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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에 몸담고 있던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시간 동안 마음 깊이 감사했던 그대들을 향해 진심을 가득 담은 헌사를 보냅니다.

UpdatedOn March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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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진가 레스

    한 컷만으로도 사진가의 성격이 지문처럼 남는 사진도 좋지만, 사진을 보고 누가 찍었을까 살펴보게 만드는 이미지를 더 좋아한다. 레스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아레나> 인물 하우스 스튜디오로 진득하게 함께하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만들어냈나. 난 아직까지도 부끄러워서 제대로 불러본 적 없지만, 그 시절 <아레나>를 거쳤던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레스는 실장님 대신 아부지로 통한다. 그만큼 든든하고 편히 얘기를 나누고 싶은 선배다. 3월의 개인 사진전을 앞두고 지금 누구보다 바쁜 그와 오랜만에 작업한 이달, 창간호를 위한 페이지가 아니더라도 이달의 컨트리뷰터로 누구보다 레스를 떠올렸다. Editor 이상

  • 2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은혜

    그녀는 케어 베어다. 누구에게나, 특히 내게 있어 그렇다. 귀엽고, 포근하고, 무엇보다 상대를 홀리는 치명적인 매력을 타고난 사람.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 이상으로 곁에 있으면 위안이 되어주는 존재. 어쩜 이럴까? 이은혜가 상대를 배려하는 사소한 행동에서 진심을 배운다. 어느새 냉소적인 나도 조금은 노글노글해졌다. 분명 이은혜 덕이다. 지금의 우리가 촬영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아무 때고 만나고, 또 만나지 못해도 마음으로 이어지는 사이라서 좋다. <아레나> 역사를 통틀어 크레디트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이름은 무조건 이은혜일 거다. 아무도 세어보지 않았지만, 관계자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그 추억을 모두 컨트리뷰터에 기록해두었대도 부족함 없지만, 그 표현이 닳고 닳아 가벼워질까 봐 고이 아껴왔다. 그리고 아주 특별히, 이 자리에 기록한다. 스페셜 생스 투를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른 ‘그대’ 역시 나의 이은혜. Editor 최태경

  • 3 박원태 스튜디오

    매달 촬영 시즌이 돌아올 때면 출석 도장을 찍는 곳이 있다. <아레나>의 모든 제품 촬영을 담당하는 박원태 스튜디오다. 어시스턴트 시절부터 한 달에 적어도 두세 번은 꼭 갔던 곳이라, 이제는 제2의 사무실 같은 느낌도 든다. 다수의 페이지가 아니더라도 제품 촬영은 늘 공이 많이 든다. 한 컷을 촬영하는 데만 3시간이 넘게 걸린 적도 있으니까. 그만큼 스튜디오 식구들과 나름 정이 들었다. 매번 흘러나오는 옛날 팝송이라든가, 식사 땐 촬영 스태프 중 누구보다 빠르게 끼니를 해치우는 그들. 그중 박도현과 가장 많은 촬영을 했었는데, 이달이 나의 <아레나> 마지막이라고 하니 매번 먹고 싶은 메뉴만 말하던 그가 비싼 아이스크림도 사줬다. 내가 진행했던 촬영들이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을 보니, 나에게도 은근한 그리움으로 남을 듯하다. Guest Editor 하예지

  • 4 교정교열가 김양희, 소윤하

    <아레나>에선 언니라는 호칭으로 불러도 용인되는 두 분이 있다. 바로 교정교열가 김양희와 소윤하. 고요하지만 분주한 마감의 초입에서 언니들의 목소리가 파티션 너머로 들려올 때면 비로소 마감이 임박했음을 실감한다. <아레나>에 온 지도 반년이 넘어가는데 이제껏 실수 없이, 그리고 무사히 8권의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단어와 문장 사이를 누비는 언니들의 날카롭고 예리한 눈과 손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들은 얼마나 쓸 사람이 없으면 우리를 골랐냐고 했지만, 글이 매끄럽게 흐르도록 길을 터주고, 앞말과 뒷말의 빈칸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적절한 때에 문장을 쉬고 마칠 수 있게 해주는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사고 한 번 쳤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이 편지의 곳곳을 유심히 살펴주는 언니들에게 <아레나> 17주년 스페셜 생스 투를 바친다! Editor 이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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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아레나> 편집장 이주영

