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Blossom

활짝 만개한 꽃처럼 싱그러운 이달의 뷰티 소식 3.

UpdatedOn April 28, 2022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4/thumb/50827-486159-sample.jpg

 

딥티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1961년 여행을 즐기고 문화를 사랑하는 탐미주의자 세 명은 수많은 작가와 예술인이 거주하는 파리 생제르맹 34번가에 딥티크 부티크를 열었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오브제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향의 고장 그라스 지방에서 만든 향수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60여 년이 흐른 2022년 서울 가로수길에 파리의 부티크를 고스란히 옮긴 딥티크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부티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위용. 가로수길 한복판에 들어선 딥티크의 새 건물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관에 햇살을 머금은 큼직한 창, 커다란 초록색 대문으로 치장했다.

파리의 아파트를 재현했다는 내부는 어떨까? 1층에 들어가니 헤링본 패턴의 콘크리트 바닥과 아르데코 양식에 영감받은 호두나무로 만든 데스크가 반긴다. 그 위에는 딥티크의 대표 향초인 센티드 캔들 컬렉션이 놓여 있고 바로 뒤 캐비닛에는 딥티크의 한정판 제품들이 있다.

파리의 아티스트 알릭스 왈린의 디자인을 넣은 카펫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식당이 보인다. 파리에서 공수한 석조 벽난로와 디자이너 알렉산더 로제가 디자인한 대형 석고 샹들리에는 건물 내부의 따듯한 공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다. 오크 원목 조각을 조합한 테이블 위에 놓인 홈 컬렉션도 눈여겨볼 대목. 식당을 벗어나면 대형 가스레인지와 쿠커 후드가 놓인 부엌이 있다. 이곳은 향수 및 향초 등 딥티크의 후각적 경험을 하는 곳이다.

이외에도 벽면에 한국 수공예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장식에 영감받은 병풍으로 장식한 거실, 바둑판 무늬 타일 바닥이 깔린 욕실이 있다. 욕실 벽면은 에메랄드 그린 색상의 세라믹 코니스로 장식됐고, 딥티크의 보디 제품이 진열됐다. 복고적인 대형 욕조 위에 한국 전통 도자기들을 두어 서울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이처럼 딥티크의 한국 첫 부티크는 브랜드 전반에 걸친 컬렉션과 아름다운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일상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했던 딥티크 창립자들의 의지가 담긴 부티크는 한동안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건물이 될 전망이다.


  • 이솝 릭 오웬스 협업 컬렉션

    릭 오웬스를 어떤 디자이너라 정의하면 좋을까? 쉽게 정의할 순 없지만 남들과는 다른 독보적인 행보를 취하는 인물이라 말하겠다. 릭 오웬스 고딕과 블랙이라는 장르를 형성했고, 합판과 대리석, 사슴뿔을 사용한 가구 컬렉션을 파리 국립현대미술관과 퐁피두 센터에 전시했으며 본인의 흉상을 플래그십 스토어에 설치한 디자이너.

    이런 독보적인 취향을 가진 릭 오웬스는 수년 동안 이솝의 보디 및 헤어 케어 제품만 사용 중이다. 이런 이솝에 대한 릭 오웬스의 사랑은 두 브랜드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아로마티크 캔들과 보디 및 헤어 케어 제품, 저지 랩 그리고 특별 제작된 세라믹 비즈가 포함된 스토익 오드 뚜왈렛 향수가 포함된 트래블 키트가 그것.

    특히 스토익 오드 뚜왈렛 향수는 조향사 바나베 피용과 협업으로 탄생됐고, 두 브랜드 간 협업의 정수를 보여준다. 블랙 페퍼와 코리앤더 시드는 릭 오웬스의 급진성을 표현하는 반면, 유향과 우디 노트는 이솝의 평온한 정신을 연상시킨다. 스토아 아로마티크 캔들은 여행 끝에 짙어지는 평온을 표현했다. 가구에 정통한 릭 오웬스의 세라믹 보틀에 스토익과 아로마가 녹아든 향이다.

