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베일런스로 말할 것 같으면

베일런스가 퍼포먼스 남성복 브랜드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을 찾은 도미닉 샤워즈(Dominique Showers) 제너럴 매니저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UpdatedOn November 04, 2019

3 / 10
/upload/arena/article/201911/thumb/43206-390608-sample.jpg

 

 

한국 방문 목적이 궁금하다.
서울은 세계 패션 시장에서 아주 중요한 도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이질감이 적을 뿐 아니라, 독특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패션을 이해하는 시장이라 평가받는다. 물론 ‘베일런스’도 서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멋진 도시에 ‘아크테릭스’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무엇보다 베일런스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한국에서 우리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크테릭스 베일런스’라는 이름을 썼다. 그러다 돌연 독립 브랜드가 됐는데….
2009년 베일런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아웃도어 브랜드이지만 패셔너블한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가 제대로 적중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아닌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서 명성이 쌓이기 시작한 거다. 이윽고 아크테릭스 베일런스라는 이름 대신 베일런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다. 다시 말해 우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 컬렉션의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전담 팀이 구성되면서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아크테릭스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일까. 아직 베일런스를 아웃도어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아크테릭스를 베일런스의 ‘진입로’로 삼지 않는다. 다시 말해, 아크테릭스의 상위 라벨이 아니라는 뜻이다. 둘은 분명 다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아크테릭스를 구매할 땐 아웃도어에서의 활용성을 고려하지만, 베일런스는 완벽한 일상복 브랜드다. 그렇기 때문에 런던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이나 캐나다 밴쿠버의 헤이븐(HAVEN) 등 세계적인 패션 편집숍에서도 우리 브랜드의 옷을 전개한다고 생각한다.

아크테릭스는 기능성 소재로 유명하다. 베일런스는 어떨까?
고어텍스(GORE-TEX)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고어텍스는 탁월한 방수력과 투습력, 방풍력 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능성 소재다. 고어텍스와 아크테릭스는 오랜 기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고어텍스로 어떤 옷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크테릭스보다 더 잘 아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베일런스도 마찬가지다. 특히 베일런스는 고어텍스 소재의 활용 범위를 넓힌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고어텍스 셰이크드라이(GORE-TEX Shakedry)’는 영구적인 발수 처리 기능을 갖춘, 아주 가벼운 소재다. 여느 브랜드는 이 소재로 기능성 옷을 만든 반면, 베일런스는 비즈니스와 일상, 운동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재킷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템들을 보고 매우 심플하다고 느꼈다. 하다못해 로고 하나 새겨진 것이 없더라.
사실 따지고 보면 베일런스라는 브랜드 이름 자체가 베일(VEIL)에서 비롯됐다. 우리는 베일런스의 아이템이 옷장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필요한 옷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려면 오래 입을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야 하고, 동시에 세월이 흘러도 늘 보기에 멋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베일런스는 유행을 타기보다는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세련되며 우아하고 품위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옷에 새겨진 로고보다는 소매(슬리브)나 트림의 디테일에서 드러나는 차이. 그게 바로 베일런스가 지향하는 디자인이다.
 

/upload/arena/article/201911/thumb/43206-390614-sample.jpg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한 이곳, 압구정동만 해도 정말 많은 브랜드에서 매장을 운영한다. 그중 베일런스를 꼭 방문해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앞서 말했듯, 베일런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유산을 물려받은 패션 브랜드다. 아크테릭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업계에서 높은 명성과 인기를 누려왔다. 요즘은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기능성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아크테릭스 정도는 아니다. 이 때문에 베일런스야말로 패션과 기능성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베일런스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패션 브랜드는 많지만 우리만큼 춥거나 습한 날씨에서 쾌적함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베일런스는 어떤 날씨와 환경에서도 최상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이뤄낸 혁신이다. 패셔너블하면서도 완벽한 기능성을 겸비했다는 것. 이 점이 바로 베일런스의 강점이자 소구점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한국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내가 처음 베일런스 팀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직원이 단 두 명밖에 없었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제 아크테릭스의 이름을 뗀 독립 브랜드가 되었으니, 베일런스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욕심을 부리자면 부디 베일런스가 얼마나 특별한 브랜드이고, 얼마나 특별한 기능성과 디자인의 제품을 제공하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약속할 수 있는 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911/thumb/43206-390615-sample.jpg

