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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문가 대니얼 김

지금, 사람들은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매일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발견되고, 그들의 영향력은 나날이 증가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 깊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책무로 삼은 이들을 만났다.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UpdatedOn September 16, 2019

야구 전문가

대니얼 김

YouTube D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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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은 야구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즐기는 야구도 좋지만, 3차원,
4차원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야 더 재밌으니까.

 

두 가지 채널
두 가지 방송에 출연하는 셈이죠. 하나는 하이라이트를 포함한 야구 관련 TV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DKTV’라는 유튜브 채널. 두 방송에서 모두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같은 이야기는 안 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열 가지 있으면, TV 프로그램에선 보통 한두 가지밖에 못하거든요. 시간 제약도 있고, 핵심만 짚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유튜브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내가 방송에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자, 했죠.

DKTV의 역할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잖아요. KBO 외에 메이저리그도 있죠. 제가 생각했을 때 대부분 야구 팬들은 경기 후, 그다음에 갈 곳을 찾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이전에는 메인 콘텐츠는 경기인 거고, 경기가 끝난 다음에 향하는 목적지가 웹 커뮤니티나 카페였는데, 지금은 유튜브까지 확대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야구 팬들은 류현진 경기가 끝난 후, 잘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한 대로 오늘 경기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데 그곳이 유튜브가 된 거죠. 2차 플랫폼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DKTV가 그런 공간이고요.

전문가와 야구 팬 그 어디쯤
저는 객관적인 분석을 해야 하죠. 어떤 이야기를 할 때도 근거가 있어야 하는 입장이고요. 당연히 중요해요.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니까. 하지만 거기에 얽매여서 방송을 하진 않아요. 때로는 주관적인 의견도 술술 던져요. 제 방송을 보는 분들은 분석과 주관적 의견의 균형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때로는 스카우터처럼 데이터 분석을 명쾌하게 해서 최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필요하고, 가끔은 야구 팬의 모습으로 이닝마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도 내는 자유분방한 방송도 원하죠. 해설가 입장에서 중립적인 시선으로 경기를 짚어볼 때도 있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말 동네 형처럼, 야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야구 콘텐츠라는 긴 터널
유튜브는 어떤 영역에서든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에요. 그런데 비교적 야구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는 적어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는 한국 야구가 아직은 보수적인 성향이 짙어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저는 한국 야구를 이야기할 때 쓴소리도 곧잘 해요. 잘못된 부분은 아닌 것 같으니까. 물론 제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죠. 그럼 토론까진 아니어도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싶은데 저도, 팬들도 그런 창구가 부족함을 느끼는 거죠. 안타까운 건 그래서 소수 의견들이 주목받는 거예요. 제가 방송에서 좀 강한 의견을 이야기하면 저 높은 곳 어디서 전화가 올 정도니까요. 건강한 소통을 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말의 균형
인플루언서, 그리고 전문가라면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거죠. 어떤 의견을 이야기하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겠죠.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당 영역의 전문가라면 말예요. 대중이 내 채널을 보는 이유. 인플루언서의 의견을 참고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근거의 힘 때문이거든요. 자유로운 것도 좋지만 룰 안에서 자유로운 게 가장 재밌죠. 경기처럼요.

인플루언서로서의 목표
유명세, 수익 전혀 아니에요. 그런 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잖아요. 제가 그런 것들을 목표로 했다면 방송이 더 자극적이고 대중적인 콘텐츠여야 맞겠죠. 저는 조금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DKTV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라요. 소통하다 보면 분명 야구 팬들도, 야구 시장도 그만큼 더 발전할 테고요. 특히 KBO, 메이저리그를 떠나서 야구라는 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가 됐으면 좋겠어요.

시리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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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신기호
CONTRIBUTING EDITOR 박한빛누리
GUEST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김선익

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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