  • 아틀리에 코롱 보헤미안 오렌지 블로썸

    꽃피는 계절을 맞아 아틀리에 코롱이 새로운 향수를 선보인다. 낭만의 나라 모로코와 자유로운 보헤미안에 영감받은 ‘보헤미안 오렌지 블로썸’ 향수가 그 주인공.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비옥한 토지에서 자란 오렌지 꽃은 많은 향수 애호가들이 사랑하며 봄과 여름을 대표하는 원료다.

    모든 오렌지 꽃은 모로칸 지역의 비영리 단체 UEBT로부터 제공받는다. UEBT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단체로 자연을 재생시키고 보호하는 활동에 앞장선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아틀리에 코롱의 새 향수는 경쾌한 프루티 향으로 시작해 은은하게 네롤리 향으로 이어진다. 쉽게 말하면 잔잔한 바람이 부는 고운 땅에서 잘 여문 오렌지 향기.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2022년 05월호

MOST POPULAR

  • 1
    뒷자리에서
  • 2
    트리니티 파티
  • 3
    이희준, "제가 연기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이 조금 더 살 만해졌으면 좋겠어요."
  • 4
    자연을 품은 스테이 4
  • 5
    만화책의 탄생

RELATED STORIES

  • FASHION

    THE ELEGANT LIFE with WORK and FAMILY

    유명세란 인사말 한마디, 눈짓 하나로도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것이다. 이영애가 그런 사람이다. “이영애입니다”라는 인사말 한마디면 모두가 아는 삶. 출처 불명 인플루언서가 넘쳐날수록 진짜 유명인의 광채는 은은하게 강해지고, 이영애는 언젠가부터 일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의 지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그런 이영애와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만났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신화적이었고 촬영 끝 인터뷰 현장에서는 인간적이었다. 이영애가 전하는 자신의 일과 삶.

  • FASHION

    MORNING WAVE

    따스하고 부드러운 햇살이 깃든 배리의 아침.

  • FASHION

    PETRICHOR RELIEVED HIM

    조슈아가 배리와 만나 딛고 선 스코틀랜드의 초원. 바람은 속삭이고 코끝에는 흙 내음이 스치던 하루의 기록.

  • FASHION

    Homeric Elegance

    소설과 희곡을 넘나드는 소재의 여정으로 이끈 에트로 액트(Etro Act) 컬렉션.

  • FASHION

    끝의 시작

    마티유 블라지는 끝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마음을 토대로 한 보테가 베네타의 우아한 회복에 관하여.

MORE FROM ARENA

  • FASHION

    LAST SPLASH

    색색으로 부서지는 여름, 그리고 미간에 서린 낭만.

  • REPORTS

    응답하라, 경성 영화

    2016년 한국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는 ‘경성’이다.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네 한(恨) 많은 삶에 주목한 영화가 줄줄이 개봉 (혹은) 대기 중에 있다. 왜?

  • INTERVIEW

    홍경, 순간을 믿어요

    성급함은 모른다. 그저 순간에 솔직하고, 순간에 충실하며, 순간에 반응할 뿐이다. 마침내 마주하게 될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는 배우, 홍경.

  • LIFE

    패션 암흑기를 두 번 겪지 않기 위한 가이드

    얼마 전까지 뉴트로가 유행했다. 동시에 1990년대 패션을 복기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건 괜찮다. 패션은 돌고 돈다고 하니까. 납득이 간다. 납득이. 하지만 패션 암흑기 2000년대만은 돌아와선 안 된다. 부츠컷도 울프 커트도, 민소매 겹쳐 입기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주길 바란다. 2000년대 패션이 부활할 낌새를 보이는 지금, 간곡히 부탁한다.

  • REPORTS

    내가 이래

    다들 그런다. “한해가 이렇게 랩을 잘했어?” 요즘 부쩍 자신감을 되찾긴 했지만, 한해는 원래 랩을 잘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