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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오디오

뱅앤올룹슨의 CEO 크리스티안 티어는 베오사운드 씨어터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길 고대했다.

UpdatedOn November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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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홈시네마 구축 시 오디오 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했다. 채널 수가 많고 스피커 출력도 높은 게 선호됐다. 오디오 제조사로서 오디오 시스템 패키지를 제안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단일 기기인 스피커바 베오사운드 씨어터를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베오사운드 씨어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업은 소비자 연구였다. 타깃 고객층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불편한 건 무엇인지 밝혀냈다. 공통적인 불만은 홈시네마를 거실에 설치하고 싶은데 케이블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거실에 설치하되 12개 스피커가 하나의 오브제로 통합된 강력한 연결성을 갖춘 기기를 만들었다. 사운드바 안에 고품질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영화나 음악에 충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외부 스피커를 2개 더 장착하면 웅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패키지 구성도 가능하다. 또 사람들은 홈시네마 스피커가 심미적이길 원했다. 베오사운드 씨어터는 미학적인 장점이 있다. 너무 커 보이지 않게 볼륨감을 조정했고, 스크린 중앙에 위치시켜 정면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워 보인다.

베오사운드 씨어터 디스플레이는 모두 LG 올레드다. 특정 브랜드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구할 수 있는 제품 중 최고의 TV를 선택했다. 그리고 LG와는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기에 인연도 깊다.

OLED 디스플레이는 점점 더 얇아지는 추세이며, 거치 방식도 벽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베오사운드 씨어터를 벽에 붙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계획도 있나?
베오사운드 씨어터는 벽에 부착할 수 있다. 스탠드에 거치하는 형태도 가능하고, 바닥에 모터와 함께 설치해 움직이게 만들 수도 있다. 베오사운드 씨어터 설치 방법은 다양하다.

소재는 뱅앤올룹슨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알루미늄과 우드다. 향후 다른 소재를 사용할 계획도 있는가?
우리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베오사운드 씨어터도 비스포크 프로그램에 추가될 것이다. 우드는 원하는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고, 우드 대신 패브릭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알루미늄도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맞춤 생산이 가능하기에 어떤 색이든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람보르기니의 초록색을 재현해달라거나, 특정 물건의 색상과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주문도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비스포크와 같은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해온 방법 중 하나다. 나아가 뱅앤올룹슨이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
구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럭셔리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특장점은 구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다. 우리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처럼 매장에서 고객을 환대한다. 고객이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집에 설치하고, 향후 서비스를 받는 그 모든 경험이 브랜드 가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유럽에서 VIP 서포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4시간 콜 서비스를 통해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도 제공되는 서비스인가?
한국은 뱅앤올룹슨 파트너사인 코롱이 매장을 잘 운영하고 있다. 향후 한국에서 VIP 서비스를 도입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잘 정착된다면 한국에도 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팬데믹 이후 홈시네마 사용자가 증가했다. 자연스레 디스플레이와 오디오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홈시네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들이 필요하다. 디스플레이는 8K 해상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베오사운드 씨어터는 8K HDMI 커넥터가 구비되어 있다. 스크린이 무엇이든 일단 연결 가능한 커텍터는 전부 준비했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고화질 콘텐츠에 맞춰 사운드도 더욱 향상되고 있다. 음향 소스가 무엇이든 우리는 지원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과거 흑백 TV가 컬러 TV로 전환했을 때, 영화산업도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했을 때 하드웨어가 빠르게 발전했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고해상도로 한 번 경험하면 다시는 그 이전 저해상도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콘텐츠 발전 속도에 맞춰 하드웨어도 빠르게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베오사운드 씨어터는 모듈형 디자인이다. 모듈형 디자인을 제작하며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나? 또 모듈형 디자인에 뱅앤올룹슨 디자인 철학을 담기 위한 시도는 무엇이었나?
우리의 디자인 철학은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제품 내부를 보면 전자제품이기에 복잡할 수밖에 없다. 복잡한 기계를 간결한 형태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주제다. 북유럽의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곡선과 유선형을 생각한다. 당연히 북유럽 가구나 디자인 철학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우리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팀이 함께 고민하고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계와 엔지니어링 팀은 늘 협업한다. 그리고 사용자 편의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UI도 함께 고민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뱅앤올룹슨의 디자인 철학은 물건의 본질을 강조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드러낸다고 이해하면 될까?
결국에는 기능과 형태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품은 시각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 눈으로 봤을 때 마음에 들어야 하고, 제품이 수행해야 할 기능에도 충실해야 한다. 또 제품은 1년만 반짝 예쁠 게 아니라 10년 20년이 지난 뒤에도 아름다움이 느껴져야 한다.

베오사운드 씨어터는 시간이 지난 뒤에도 아름다울 것으로 기대된다. 녹슬지 않게 알루미늄을 가공하는 오디오 브랜드는 뱅앤올룹슨뿐이니까.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공장을 운영하며 알루미늄 제품을 제작해왔다.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을 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할 것이다.

뱅앤올룹슨이 바라보는 미래는 무엇인가? 앞으로 사운드 경험은 어떻게 전개되리라 예상하는가?
미래를 위해 기술 플랫폼과 제품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공간 음향이 더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영상도 많이 발전하겠지만 오디오북이라든지 음향적인 측면에서 발전이 크리라 생각하기에 공간 음향 기술을 발전시키고 많은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미래에는 사운드가 인터랙티브해야 하고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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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안승현

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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