한 괘불이 전해져 왔다. 4월 13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빛의 향연-예산 수덕사 괘불>전에서 우리를 한순간에 압도하는 괘불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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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writer 유수란(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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