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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무엇’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까?

스웨덴을 ‘육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북유럽 나라’라고만 생각했다면 금물. 스웨덴의 부모는 아이를 키울 때 자신들만의 철학을 가지고 육아를 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스웨덴 육아> 홍민정 작가가 말하는 스웨덴의 육아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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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학원이나 키즈카페는 없다. 공원이 있을 뿐이다
스웨덴 사람에게 “아이와 갈 만한 곳이 어디일까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공원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다양한 테마의 키즈카페, 동물카페, 키즈 클래스가 있는 한국의 도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웨덴에서는 아이들에게 인위적인 모습의 놀이터보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서의 놀이 시간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원 안에 있는 놀이터에는 한국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다양한 놀이가 있다. 낮이 짧은 북유럽이어서 늘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있지만, 스웨덴 부모들은 아이들이 지속해서 야외활동을 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은 밖에서 논다.

12개월, 대부분의 스웨덴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닌다
스웨덴의 육아 정책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1년여의 육아휴직이 끝났을 때 스웨덴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로 돌아간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아이가 지내는 안정된 환경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또 스웨덴 부모들은 아이가 일찍부터 어린이집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사외를 접해야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이는 아이는 무조건 부모와 함께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한국 문화와는 다른 점이다. ‘되도록 만 3살이 될 때까지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있어 줘야 아이의 정서발달에 좋다’는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스웨덴 엄마들은 물리적 시간보다 올바른 애착 관계에 더 초점을 갖는다.

아이들은 만나거나 헤어질 때 꼭 포옹한다
스웨덴에는 ‘크람’이라는 인사법이 있다. 이는 만나거나 헤어질 때 포옹을 하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다. 포옹은 심리적 안정을 주고 공포나 두려움을 완화해준다. 무엇보다 포옹하는 순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져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스웨덴 아이들은 아침에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달려가 안기고, 선생님은 아이들은 등을 쓰다듬어 주며 꼭 안아준다. 헤어질 때도 선생님, 친구들과 포옹을 하면서 인사한다. 포옹은 아이들에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처음 포옹을 하면서 따뜻함을 나누는 방법을 익히는 스웨덴만의 인사법이다.

스웨덴 어린이집의 하루 일과의 반 이상은 야외에서의 놀이다
스웨덴 여행자들은 넓은 공원에서 야외 놀이를 하는 유치원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스웨덴의 아이들은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추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하는 스웨덴 사람들. 그래서 추운 날일지라도 그에 맞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간다. 그래서 어린이집은 대부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야외활동을 한다. 스웨덴은 자주 비가 오지만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아이들은 항상 야외 활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아이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물장구를 치며 놀고 낮이 짧은 겨울에도 깜깜하지만 라이트를 몸에 달고 열심히 뛰어놀 정도다.

스웨덴인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본 TV 덕분이다
스웨덴인은 영국인보다 더 영어를 잘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비영어권 국가 가운데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로 꼽힌다.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였던 역사도 없고, 모국어인 스웨덴어가 있는데 어떻게 영어를 잘하는 것일까? 스웨덴의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되며 그 흔한 영어 학원도 없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스웨덴 TV 프로그램 덕분이라 말한다고 한다. 미국, 영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입하여 그대로 방송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에서는 절반 이상의 TV 프로그램이 영어로 방영되며 스웨덴어 자막으로 처리한다. 자연스럽게 원본 그대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 역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스웨덴 학생들은 15~16세가 되면 영어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하는 수준이 되고, 영어로 인터뷰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다.

스웨덴 아이들의 장난감은 진짜 ‘라곰’스럽다
‘라곰’은 스웨덴 문화에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함’을 의미한다. 바이킹 시대에 술을 돌려 마실 때, 내가 너무 많이 마시면 다른 사람이 덜 마시게 되고 내가 너무 조금 마시면 다른 사람이 너무 많은 술을 마시게 되니 적당히 마시는 습관에서 출발했다고 전한다. 그래서일까. 스웨덴의 아이들은 삶은 ‘적당함’이 묻어 있다. 가장 먼저 아이들의 장난감의 개수는 꽤 단출한 편이다. 대부분 공원에서 야외 활동을 하며 놀고, 실내에서는 블록이나 간단한 그림 놀이를 하는 편에 속한다. 만약 장난감이 부족하면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찾아 창의력을 발휘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성장 개월 수에 맞춰 때마다 새로운 장난감을 받고, 부모의 관심, 보호, 교육 모두 넘치게 받는다. 이는 스스로 놀이를 찾아보기도 전에 부모가 최고의 장난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아이를 의존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스웨덴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책을 빌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나라다. 공공도서관 이용률, 연간독서량 모두 1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스웨덴의 도서관 운영 지침은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 가능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스웨덴 국민이 아니어도, 시민이 아니어도, 여권 등의 신분증만 있으면 스웨덴 사람과 동일하게 책을 빌릴 수 있다. 하루에 빌릴 수 있는 책이 50권이라는 사실이 이를 책을 빌릴 수 있는 것을 보면 스웨덴 사람들이 독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또 스웨덴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 때 꼭 독서를 함께 한다. 스웨덴 대부분 부모가 맞벌이를 하므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책 읽기는 빼놓지 않고 챙기는 일과다.  

스웨덴을 ‘육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북유럽 나라’라고만 생각했다면 금물. 스웨덴의 부모는 아이를 키울 때 자신들만의 철학을 가지고 육아를 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스웨덴 육아> 홍민정 작가가 말하는 스웨덴의 육아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Credit Info

에디터
송다얼
참고도서
홍민정 저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스웨덴 육아>
사진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