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THE COLOR OF SUMMER

눈부신 하늘, 뜨거운 노면, 예열을 마친 자동차.

UpdatedOn July 13,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7/thumb/48534-459413-sample.jpg

 

JAGUAR New F-TYPE P380 Coupe First Edition

007 영화의 악당들은 재규어를 탄다는데. 뉴 F-타입을 몰아보니 악당은 할 만한 역할임을 깨달았다. 뉴 F-타입은 외모부터 매혹적이다. E-타입을 계승한 2 인승 스포츠카로서, E-타입의 아름다운 볼륨감이 F-타입에도 담겼다. 기다란 클램쉘 보닛과 유려한 실루엣은 차체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하고, 두드러진 볼륨감은 웅장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볼륨감을 완성시키는 건 포인트다. 뉴 F-타입은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로 두툼한 볼륨을 칼로 쓱 자른 듯하다. 얇게 여민 틈에서 쏟아지는 불빛은 근사하다. 블로펠드의 근사한 분위기처럼 아름답다. 참고로 테일램프는 레이싱 서킷의 S자 커브를 형상화한 시케인 (chicane) 그래픽이라고 한다. 외모만큼이나 실내도 근사하다. 운전자 중심의 콕핏 구조를 택해 운전자는 달리기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도망가거나 추적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구조일 테다. 효율적이기만 해선 007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악당의 매력은 섹시함에서 불거져 나오지 않던가. 인테리어는 스포티한 동시에 최고급 윈저 가죽과 새틴 마감, 노블 크롬 같은 세련된 소재로 화려함을 더했다. 시동을 걸 때마다 F-타입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가 주변을 긴장시킨다. 긴장감은 도로에서도 계속되는데, 재규어의 모터스포츠 경험이 축적된 기술이 고속 주행의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차체의 수직 움직임과 롤링, 피치를 초당 5백 회씩 모니터링하고, 스티어링 휠 위치는 초당 1백 회씩 모니터링한다. 1초에 수백 번 이루어지는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댐핑 강도 조절로 이어진다. 운전자가 제어하기 이전에 이미 차량이 알아서 제어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핸들을 틀어도, 코너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도 차량은 끈끈한 접지력을 유지하며 빠르게 코스를 통과한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귀는 즐거우라고 메리디안의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품격이다. 가격 1억4천9백37만원.

POINT VIEW 3

3.0L V6 DOHC 슈퍼차저 + 8단 스피드 오토매틱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6.9kg·m, 후륜구동, 0-100km/h 4.9초, 안전최고속도 275km/h, 복합연비 8.6km/L.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차량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댐핑 강도를 능동적으로 조정한다.

액티브 스포츠 배기 시스템
강렬한 배기음을 발산하며 사운드는 엔진 출력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된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7/thumb/48534-459414-sample.jpg

 

Maserati Ghibli S Q4 GranSport

마세라티는 왜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가. 삼지창을 드림카로 삼았던 이들의 주된 볼멘소리는 마세라티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것이다. 근거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요즘 유행하는 10인치가 넘는 커다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없고, UX도 세련되지 못하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마세라티 기블리도 안드로이도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최신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다른 차량처럼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감상, 뉴스 시청,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물론 그럼에도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낮은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긴 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자. 스포츠카의 전통성이 담긴 마세라티에 진정 기대해야 할 것은 스포티한 성능 아니겠나. 기블리 S Q4는 사륜구동 모델이다. 3.0리터 V6 트윈 터보엔진을 탑재해 후륜구동 모델보다 80마력이나 출력이 더 강하다. 430마력을 발휘한다. 토크도 8.2kg·m가 더해진 59.2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7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가속 성능을 지녔다. 여기까지는 수치일 뿐이고, 기블리의 매력은 레이싱카 감성이다. 레이싱카 혈통을 계승하며 전륜 더블 위시본 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륜은 가볍고 정밀한 핸들링을 제공하고, 후륜은 스포티한 주행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발휘한다. 선사 상황에 따라 댐핑력을 차량이 알아서 변화시키는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각 바퀴에 탑재된 가속 센서가 주행 스타일과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댐핑률을 조절한다. 운전자는 차량만 믿고 달리면 된다. 차량 움직임이 불안정하다면 차량은 엔진 토크를 즉각 낮추고 각 바퀴에 제동력을 분배한다. 자동차가 살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실제 주행 시에는 꽤나 믿음직하다. 기블리의 또다른 전통성은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절제된 세련미다. 공기역학적이면서도 강인한 미모는 여전하다. 가격 1억5천만원.

POINT VIEW 3

3.0L V6 트윈터보 + 8단 ZF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 사륜구동, 0-100km/h 4.7초, 안전최고속도 286km/h, 복합연비 7.4km/L.