    글을 쓰려고 보니 문득 그간 <아레나>에서 있었던 일들이 오래된 영사기가 돌아가듯 뿌옇게 스쳐 지나간다. 그 첫 장면을 시작하게 해준 이주영 편집장님(편하게 선배라고 하겠다)과 나는 ‘창과 방패’로 불린다. 워낙 내가 무뚝뚝하고 훅 치고 들어오는 선배의 농담도 안 받아주는 성격이라서. 다른 매체에 재직 중일 때 피렌체에서 우연히 만나 초행길이라던 선배를 이리저리 모시고 다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감사해요 선배. 바쁠 땐 대답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Editor 노현진

  • 6 스타일리스트 심예빈

    스타일리스트 심예빈은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10년 가까이 변함없이 밥은 먹고 일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이 고달팠는지를 살펴주는 존재. 이 일을 하며 보이지 않는 손처럼 그녀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았고, 얼마 전 촬영에서도 그녀는 기꺼이 구원투수가 되어주었다. ‘실장님’ 하고 운을 떼면 그녀는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한마디 정도를 건네는데, 그 말에는 쌓아온 내공이 담겨 있다. 나의 대나무 숲에게 욕심을 낸다면, 우리가 아주 오래도록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건강히 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그리고 나도 그녀에게 아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Editor 이아름

  • 7 <아레나> 피처 어시스턴트 오성진

    <아레나>의 17주년을 축하하기엔 내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짧다. 나는 2022년 12월에 이곳에 합류했으니 3월호가 내가 용산에서 만드는 세 번째 잡지다. 거기에 몇 가지 사정이 겹쳐 <아레나> 피처팀과 피처 콘텐츠는 새로 태어나는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다른 스태프들과 다른 기획을 만들면서 기존 편집부의 규칙을 익히는 동시에 새로운 원칙을 익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모두에게 신세를 지고 있으니 귀한 지면에 한 사람에게만 고맙다고 말하기에는 무안하다.
    그래서 <아레나>의 미래가 될 오성진에게 미리 감사 인사를 전한다. 오성진은 이번 달에 처음 <아레나> 피처팀에 합류한 피처 어시스턴트다. 요즘 같은 세상에 잡지를 한다고 나서는 게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니 그걸 알아가는 것도 내 업무의 일부다. 오성진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인사를 잘하며 한 번 지적한 걸 두 번 지적하게 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이 시대 에디터의 가장 큰 덕목이라 생각한다. 내년 이맘때에도 오성진이 멋지게 잡지를 만들며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인사를 잘하길 바란다. 하나 더, 신관 1층에서 매일 건물을 지키시는 경비요원 정명섭, 황양수 님께도 이 자리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 Editor 박찬용

  • 8 피알라인 코리아 대표 박만현

    나를 지금까지 <아레나>에 있게 한 인물이자 현재 <아레나> 컨트리뷰팅 스타일리스트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항상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자기 관리를 가장 철저하게 하는 사람. 햇수로 벌써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보아왔는데 일적으로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이라고 서슴없이 꼽을 수 있다. 한참 어린 후배에게 먼저 연락해서 사소한 걸 챙기는 마음부터 조금은 귀찮을 법한 일 관련 부탁도 서슴없이 들어주는 것까지 감사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연락 끝맺음마다 감사하다는 말을 붙였지만 언젠가 이런 공식적인 글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Editor 유선호

  • 9 <아레나> 영상감독 남호형

    열심히 한 나 자신을 칭찬하면 안 될까? 요즘 같은 자기 ‘PR’ 시대에 괜찮지 않나? 이런 발칙한 생각도 잠시, 내 머릿속 지우개처럼 떠오른 인물은 <아레나> 영상감독 ‘남호형’ 선배였다. <아레나>에 합류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호형쌤’과는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 축구도 좋아하고 격투기도 좋아하고 마이너스 통장 개설도 알려주고. 회사에서 취향 맞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에서는 참 행운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 이번엔 ‘맨체스터시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달콤한 말과 함께. Editor 차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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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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