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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외침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환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는 전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본보기가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활동들은 차고 넘쳐도 결코 과하지 않다. 모두의 미래를 위해, 언제고 가장 응원해야 할 최신의 발표문.

UpdatedOn June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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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 발렌티노

2021 F/W 발렌티노

 발렌티노의 ‘Fur Free’ 

유서 깊은 이탈리아의 쿠튀르 하우스로서, 오랜 세월 동안 고고한 품격을 유지해온 럭셔리 브랜드가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한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포츠 브랜드가 저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달까. 발렌티노에게 20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모피가 사용되는 마지막 컬렉션이 된다. 이로써 2018년부터 발렌티노가 완전히 소유하고 운영해 온 발렌티노 폴라(Valentino Polar) 모피 회사는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생산을 중단한다. 발렌티노의 CEO인 아코포 벤투리니(Jacopo Venturini)는 “쿠튀르 하우스라는 정체성은 창의성과 독창성, 친밀성과 포용적인 견지한다”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모피 사용 중단이 발렌티노가 추구하는 가치를 완벽하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의 컬렉션을 준비하며, 환경을 위한 대체 소재를 찾는 일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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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포드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

톰 포드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

  • 톰 포드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톰 포드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
  • 톰 포드 혁신상 공모톰 포드 혁신상 공모

 톰 포드의 ‘Tom Ford Plastic Innovation Prize’ 

현시대에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소재를 떠올려 보자면, 박막 플라스틱. 마켓에서 주는 봉지, 배달 음식을 비롯해 각종 의류, 갖가지 판매 물품의 포장재 등, 지금 당장 고개를 돌리기만하면 바로 찾아낼 수 있는 비닐 혹은 얇은 플라스틱이다. 현재 박막 플라스틱은 매년 해양으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46%의 비중을 차지한다. 톰 포드는 이런 해양 생태계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바다와 해안선 및 매립지에서 수집한 100% 오션 플라스틱만 사용한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또한 환경 단체 ‘Lonely Whale’이 런칭한 해양, 환경 보호 자문 서비스인 52HZ와 함께 박막 플라스틱의 대체안을 공모하는 ‘톰 포드 혁신상’을 접수 진행 중이다. 이는 오로지 혁신적인 소재와 창의 개발 장려에 초점을 맞춘 유일한 공모전. 이는 장장 2년간의 심사 기간을 거치게 되며, 결승 진출자들에겐 총 1백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실질적인 투자자 및 주요 브랜드와 연합하여 2025년까지 최종 후보자들이 실제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해양 오염 문제의 긍정적인 변곡점이 될 톰 포드 혁신상의 심사위원으론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를 비롯 세계 재료 과학, 해양 생태, 생산 개발 연구에 힘쓰는 운동가들과 연구원 등 저명한 전문가들이 임명 되었다. 서류 접수는 2021년 10월 24일까지, 톰 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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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

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

  • 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
  • 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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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2021 S/S 알렉산더 맥퀸 ©Chloe Le Drezen

 알렉산더 맥퀸의 ‘Fabric Donation’ 

알렉산더 맥퀸 하우스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1 봄/여름, 가을/겨울 시즌의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은 럭셔리 업사이클링의 본보기다. 이전 시즌에서 사용하고 남은 재고 원단과 업사이클링 소재들을 있는 그대로 조합해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남성복 재고였던 블랙 울 소재를 트롱프뢰유 형태를 통해 여성 재킷으로 디자인하거나, 캐멀색 울 소재 재고를 MA1 재킷 소재와 결합한 코트, 베이지색 코튼 소재 재고 원단에 풍성한 소매를 더한 하이브리드 트렌치코트 등.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패션, 업사이클링의 일환으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컬렉션 제작 후 남는 원단을 기부하는 제도를 설립했다. 사실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고급 원단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건 아주 현실적이고도 상당히 큰 혜택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은 “원단 기부는 알렉산더 맥퀸이 영국 전역에서 정규 및 고등 교육 과정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과 맺어온 두터운 관계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우리에겐 학생들과 패션 학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이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확장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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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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