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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다이어리〉

키즈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On January 17, 2020

〈간니닌니 다이어리〉는 3년 전 개설된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에 쫓겨 육아에 소홀했던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자녀와 소통하고 가족 모두의 꿈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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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

01
돈이 아닌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에 목적을 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의 목적은 돈이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과 가족의 성장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에 파묻혀 살던 부모가 유튜브를 하면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수줍고 자존감이 낮았던 아이가 변한 것처럼 말이다. 유튜브의 목적을 돈에 두는 것은 아이들의 꿈을 돈으로 바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유튜브는 아이들의 꿈을 도와주는 새로운 기회이자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 특히 유튜브 채널이 안정되기도 전에 본업을 그만두고 도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튜브 채널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도전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다.

02
아이들의 유튜브 시청에는 정확한 규칙을 정한다
고은주 씨는 유튜버지만 아이들의 유튜브 시청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칙을 정하고 있다. 첫째 하루에 유튜브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정한다. 시간을 정할 때 주의할 점 하나는 부모가 규칙을 정해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 동안 보고 싶어?”라고 먼저 물어보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일어나자마자, 밥 먹을 때, 잠자기 전에는 유튜브 시청 금지 등 시청 불가능한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운다. 마지막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 설정이다. 아이가 온라인에서 접근할 수 있는 민감하고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는 제한한다. 하지만 규칙을 정하기 전에 아이의 유튜브 중독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선행조건은 부모의 공부다. 먼저 자녀와 함께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교육적인 영상에는 긍정적인 활용 방법을 알려주고 오락 콘텐츠의 경우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올바르게 시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와 유튜브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즐겨보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채널은 없는지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흥미를 보이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채널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유튜브를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부모가 될 수 있다.

03
아이들은 라이브 방송은 하지 않는다
최근 유튜브에서도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혼자 진행하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금지했다. 아이들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이상한 닉네임이나 대화가 적절한 내용이 아닐 때도 있다. 이는 방송 사고로 끝나지 않고 키즈 크리에이터에게도 정신적 충격을 안겨줄 수 있다.

04
자극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다
가족 크리에이터라면 특히 가족의 흑역사를 담은 영상을 만들면 안 된다. 자극적인 소재 대신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소재로 장기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댓글창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간니닌니 다이어리〉에서는 선플 캠페인(구독자의 선한 댓글을 상단에 고정)으로 악플보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도록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섬네일(영상의 주제 이미지와 제목을 담은 이미지) 역시 자극적인 사진이나 제목을 사용하지 않는다.

 

 

 

경험으로 얻은 키즈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제작 팁

01
채널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세워라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채널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영상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인 미디어가 급변하는 유행의 흐름을 타는 플랫폼이라고 해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채널 아이덴티티와 철학은 절대 변하면 안 된다. 〈간니닌니 다이어리〉의 아이덴티티는 ‘일상’과 ‘체험’이었다. 그 안에서 굉장히 많은 것이 파생돼 ‘간니닌니와 탐험해요’, ‘간니닌니와 게임해요’, ‘간니닌니가 배워요’ 등 여러 주제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 협찬이 들어올 경우에도 이 기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02
채널 명은 정체성을 담으면서 독특한 단어를 사용한다
유명 유튜버들의 조언에 따르면 채널 명은 특이해야 하고, 라임이 예쁘면서 발음하기 편하고 짧아야 한다고 한다. 단순히 예쁜 단어, 남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만든 채널 명을 정하면 검색 결과에 밀리고 채널을 각인시키는 일이 몇 배나 어려워진다. ‘간니닌니’는 둘째 딸 리흔이가 발음이 잘 안 되던 때 가흔이를 간니로, 리흔을 닌니로 불러 자연스럽게 집에서 아이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애칭이다. ‘간니, 닌니’라는 이름은 흔히 쓰는 표현도 아니고 익숙한 발음도 아니다. 고은주 씨 가족의 정체성을 담으면서 특이한 이름이라는 조건에 잘 맞아 ‘간니닌니 다이어리’가 채널 명으로 정해졌다.

03
유튜브 채널 운영 전략, 버티기
유튜브를 운영하려면 지구력이 있어야 한다. 〈간니닌니 다이어리〉는 시작하고 약 3년간 매일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이 많이 업로드되어 있다면 일주일에 3~4개 정도의 영상만 올려도 괜찮지만 운영 초기라면 매일 영상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운영하는 채널에 정기적으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구독자들과 소통이 있어야 추천 영상으로 연결될 확률도 높아진다. 매일 댓글 관리도 해야 한다. 구독자와 소통하면서 지속적으로 악플 관리를 하면 채널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고은주 씨 부부는 처음부터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아이들의 촬영은 주말에만 3~4시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키즈 크리에이터 이전에 학생과 어린이로서 온전한 일상을 지켜주기 위함이었다. 긴 호흡으로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04
어른 기준의 영상 문법을 버려라
고은주 씨는 영상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로 일했고 남편은 CF 감독이다. 간혹 부모의 직업과 관련된 직종이라 유튜브 운영이 가능했던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물론 진입 과정에 일부 도움이 되긴 했지만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기도 했다. 부부는 늘 ‘기획’을 하려고 했고 영상에서 기승전결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부부가 기획한 콘텐츠는 생각보다 반응이 없었고 기획 없이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즉흥적으로 담은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보인 경우가 있었다. 어른은 모르는 유튜브, 아이들만의 세상이 있었던 것이다. 잘 만든 영상을 보고 싶다면 TV나 영화를 보면 된다. 유튜브를 본다는 것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은 것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부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상 문법의 틀을 깨고 접근하기 시작했다. 영상미와 프로페셔널한 편집 대신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영상문법에서 자유로워지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면서 채널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변화는 구독자 수의 증가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05
고가의 촬영 장비 대신 핸드폰이면 충분하다
부부가 영상을 업으로 했던 만큼 처음에는 카메라, 조명 등 장비에 꽤 힘을 줬다. 집을 스튜디오처럼 꾸미고 아이들도 단장해 촬영을 하려니 촬영 준비 시간만 족히 1시간이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 실수로 장비들이 고장 난 이후 거추장스러운 것을 다 치우고 촬영했더니 오히려 영상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매번 집을 치울 수도 없어서 주방이나 거실이 그대로 노출됐는데 구독자들이 이런 모습에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면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비싼 DSLR은 데이터 뽑기도 힘들고 편집 시간도 오래 걸려 점점 욕심을 버리고 핸드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영상도 조회수가 꽤 높게 나오면서 비싼 ‘장비빨’이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은 95%의 영상을 핸드폰으로 촬영한다. 고은주 씨의 영상 내레이션 녹음도 핸드폰으로 한다.

06
채널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만든다
아이들의 캐릭터를 만든 것도 유튜브를 운영하며 시도한 도전이었다. 캐릭터로 영상의 오프닝과 클로징을 장식하는데, 실제 아이들을 모델로 하다 보니 사람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애정을 표시했다. 캐릭터가 들어가니 영상의 질도 높아지고, 굿즈 등 다양한 부분에도 활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21세기북스)
가족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를 시작한 엄마 고은주 씨가 직접 키즈 크리에이터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를 운영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담은 책. 그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아이들의 양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들과 유튜브가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니닌니 다이어리〉는 3년 전 개설된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에 쫓겨 육아에 소홀했던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자녀와 소통하고 가족 모두의 꿈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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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기획
심효진 기자
진행
이경은
사진
서울문화사,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참고도서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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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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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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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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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