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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렉터 김지원의 #스타일리그

콤배트 부츠 VS 웨스턴 부츠

On November 12, 2019

콤배트 부츠를 사느냐, 웨스턴 부츠를 사느냐? 이것은 부츠 장만에 나선 에디터의 실제 고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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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색 코트, 블랙 원피스로 일상 룩에 아이디어를 주는 엘사 호스크.

베이지색 코트, 블랙 원피스로 일상 룩에 아이디어를 주는 엘사 호스크.

  • 베이지색 코트, 블랙 원피스로 일상 룩에 아이디어를 주는 엘사 호스크.베이지색 코트, 블랙 원피스로 일상 룩에 아이디어를 주는 엘사 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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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처럼 씩씩하게
콤배트 부츠

지난 시즌 프라다의 2019 F/W 컬렉션을 봤던 때부터인 것 같다. 추워지면 콤배트 부츠를 사겠다고 혈안이 된 게. 사실 콤배트 부츠에 반한 게 처음은 아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닥터K라는 브랜드와 닥터마틴의, 당시에는 ‘워커’라고 불던 모래색 부츠와 닥터마틴 블랙 부츠를 사달라고 노래를 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역시나, 뉴트로 열풍으로 다시 돌아온 이 부츠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옷에 매치해도 쿨해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헐한 교복 치마에 매치해도, 통 큰 힙합 바지에 매치해도, 프라다 쇼에서처럼 단정한 카디건과 무릎길이 스커트에 매치해도 찰떡같이 어울리면서 심지어 쉽게 스타일리시해지는 마법을 부린다. 양말에 발목까지 닿는 콤배트 부츠를 매치한 베르사체, 넉넉한 체크 코트와 스커트에 펑키하게 매치한 마르니와 디올, 카고 팬츠와 밀리터리 점퍼 등 유틸리티 룩에 카무플라주 콤배트 부츠를 매치한 미우미우까지. 이 부츠를 신고 무엇 하나 쿨하지 않았던 스타일링이 없다. 험난한 이 세상을 강인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전사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청키한 굽과 튼실한 가죽으로 만든 콤배트 부츠를 하나 장만하자. 끈을 단단하게 동여매면 이 도시 정글을 살아가는 동안 생기는 어떤 외로움과 시련도 웃어 넘길 수 있는 용기와 씩씩함까지 주어지는 느낌이 들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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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재킷과 데님, 웨스턴 부츠로 아메리칸 룩을 연출한 지지 하디드.

레더 재킷과 데님, 웨스턴 부츠로 아메리칸 룩을 연출한 지지 하디드.

  • 레더 재킷과 데님, 웨스턴 부츠로 아메리칸 룩을 연출한 지지 하디드. 레더 재킷과 데님, 웨스턴 부츠로 아메리칸 룩을 연출한 지지 하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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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카우걸의
웨스턴 부츠

내 안에 결정 장애가 존재함을 깨닫게 만든 또 하나의 부츠가 있으니 바로 웨스턴 부츠다. 분명 콤배트 부츠를 사고 싶어 했는데, 화보 촬영을 위해 준비해둔 코치의 웨스턴 부츠를 보고 잠시 그 마음을 보류했다. 발목이 가늘어 보이는 넉넉한 입구, 뾰족한 앞코, 펑키한 스티치까지 무엇 하나 귀엽지 않은 구석이 없었으니까. 물론 준야 와타나베 컬렉션에서 선보인 것처럼 무릎까지 닿는 롱 웨스턴 부츠도 매력적이지만, 데일리 웨어에 부담스럽지 않게 매치하려면 이렇게 발목에서 살짝 올라오는 웨스턴 부츠가 더 좋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디자이너들 역시 딱 이 정도 길이감을 선호했다. 웨스턴 부츠에 페이즐리와 금장 장식을 결합해 클래식하고 우아한 무드를 한 방울 첨가한 에트로, 시크한 2019년 뉴욕 여성을 페르소나 삼아 앞코가 네모난 웨스턴 부츠를 대거 등장시킨 프로엔자 스쿨러, 1990년대의 그런지 룩과 화려한 금장 웨스턴 부츠를 매치한 베르사체 등 많은 디자이너가 그 예다. 일상에서도 담백한 롱 코트, 넉넉한 셔츠 원피스, 체크 스커트, 데님 팬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화려하게도, 모던하게도 포인트를 줄 수 있어 하나 장만해두면 꽤 활용도가 높은 편. 그러니 베이식 앵클부츠에 질린 이들이라면 과감하게 선택해보자. 지치고 무료한 회색 도시의 일상 속, 미국 서부에 사는 카우걸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콤배트 부츠를 사느냐, 웨스턴 부츠를 사느냐? 이것은 부츠 장만에 나선 에디터의 실제 고민이기도 하다.

Credit Info

2019년 11월

2019년 11월(총권 120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지원
PHOTO
Showbit, Splashnews/Topic
ASSISTANT
김진수

2019년 11월

이달의 목차
EDITOR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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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bit, Splashnews/Topic
ASSISTANT
김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