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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참맛

가만히 있어도 뜨겁다. 더위 좀 탄다는 운동선수들이 추천하는 여름 음식 다섯.

UpdatedOn July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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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김대성 코치

배드민턴 김대성 코치

국가대표, 수원시청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했다. 지금은 배드민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활동량이 많은 운동이다. 셔틀콕을 받아치기 위해 달리다 보면 이마에서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발끝까지 온몸에서 흘러내린다. 라켓을 잡은 손바닥도 땀으로 축축해진다. 코트 안은 이미 한증막이다. 김 코치는 운동을 마치고 입맛이 없을 땐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최고라 한다. 시원함과 든든함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비빔냉면과 숯불고기를 시킨 후 냉육수를 부어 반냉면으로 먹는 걸 추천했다.
@kimdaesung1795


팔당냉면

입맛 없는 여름엔 시원한 국수 한 그릇이 간절하다. 점심시간 냉면집에 길게 늘어선 줄에 계절을 실감한다. 냉면과 숯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팔당냉면은 여름철 운동을 마치고 김대성 코치가 즐겨 찾는 곳이다. 면, 육수, 고기 삼박자를 다 갖췄다. 시원한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는 보기만 해도 땀을 식혀준다. 곱게 말린 면발 위로 가늘게 썬 새콤한 무채와 오이 고명이 올라간다. 한 젓가락 묵직하게 면발을 들어 올려 입에 넣고 육수를 들이켜니 속이 뻥 뚫린다. 새콤한 무절임을 얹어 먹으면 쫄깃한 면발과 새콤한 무절임이 입 속에서 장단을 맞추며 춤을 춘다. 새콤달콤하니 계속 들어간다. 탱글탱글한 면만 들어 올려 먹고, 새콤한 무절임에 면을 감싸서 또 한 입 먹고, 고기에 감싸 다시 먹으니 어느새 냉면이 바닥을 보인다. 올여름도 냉면 몇 그릇을 비우면 여름이 지나갈 것 같다. 더워도 냉면 추워도 냉면. 냉면은 언제나 옳다.
주소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 1030-7(한강 신도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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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조성빈 선수(코리안 팔콘)

종합격투기 조성빈 선수(코리안 팔콘)

T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코리안 팔콘으로 불린다. 격투기는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힘을 싣는 각도에 따라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조성빈은 땀에 젖어 축축해진 글러브까지 벗고 나면 시원한 냉모밀 육수를 들이켜고 싶다고 한다.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는 그 자체로 힐링이라는 것. 단백질 보충을 위한 돈까스까지.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koreanfalcon


광화문 멘쯔

대표 메뉴 데미돈까스와 냉모밀은 종합격투기 선수 조성빈의 여름 나기 음식이다. 그릇에 정갈하게 담은 메밀 면 위로 간 무와 쪽파 그리고 김 가루가 올라간다. 살얼음과 함께 국물을 마시면 가다랑어포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육수가 진해 오롯이 육수와 면만으로 맛이 충분하다. 데미돈까스를 시키면 꾸덕한 소스에 뒤덮여 있는 돈까스 세 덩어리가 나온다. 겉은 소스로 ‘꾸덕’하고 속은 ‘촉촉’하다. ‘꾸득촉촉’하다. 칼질로 느껴지는 고기의 두께감이 꽤 묵직하다. 칼로 썰어내니 뽀얀 고기가 모습을 보인다. 안심 부위를 우유로 숙성시켜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부먹 돈까스는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야 하는 법. 새콤 달달한 데미 소스에 들어가는 생크림이 단맛을 잡아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여기선 부먹이냐 찍먹이냐 고민할 필요 없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 1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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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 양선수(헬스 유튜버)

보디빌더 양선수(헬스 유튜버)

