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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달린다

달리기를 하면 알 수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달리면 인생이 바뀐다. 더 나은 삶을 찾고 행복을 얻는다. 달리면서 사는 전 세계 사람들의 러닝 철학이다.

UpdatedOn April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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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

프랑크 판 데르 엔트
Frank van der Endt

프랑크는 네덜란드 사람이다. 아내와 함께 암스테르담 서쪽에 위치한 도시 하를럼에 산다. 그는 주로 네덜란드 해안의 모래언덕을 달린다. 아름다운 자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49세 때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뉴욕, 베를린, 보스턴, 암스테르담을 포함한 25개 이상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힘든 코스로 알려진 사블 마라톤을 준비 중이다. 사블 마라톤은 일주일 동안 달리는 대회로, 사하라 사막을 가로질러 265km를 달려야 한다. 이 엄청난 도전을 위해 오만 사막의 165km 코스에서 훈련 중이다. @frankvande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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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해지기 위해
프랑크는 매주 3회 이상 달린다. 자신 앞에 주어진 도전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훈련 횟수는 달라진다. 큰 도전에 직면했다면 더 먼 거리를 더 자주 달린다. 평균 일주일에 50km 정도 달린다. 프랑크가 이토록 열심히 달리는 이유는 강인해지기 위해서다. 그는 육체와 정신 모두 강하게 단련하고자 달리기를 시작했다. 쉬면서 얻는 에너지보다 달리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프랑크는 지금 목표를 세우고 훈련하며 위대한 모험을 즐기는 중이다. 프랑크는 마라톤을 이렇게 정의했다. “저처럼 나이 든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야외 놀이죠.”

모든 모험은 특별해
달리면서 느끼는 감정은 다양한다. 그것만으로도 달리기라는 모험은 특별하고 가치 있다. 지친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또 함께 달리며 밀어주고 당겨주는 과정을 통해 동료애를 느낀다. 달리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겪고, 때로는 두려움을, 긴장을,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더 강하고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프랑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두려움을 극복했고, 행복이 무엇인지도 깨달았다. “제 인생에서 제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게 됐어요. 제 자신이 주체적 존재로서 더욱 강해졌달까요.” 프랑크는 모든 모험과 스포츠에 존경을 표했다. 대단한 일이라고 말이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의지하며 달리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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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

제레미
Jeremie

제레미는 파리에 거주하는 육상선수다. 나이는 마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달리기 딱 좋은 나이다. 직업은 개인 트레이너다. 고객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활력 있는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 훈련도 겸하고 있다. 제레미는 일주일에 적게는 4회, 많게는 6회 달린다. 거의 매일 달린다. 이른 아침이나 정오에 달리지만 그의 달리기 스케줄을 조정하는 사람은 아들이다. 아들의 일정에 맞춰 뛴다. 제레미는 파리에 사니까. 달리는 곳도 파리라고 설명해야겠지만, 사실 그는 어디서나 뛴다. 틈만 나면달 린다. 해외여행 가서도 야무지게 뛰어다닌다. @jay_doesit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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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
꾸준히 하면 실력이 는다.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훈련을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고, 자신감도 생기니 더 뛸 맛이 난다. 제레미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실력이 저를 계속 달리게 만들어요. 달리기는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죠.” 제레미는 달리기 선수로 활동하며 종종 해외 대회에도 참가했다. 취미가 같으면 친구가 된다. 달리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할 말도 많다. 제레미는 다른 나라 육상선수들과 교류한다. “달리기는 전 세계를 연결해요.” 지구는 둥그니까. 달리다 보면 서로서로 만나게 되는 걸까? 달리는 제레미는 진지하다. 목표를 생각하고, 자신의 페이스에 집중한다. 숨이 넘어갈 만큼 힘이 들 때는 어떨까. 포기하고 싶진 않을까? “달리는 도중 지칠 때면 훈련을 생각해요. 지독하게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려요. 그리고 결승선을 시각화하죠.” 목표가 멀지 않았다.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뛰면 된다.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 그것이 포기하지 않는 비결이다.

긍정의 힘
달리기는 제레미에게 기회가 됐다. 트레이닝을 배웠고, 삶을 단단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 안정된 생활은 비옥한 토지와 같다. 달리기를 시작한 후로 그의 삶은 달라졌고, 달리기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다. 제레미는 달리면서 깨닫는다.
우리에게는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고, 우리는 무한한 존재임을. 달리는 행위가 제레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듯, 달리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것. 기적 같지 않은가? 제레미는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에너지를 얻었고, 행복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과 달리면서 거둔 행복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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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

