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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의 화내기 전략①

엄마는 왜 화가 날까?

치밀어 오르는 화를 무조건 꾹꾹 눌러서도, 이성을 잃고 화를 버럭 내서도 안 된다. 오늘도 잠든 아이 곁에서 후회하며 눈물짓는 엄마들을 위해 지혜롭게 화내는 기술을 전한다.


Part 1. 엄마는 왜 화가 날까?

세상이 엄마를 화나게 한다
1. 
스트레스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엄마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분노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분노를 내재화한다. 그래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 비해 쉽게 화가 나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있을 때 조절 장치가 풀어진다. 
아이의 사소한 실수나 과자 부스러기가 묻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솟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마가 화를 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2. 
아이 외의 다른 문제 
아이의 잘못이 정말 그렇게 화를 낼 정도인가? 돌이켜보면 아이가 크게 잘못했다기보다는 엄마의 마음속에 다른 문제가 있을 때 아이에게 화를 내는 빈도가 더 높다. 특히 엄마가 남편이나 시댁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다. 아이는 분풀이의 대상이 아니다.

3. 
아이의 잘못 
아이는 엄마를 화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성악설’을 믿게 될 정도로 아이들은 못된 행동을 많이 한다. ‘아이는 행복을 좇는 이기주의자’라는 아동심리 전문가 조선미 박사의 이야기를 명심하자. 
순수하게 못된 아이를 올바른 어른으로 키워내는 것이 엄마의 몫이다. 이때 칭찬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절히 야단을 쳐야만 아이의 도덕성과 인품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

부적절한 화내기, 아이가 삐뚤어진다
4~5세부터는 윤리지능이 발달한다. 엄마한테 혼날까 봐 엄마가 지적한 행동을 하지 않지만, 엄마가 없는 장소에서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더 나쁜 행동을 하거나 말썽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무 설명 없이 화를 낼 경우 아이는 윤리지능을 키울 수 없다. 반대로 엄마가 적절히 화를 내면 그때그때 아이의 윤리지능이 발달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감정을 마구 터뜨리는 것은 완벽하게 다르다. 솔직하게 ‘엄마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표현하되, 반드시 왜 화가 났는지 정확하고 세세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비난이나 협박이 섞인 화는 아이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엄마가 화를 낸 후 행동이 바뀔 수는 있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화내는 엄마 자체를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즉, 아이 스스로의 도덕성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공포로 인해 억지로 개선된 듯이 행동하는 것. 
자칫 아이가 ‘엄마가 화내기 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 화를 내야만 행동을 멈추는 단계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아빠는 괜찮다고 하는데 엄마만 화를 내는 상황은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엄마가 감정 기복이 심해서 화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엄마에 대한 불신감을 키우게 된다. 부모가 공통된 육아관을 가지고 일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화낸다고 나쁜 엄마가 아니다
다만 다른 감정을 분노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매순간 생각해 보자. 혹시 아이가 엄마한테 한 행동이 서운했던 것은 아닌가?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서슴없는 말과 행동에 서운함을 느낀다. 이 기분을 화로 대치하는 대신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훨씬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이유로 화를 내야 하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 것 역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아이에게 화를 낸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엄마인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한테 마구 화를 내고 나면 엄마들은 다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난 나쁜 엄마야, 엄마 자격이 없어. 왜 아이한테 화를 계속 낼까?’,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나를 화나게 할까? 내 교육법이 문제인가?’.
어느 쪽이든 자학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화내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 또한 옳지 못하다. 엄마들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불안해하지만, 엄마 역시 나약한 한 인간임을 잊지 말자. 
잘못된 방식으로 화를 냈는가? 이를 인지하고 차후에 그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그래야 아이도 어른에 대해 과도한 이상화를 하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화를 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전략적으로 화를 내야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무조건 꾹꾹 눌러서도, 이성을 잃고 화를 버럭 내서도 안 된다. 오늘도 잠든 아이 곁에서 후회하며 눈물짓는 엄마들을 위해 지혜롭게 화내는 기술을 전한다.

Credit Info

기획
최마리
사진
이주현
도움말
현순영(이루다발달연구소 소장)
참고도서
<부모 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한울림), <독한 부모>(푸른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