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모두를 위한 옷

편안한 라이프웨어를 추구하는 유니클로와 독보적인 아웃도어 DNA를 지닌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이 만났다. 이를 기념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두 브랜드가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UpdatedOn October 26,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10/thumb/49413-469756-sample.jpg

 

이스트팩, 바버, 몽클레르 등 정체성이 확고한 브랜드와 협업을 해왔다. 편안한 라이프웨어를 추구하는 유니클로와의 협업은 어땠는가?
모든 협업은 함께하는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다. 이번 협업을 시작하기 전, 모든 이너웨어를 유니클로 제품으로 입고 스노보드를 탔다. 스노보딩을 마친 후 호텔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유니클로 옷을 입고 생활하며, 그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웨어의 개념과 제품의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디자인을 고안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도전이었다. 모두를 위한 라이프웨어와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이 보유한 아웃도어 관련 지식 및 패턴 중 강점만을 결합해 새로운 답을 찾았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중점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낀 바가 있다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서 패션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예전에 축구팀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의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그 과정에서 아들들이 그 팀의 팬이 됐고,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함께 입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 아이들과 같은 옷을 입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즐거운 일이다. 옷을 주제로 가족 간 대화를 나누고, 유대감이 더 단단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철학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서 이번 컬렉션에 녹였는지 궁금하다.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디테일은 공원에 가거나 산책을 하는 등 일상 속에서 입는 옷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단순히 ‘멋’만 내는 패션보다 움직임에 적합한 소재, 보온 기능 같은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이 지닌 아웃도어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유니클로의 편안함에 잘 녹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옷을 만들 때 철학 중 하나는 ‘사람은 움직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거다. 입었을 때 움직이기 힘든 옷, 스트레스를 주는 옷은 지양한다. 옷을 입고 있다는 것 자체를 잊게 만드는, ‘움직이기 쉽고 입었을 때 편안한 옷’을 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다양한 소재와 패턴의 조합, 자유로운 레이어링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특징인데, 이번 협업에선 3D 커팅도 적용했다. 3D 커팅을 적용한 이유가 있을까?
이번 컬렉션의 ‘하이브리드다운 오버사이즈 파카’와 ‘울트라라이트다운 오버사이즈 재킷’에 3D 커팅을 적용했다. 소매와 어깨 주변에 3D 커팅 기술을 사용하니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했다. 앞서 말했듯 옷은 편안해야 하니까.

팬데믹을 맞아 다양한 국가에서 아웃도어 트렌드가 주류 생활 양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향후 아웃도어 활동은 중요성을 더해갈 것으로 본다. 철학적인 담론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아니지만, 삶과 자연의 조화를 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너무 빠른 삶의 속도에서 잠시 멈춰 일과 즐거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팬데믹으로 도시 생활의 자유가 제한됐기에,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친밀감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지 않았나 싶다.

팬데믹을 맞아 디지털로 풀어낸 2021 S/S 컬렉션이 인상 깊었다. 검은색 배경에 디지털로 구현된 패턴 조각들이 모델이 등장하자 하나로 뭉쳐 옷을 이뤘는데, 만약 이번 협업을 디지털로 풀었다면 어떤 영상과 효과가 있었을까?
해외에 갈 수 없는 상황이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 그래서 ‘가족’을 주제로 한 이번 유니클로와의 협업이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이번 컬렉션을 디지털로 구성했다면,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곳, 체험하고 싶은 것들과 유니클로의 아이템을 연결하는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어떤 사람들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옷을 입으면 좋을까?
일상의 편안함과 아웃도어의 역동성을 함께 누리고자 하는 사람.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놓치지 않아,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에게나 추천한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디자이너로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최대한 오래 입을 수 있는 고품질 옷을 만든다. 유니클로에는 고객이 더는 입지 않는 제품을 재활용하도록 매장으로 다시 가져오는 시스템이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의 순환’을 위한 노력으로, 옷을 물려받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언젠가는 나와 내 가족 모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유니클로 제품들, 심지어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너웨어나 이번 컬렉션의 아이템들까지도 나중에 유니클로 매장에 가져가서 재활용 박스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COOPERATION 유니클로

2021년 11월호

MOST POPULAR

  • 1
    선호의 두식
  • 2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 3
    이종석은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 4
    천재적 컬렉션
  • 5
    자신만만 4가지 운동법

RELATED STORIES

  • FASHION

    천재적 컬렉션

    하이스노바이어티의 설립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피셔가 큐레이션하고 디자인한 몽클레르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가 독점적이고 제한된 협업과 재창조된 제품을 선보인다.

  • FASHION

    CHASING RAINBOWS

    쓸쓸한 오후의 숲, 정처 없이 떠도는 보헤미안.

  • FASHION

    GEEK IN THE PINK

    선명했다가도 오묘해지는 색다른 핑크색을 입은 기분.

  • FASHION

    TOO WIDE TOO THIN

    루스한 볼륨, 매끈한 실루엣의 극적인 매치업.

  • FASHION

    THE GREEN MAZE

    보테가 베네타가 표현하는 동시대적인 미로.

MORE FROM ARENA

  • FILM

    "나의 수야" 배우 이준기에게 다시 듣는 그 대사!

  • INTERVIEW

    사진가 할리 위어

    사진가 할리 위어의 시선에는 내러티브가 담긴다. 그녀는 설명 대신 감정의 동요를 부르는 타당한 아름다움을 찍는다.

  • FEATURE

    루이지 베를렌디스의 요트 라이프

    목적지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목적은 여행 그 자체다. 바람에 의지해 세계를 항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람이 요트를 어디로 이끌지, 무엇을 발견하게 될진 아무도 모르지만 그런 것도 중요치 않다. 눈부신 밤하늘의 별들을 만나고, 망망대해에서 서로만의 존재를 느끼고, 투명한 바다에 뛰어들거나, 돌고래와 유영하며 살아가는 삶. 요트를 집 삼아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유에 대해 말한다.

  • FEATURE

    정통 픽업트럭에 대한 우려와 기대

  • INTERVIEW

    요즘 바이브 이센스 미리보기

    요즘 바이브 이센스의 〈아레나 옴므 플러스〉 9월호 화보 공개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