루이스 에두아르도 무뇨스
Luis Eduardo Munõz

루이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산다. 그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남자다. 매일 홀로 훈련하고, 주로 산을 달리며, 자연속 에서 체력을 기른다. 루이스는 달리기에 있어서 굉장히 성실하다. 거의 매일 달리고, 최소 일주일에 6일은 훈련한다. 프로 선수에 버금갈 정도의 운동량이다. 그는 매일 운동 목표를 세운다공. 기 저항에 대응해 스피드를 향상시키고, 한 시간 정도는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푼다. 참고로 루이스에게 가벼운 훈련이란 언덕 달리기를 뜻한다. 우리말로는 산악 구보 정도인 셈. 그는 거의 대부분의 운동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즐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자연을 즐기며 훈련할 수 있는 경이로운 장소들이 많아요.” 지치는 법을 모르는 루이스의 고향 부심이다. @luis.eduardo_corri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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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치유요법
달리기는 운동의 기본이다. 신체 활동이나 전문적인 훈련 등 대부분의 스포츠와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 정신 균형을 찾는 데 달리기만 한 것이 없다. 일상에서 목표를 세우고 수행하고자 할 때 달리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즐겁고 진지하며 깊이 사고할 수 있는 운동이다. “생각이 많을 때 달리면 어느 순간 정신이 멍해져요. 그러다 머릿속이 깨끗해지죠. 달리기는 일상의 시시콜콜한 문제로부터 벗어나게 해줘요.” 이쯤 되면 달리기는 치유요법이라고 해도 되겠다. 우리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간다. 풀어야 할 문제는 서너 개쯤 짊어지고 있다. 해결책은 각자도생이어라. 루이스의 방법은 달리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러닝 코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아름다운 도시라고 루이스는 자랑했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루이스는 주로 아름다운 숲과 평화로운 공원, 리오데라플라타 강둑을 달린다. 자주 달리는 동네 코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인근의 벨그라노. 레콜레타, 팔레르모 같은 예쁜 마을이다. 시티 러닝도 추천한다. 도심 곳곳의 랜드마크나 대형 조형물 위주로 달리다 보면 심심하지도 않다. 아름다운 건축물 주변을 달리는 것은 대도시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루이스는 자신의 즐겨찾기 코스를 추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생태보호구역, 푸에르토 마데로, 알베아르 애비뉴, 여인의 다리, 유엔 광장, 팔레르모 장미원, 식물원은 달리기 좋고, 관광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불가능은 없어
인생에서 스포츠는 중요하다. 루이스는 그 사실을 항상 인지하며 살아간다.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지적인 훈련도 필요하다. 루이스는 스포츠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달리기는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며, 성찰의 시간, 노력의 시간이다. 우리는 달릴수록 건강한 삶에 가까워진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일상에 달리기를 추가해야 한다. 루이스는 달리기에서 희생과 끈기를 배웠다.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가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한다. 루이스가 명언을 남겼다.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언제나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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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

제프리 페인
Geoffrey Pain

제프리 페인의 본업은 농구선수였다. 11년 동안 바스켓맨으로 살았다. 이후 스포츠와 관련된 직업을 원했고, 스포츠 학사 학위 취득 후 6년 동안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인트 바스에서 개인 트레이닝 회사(Geoffrey Personal Trainer)를 운영했다. 목표는 열정을 고객과 나누는 것. 회사는 마라톤 선수들을 양성했고, 2019년 파리에서 첫 번째 마라톤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세인트 바스에 러닝 클럽도 창단했다. 사업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만큼 달리기도 열심히 한다. 제프리는 저녁에 달린다. 주4 회, 45분에서 1시간 반 정도 뛴다. 2시간 이상 장거리 달리기는 주 1회 한다. 부상을 피하고, 하프 마라톤과 풀 마라톤을 하려면 규칙이 필수다. @geoffrey_personal_tr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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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마라톤에서 배운 것
제프리는 도전하는 남자다. 다음 도전은 파리 마라톤이다. 아름답고 기술적인 코스로 유명한 대회다. 그의 회사와 소속 선수들은 2019년에 파리 마라톤에 참가했고, 36km를 달린 후 선수들의 한계를 알게 됐다. 6km를 앞두고 지쳤지만 완주에 성공했다. 제프리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마치고자 한다. 올 11월에는 뉴욕 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꿈의 마라톤이다. 제프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성격이다. 한계로 내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달리는 행위는 저를 더욱 활동적으로 만들어요.” 한 번 뛰면 멈출 수 없다는 뜻이다.

달리기의 매력
마라톤은 약혼녀의 아버지 때문에 시작했다. 예비 장인이 마라톤을 추천해서 달렸는데 기대 이상으로 부정적인 기운을 떨쳐냈다. 달리면 일상의 고민을 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제프리는 몸을 가꿨고, 자신감도 생겼으며, 인생 전반에 행복이 가득 찼다. “달리기의 매력은 다른 나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마라톤 대회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기에 여행하기도 좋죠.” 이건 출장인가? 도전인가?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제프리는 자연에서 달리는 것을 선호한다. 풍경을 즐기며 뛴다. 일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달리기는 제프리의 인생을 바꿨다. 훈련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인내심을 갖고 목표에 집중하는 방법도 배웠다. “처음 마라톤을 경험하고 나서 모든 것이 가능함을 깨달았어요.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해요.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을 뛰어넘을 힘이 있어요.” 제프리가 긍정적인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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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Assistant 김나현

2022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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