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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들의 가슴에 새겨진 스폰서들의 정체가 뭘까? 그들의 실체를 <아레나>가 공개한다. <br><br>[2007년 4월호]

UpdatedOn March 26, 2007

ILLUSTRATION 차민수 ASSISTANT 라혜영 EDITOR 성범수

CHANG - 에버튼 FC
정확한 발음은 알지 못하지만, 그냥 ‘창’이라고 부르겠다. 창은 싱아와 함께 국민 맥주라고 불리는 태국의 맥주 회사다. 태국어로 ‘창’은 코끼리를 의미한다. 맥주병에 코끼리가 그려져 있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겠다. 국가의 상징인 코끼리가 로고에 있는 건 어쩌면 대단한 로비가 필요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재 창은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유럽 진출을 겨냥해 에버튼과 손잡았을 테니. 창 맥주는 쓴맛이 강했던 걸로 기억한다. 맥주의 맛과 달리 유럽에선 달콤함을 맛보길 기대한다.

MANSION - 토트넘 핫스퍼 FC

맨션이라는 이름이 건설회사를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이번 시즌부터 4년간 토트넘과 셔츠 스폰서가 될 맨션은 영국령 지브롤터에 있는 도박업체다. 인도네시아의 갑부인 푸테라 삼포에르나가 운영하는 회사로, 포커 도박업에서 일가를 이룬 기업이다.

BWIN - AC밀란

역시 축구 티셔츠의 스폰서로는 도박업체가 가장 많은 것 같다. 비윈 역시 도박업체다. 비윈은 도박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프로든 그렇지 않든 ‘즐거움, 흥분’을 느낄 수 있을 거라며 엉덩이를 살살 간지른다. 20가지 언어 서비스와 80여 가지 스포츠 게임에 배팅할 수 있다고 한다.

CAPITAL ONE -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1995년 창립 이후 10여 년 동안 세계 5백 대 기업에서 빠진 적 없는 금융 회사다. 스폰서를 찾는 구단 중 제일 강등되지 않을 것 같은 팀을 찾다가 결국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객이 5천만 명이나 된다. 직원은 3만2천 명이라고 한다.

BET24 - 블랙번 로버스 FC

도박을 주업으로 하는 베트24는 모던 타임즈 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아주 견고한 회사다. 모던 타임즈 그룹을 잠시 설명하자면,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엔터테인먼트 방송을 운영하는 국제적 기업. 베트24에서 도박하는 건 그래서 안전하다고, 그들은 자랑한다. 모던 타임즈 그룹이 배경이라면 걱정할 게 뭐가 있겠나. 베트 24는 축구만 하는 게 아니다. 크리켓, 모터스포츠, 다트 등 모든 스포츠에 그들의 손이 닿아 있다.

NORTHERN ROCK BANK -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뱅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후원사는 은행이다. 물론 뉴캐슬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는 아니다. 노던 록 뱅크는 뉴캐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역 연고 기업이니까. 노던 록은 통상적으로 영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모기지 사업을 하고 있다. 영국의 북동쪽에서는 가장 큰 회사라고 한다. 축구뿐만 아니라 럭비, 크리켓, 골프, 사이클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32RED.com - 애스턴빌라 FC

역시 온라인 도박업체로 지브롤터를 근거지로 하고 있으며, 카지노와 포커 룸을 운영한다. 2005년 9월에 런던주식거래소에 프리미어 온라인 게임 회사로 등록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들의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수입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인터넷 도박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손실액을 채우기 위해 그들은 아시아로 시선을 돌릴 공산이 크다.

JJB - 위건 애슬레틱 FC

스포츠용품 회사로 영국에서는 지명도가 상당히 높다. 위건의 경우 모든 스폰서가 JJB일 정도. 구단주가 JJB의 CEO이기 때문이겠지만. 1971년에 영국 위건에서 작은 스포츠용품 가게로 시작한 JJB는 1994년 1백20여 개 매장을 영국에 오픈했다. 그리고 같은 해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할 정도로 거대한 스포츠 왕국을 만들어냈다. 네덜란드에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후문이 있다.

THOMAS COOK - 맨체스터 시티 FC

여행업의 아버지 토마스 쿡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회사는 역시 여행사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여행사가 토마스 쿡의 정체였던 거다. 얼마 전 영국 여행사 마이 트래블과 토마스 쿡이 합병에 합의했다. 양사 합병으로 탄생할 새 여행사는 토마스 쿡 그룹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지분 52%는 토마스 쿡 모회사인 대형 도소매업체 카슈타트크벨레가, 나머지 48%는 마이트래블 투자자들이 보유한다고 한다.

BENQ SIEMENS - 레알 마드리드

본사가 독일 뮌헨에 있는 무선 통신 장비 회사다. 벤큐 지멘스는 벤큐 코퍼레이션의 소속사로 지멘스 AG의 상표등록권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 7천 명의 종업원과 중국, 덴마크, 브라질, 멕시코, 대만 등에 R&D 센터와 제조설비를 갖춘 국제적 기업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어, 휴대폰, 스캐너, 키보드를 생산하며, 디지털 프로젝터, 저장장치, 무선 기술에 있어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GAUDI JEANS & STYLE - 우디네세

독특하게도 영 패션 업체가 축구팀을 지원하고 있다. 가우디 트레이드라는 이 회사의 역사는 15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과 함께 이제는 완숙한 위치에 오른 기업이 된 거다. 이탈리아에 1천2백 개의 소매상이 있으며, 2006년에는 2백만 벌을 팔았다고 한다. 유럽의 메이저 시장과 동남아시아, 대만, 홍콩에 수출을 하고 있다. F1레이싱에서 토요타 드라이버 자르노 트룰리를 후원하고 있다.

888.com - 미들즈브러 FC

이동국 가슴에 있는 888.com은 우리 회사 컴퓨터로는 입장할 수 없다. 888.com은 역시 다른 도박 사이트와 다를 바 없이 지브롤터에 위치한 카사바 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 회사다. ‘888’이란 이름이 참 기억하기 쉽다고 생각했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단다. 이 도박업체 역시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OKI PRINTING SOLUTIONS - 포츠머스 FC

컴퓨터 보조용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1881년 창립된 이 회사는 텔레커뮤니케이션, 정보 시스템, 전자기기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일본 회사로 일본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업의 시조라는 역사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만1천 명의 직원과 1년에 65억 달러라는 매출을 올린다. 약 1백20개국에 진출해 있고, 컬러 프린트업계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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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차민수
ASSISTANT 라혜영
EDITOR 성범수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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