ADAS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추가된 시스템.

스포츠 스카이훅 서스펜션 시스템
각 바퀴에 설치된 가속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댐핑률을 조절한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7/thumb/48534-459416-sample.jpg

 

PORSCHE Cayenne Coupé

그냥 카이엔이 아니다. 라바 오렌지색으로 도장된 카이엔 쿠페다. 서울 도심의 카이엔은 검거나 희거나 아니면 회색이 대부분인데, 카이엔은 색을 입어야 더 예쁘다. 진한 원색은 카이엔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만든다. 볼륨도 더욱 강조된다. 3세대 카이엔 쿠페는 날렵한 루프 라인과 역동적인 실루엣을 가진 모델이다. 정면에선 볼륨감이 느껴지지만 측면에서 보면 쿠페 특유의 길고 날렵한 형태감이 두드러진다. 옆에서 봐야 더 예쁘다. 후면부에는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SUV이지만 달리기도 자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90km/h 이상 속도에서 135mm까지 확장된다. 후륜 접지력을 증가시키고 에어로다이나믹도 극대화한다. 카이엔 쿠페는 전체적으로 낮은 형태를 지향한다. 그래야 스포티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면의 윈드 스크린과 A필러, 루프 엣지는 기존보다 20mm 낮다. 리어 도어와 휀더는 18mm 넓어졌다. 기어 박스 위에 위치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버튼을 누르면 서스펜션 높이도 조절된다. 주행 시에는 지면에 밀착된 듯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6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8 팁트로닉 S 조합이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초 만에 도달한다. 충분히 경쾌한 가속 성능이다. 지상고는 높지만 무게중심이 낮고 균형이 잘 갖춰져 코너에서 안정감을 발휘한다. 첨단 제어 기술 덕분이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등 광범위한 혁신 장비가 들어 있다. SUV인 만큼 실용성도 있어야 한다. 뒷좌석에 넉넉한 헤드룸을 마련하기 위해 30mm 낮은 컴포트 리어 시트를 설치할 수도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625L이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1,540L까지 늘어난다. 가격 1억1천3백60만원.

POINT VIEW 3

3.0L V6 터보차저 + 8단 팁트로닉 S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 사륜구동, 0-100km/h 6초, 안전최고속도 243km/h, 복합연비 7.8km/L.

컴포트 리어 시트
뒷좌석 설치 위치를 30mm 낮춰 쿠페임에도 헤드룸 여유 공간 확보.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
90km/h 이상의 속도에서 135mm까지 확장되는 스포일러.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원태

2021년 07월호

MOST POPULAR

  • 1
    WORK OUT
  • 2
    고르고 고른 신상 시계 4점
  • 3
    셀린느 여성 윈터 24
  • 4
    곽동연, “궁금함과 신뢰를 동시에 주는 배우가 되면 좋겠습니다.”
  • 5
    헬시 플레저

RELATED STORIES

  • CAR

    뒷자리에서

    럭셔리 세단의 진면목은 역시 뒤에 있다. 직접 뒤에 타보고, 오늘날의 젊은이를 뒤에 태우며 느낀 것.

  • CAR

    5와 E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외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두 차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 5시리즈와 E클래스 차주들에게 들어본 독일 차 구매기.

  • CAR

    오늘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보다 심심하고 전기차보다는 유지비가 비싼 차. 혹은 내연기관차보다 경제적이고 전기차보다는 운용이 편한 차. 오늘날의 하이브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네 대의 차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살폈다.

  • CAR

    혹한기 운전

    겨울에 자동차로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법. 지붕 열고 달리기, 전기차로 강원도 가기. 어땠을까. 두 가지 중 뭐가 더 고됐을까.

  • CAR

    동경의 자동차

    마세라티가 도쿄의 한 사찰에서 신형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했다. 이름 그대로 더 멀리 더 편하게 달리기 위한 경주 차였다.

MORE FROM ARENA

  • FASHION

    2022 S/S ISSUE 4

  • LIFE

    반려견과의 모험

    미국의 국립공원, 스웨덴의 북부 지역, 부산 바다, 제주도와 한국의 산. 반려견과 함께 걷고, 타고, 오르고,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반려견과의 여행 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했다.

  • REPORTS

    차세대 블루칩 '장우혁'

    배우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온 매니지먼트가 직접 꼽은 블루칩 신인들.

  • FASHION

    새 운동화

    통통 튀는 경쾌한 색감의 스니커즈 5.

  • REPORTS

    네온사인에 부쳐

    서울 도처에서 이런 네온사인 글귀를 발견했다. 다시 말해 서울 도처에는 이런 낭만이 반짝거린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