 

 

아크테릭스의 새 매장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모르지 않을 브랜드가 있다. 바로 캐나다 출신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다. 얼마전 아크테릭스가 국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자리 잡은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아크테릭스 매장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채택해 브랜드의 철학과 역사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력의 제품들을 총망라한 공간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고어텍스 체험존에서는 20년 넘게 가장 밀접한 연구개발 파트너로 함께해온 아크테릭스와 고어텍스의 특별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고어텍스를 입고 인공 비를 맞으며 방수력과 투습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고어텍스 레인룸’과 고어텍스의 기능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어텍스 원단 테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재킷을 찾을 수 있는 ‘아크테릭스 재킷 파인더’는 쇼핑의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국내 최초로 베일리스 전용 코너가 마련됐다는 것. 아크테릭스의 뛰어난 기술력에 미니멀리즘한 디자인을 더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성 남성복’이라 평가받는 베일런스의 진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7길 18
문의 02-549-8848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이승률
PHOTOGRAPHY 김사윤

2019년 12월호

MOST POPULAR

  • 1
    자연을 품은 스테이 4
  • 2
    배리 X 조슈아
  • 3
    두피는 안녕한가요?
  • 4
    이희준이 할 수 있는 일
  • 5
    안부를 물어오는 봄날의 노래

RELATED STORIES

  • FASHION

    THE ELEGANT LIFE with WORK and FAMILY

    유명세란 인사말 한마디, 눈짓 하나로도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것이다. 이영애가 그런 사람이다. “이영애입니다”라는 인사말 한마디면 모두가 아는 삶. 출처 불명 인플루언서가 넘쳐날수록 진짜 유명인의 광채는 은은하게 강해지고, 이영애는 언젠가부터 일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의 지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그런 이영애와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만났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신화적이었고 촬영 끝 인터뷰 현장에서는 인간적이었다. 이영애가 전하는 자신의 일과 삶.

  • FASHION

    MORNING WAVE

    따스하고 부드러운 햇살이 깃든 배리의 아침.

  • FASHION

    PETRICHOR RELIEVED HIM

    조슈아가 배리와 만나 딛고 선 스코틀랜드의 초원. 바람은 속삭이고 코끝에는 흙 내음이 스치던 하루의 기록.

  • FASHION

    Homeric Elegance

    소설과 희곡을 넘나드는 소재의 여정으로 이끈 에트로 액트(Etro Act) 컬렉션.

  • FASHION

    끝의 시작

    마티유 블라지는 끝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마음을 토대로 한 보테가 베네타의 우아한 회복에 관하여.

MORE FROM ARENA

  • FASHION

    옥택연 'MODERN SENSE' 화보 미리보기

    옥택연 <빈센조> 최강 빌런 벗고, 현실 남사친으로

  • LIFE

    파네라이의 거북선

    파네라이가 시티 에디션의 일환으로 ‘서울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한국을 모티브로 선보인 최초의 결과물이다.

  • LIFE

    In The End, Color Touch

    선명한 컬러로 기억되는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 ‘매나테크 트루헬스 마스터 챌린지 시즌 17’을 통해 눈부신 순간을 맞이한 퍼펙트 바디 4인을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프레임에 담아내다.

  • LIFE

    아시아로 떠나는 이유

    여행 좀 한다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아시아로 향한다. 부담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아시아 여행지를 파고드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고,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도시나 여행법이 등장하고 있다. 시간만 나면 아시아의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소개하는 여행 기술.

  • ARTICLE

    해 뜨는 시간

    가장 정갈하고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맞이하는 새해 아침의 눈부신 장면.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