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인기 유튜버다. 스쿼트 영상 중 단연 최고. 고관절 근육을 사용해 뒤꿈치를 당기고 밀어주기를 반복하면 다리는 후들거리고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양선수는 가장 힘든 하체 운동을 마치고 나면 양고기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뜨겁게 달군 화로 위에서 익어가는 양고기를 먹으면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근육이 붙는 느낌이 든다며 아주 많이, 많이 먹는 걸 추천했다.
@physique_woogi


히츠지야 4.5

정통 삿포로식 양고기를 무한 리필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헬스 유튜버 양선수가 하체 운동을 마치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6개월 미만의 질 좋은 어린 양고기를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다. 1회 처음 제공되는 양갈비는 직원이 고기를 썰어 불판 위에 올려준다. 그 뒤로 나오는 등심, 살치살, 어깨살을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고기의 첫 한 점은 언제나 설레는 법. 쯔란이 들어간 소금에 콕 찍어 먹으니 육즙의 부드러움이 배가된다. 육즙과 숙주의 고소함이 입안을 빈틈없이 채운다. 일본식 된장 시로미소를 발라 하루 정도 숙성해 양고기 특유의 잡내도 나지 않는다.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진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57-1(연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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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헬스 트레이너 최종윤

피트니스 헬스 트레이너 최종윤

최종윤은 압구정 로데오에서 ‘겟업’ 헬스장을 운영하는 헬스 트레이너다. 햇빛을 피해 실내에서 운동해도 땀이 비처럼 쏟아지는 운동이 바로 맨몸운동이다. 케틀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줄기와 근육들에 맺힌 땀방울에 몸이 금세 흥건해진다. 그는 여름엔 물보다 시원한 콩국물을 들이켜고 싶다며, 칼로리가 높지 않아 웨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frame_92_sarto


발아 메밀 블라썸

강원도 봉평에서 공급되는 순우리 메밀을 사용해 메밀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칼로리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헬스 트레이너 최종윤이 즐겨 먹는다. 국내산 검정콩으로 콩물을 내 고소하다. 새하얀 콩국물 위로 정갈하게 똬리를 튼 메밀 면이 빼꼼 모습을 보인다. 그 위로 아삭한 오이채와 삶은 달걀 반쪽이 고명으로 올라간다. 탱탱한 면발에 콩물이 배어 입안에 고소함이 가득해진다. 새콤한 무절임과 함께하면 아삭하고 꼬득꼬득한 무의 식감이 더해져 맛이 배가된다. 설탕파냐 소금파냐를 두고 싸울 필요 없다. 콩물을 먹다 보면 심심함 속에 묻어나는 콩 본연의 고소함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8 로데오 현대상가 101동 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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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러너 안정은

프로 러너 안정은

러닝계의 인플루언서로 국내외에서 건강한 달리기 문화를 알리고 있다. 올해 초 책 을 펴냈다. 달리기는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운동이다. 금세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피부엔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안정은이 더운 여름철엔 먹는 것까지가 운동이라며 몸보신 음식으로 들깨삼계탕을 추천했다. 땀 흘리고 독소가 빠져나간 자리에 영양소를 채우는 일은 달리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otoolike


백년토종삼계탕

우리 몸에는 토종이 좋다. 여름철 몸보신 음식으로 러너 안정은이 백년토종삼계탕의 들깨삼계탕을 추천했다. 기본 육수에 포항에서 공수해온 들깨 가루를 넣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뽀얀 국물이 보글보글 끓으며 고소한 들깨 향을 풍긴다. 향신료 없이 들깨로만 간을 맞춰 감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걸쭉하니 진하고 고소하다. 뱃속 가득 들어 있는 찹쌀을 건져 국물과 함께 먹으니 속도 든든해진다. 부드럽게 발리는 닭고기에 김치와 깍두기를 올려 먹어도, 야들야들한 살점을 소금에 찍어도 먹어도 맛있다. 진한 들깨 국물을 남기지 않고 끝까지 마셔야 식사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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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인혜
PHOTOGRAPHY 최민영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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