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벌써 가을

가을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들을 골랐다.

UpdatedOn September 29, 2017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9/thumb/36183-260793-sample.jpg

 

 

ITEM  Knit

니트를 꺼내 입을 때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더운 낮 동안에는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리고, 쌀쌀한 저녁에는 니트에 온전히 몸을 맡긴다. 니트는 조직과 패턴이 다양해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가을 니트를 장만한다면 가을에 볼 수 있는 자연의 색에서 힌트를 얻는 것이 좋다. 짙게 물든 단풍색이나 서서히 여물어가는 풀색 말이다. 니트를 입을 때는 옷차림에 최대한 힘을 빼고, 과한 레이어링은 멀리한다. 과거 제임스 딘이 입었던 것처럼 목둘레가 살짝 늘어난 티셔츠나, 단추 몇 개를 풀어헤친 셔츠를 안에 입는 정도면 충분하다.

1 이끼색 니트 21만8천원 YMC 제품.
2 단단하게 짠 겨자색 니트 17만9천원 커스텀멜로우 제품.
3 패턴이 돋보이는 니트 가격미정 로로 피아나 제품.
4 짙은 와인색 니트 가격미정 스톤 아일랜드 제품.
5 터틀넥 캐시미어 니트 가격미정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품.
6 골지 니트 4만9천원 자라 제품.
7 단풍색 니트 21만8천원 YMC 제품.

 

 

ITEM 2  Check Shirts

체크 셔츠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용한 아이템이다. 가을에는 체크 셔츠에 치노 팬츠나 청바지를 입는다. 날이 추워지면 그 위에 성글게 짠 니트나 재킷을 덧입어 겨울을 준비한다. 두 계절을 버틸 수 있는 아이템이기에 이왕이면 서둘러 준비하는 게 좋다. 가을에는 타탄 체크처럼 구성이 꽉 찬 체크가 따뜻해 보인다. 반듯하게 정리된 것보다는 가슴팍에 주머니가 있고, 자연스럽게 구김이 가는 소재의 셔츠를 고른다.

1 유기농 순면 셔츠 15만9천원 파타고니아 제품.
2,3 가을 노을의 색으로 만든 셔츠·자연스럽게 구김이 가는 셔츠 각 22만9천원 모두 리바이스 제품.
4 플란넬 셔츠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제품.
5 빈티지한 셔츠 15만9천원 시리즈 제품.
6 타탄 체크 셔츠 16만9천원 브룩스 브라더스 제품.
7 패치워크 셔츠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제품.

 

 

ITEM 3  Trench Coat

트렌치코트는 가을을 몰고 다닌다. 걸치기만 해도 이미 계절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하다. 클래식하고 정중한 게 멋이라 디자인이 요란할수록 매력은 떨어진다. 영화 <한밤의 암살자>에 나오는 알랭 들롱이나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입은 코트처럼 견장과 건플랩, 소매 끈과 허리띠가 갖춰져 있다면 일단 합격이다. 그렇다고 그들처럼 허리를 바짝 조여 매거나 중절모를 쓸 필요는 없다.

1 도톰한 솜 패딩이 들어간 트렌치코트 가격미정 노앙 제품.
2 초가을부터 입을 수 있는 찰랑찰랑한 소재의 트렌치코트 가격미정 올세인츠 제품.
3 기본에 충실한 카 코트 2백50만원 버버리 제품.

 

 

ITEM 4  Chelsea Boots

첼시 부츠가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은 건 1960년대부터다. 영화 <황야의 무법자> <내일을 향해 쏴라> 등 서부 영화가 흥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첼시 부츠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등장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형태 변화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클래식이 된 이 아이템을 10년 뒤에도 신고 싶다면 디자인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노릇하게 구워진 빵처럼 자연스럽게 태닝된 갈색이나, 앞코가 날렵하고, 뒷굽이 2~3cm 정도 되는 검은색 첼시 부츠를 고르면 두고두고 신을 수 있을 거다.

1 신을수록 멋이 나는 부츠 가격미정 알도 제품.
2 합리적인 가격에 클래식함까지 갖춘 부츠 13만9천원 자라 제품.
3 기본에 충실한 검은색 부츠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제품.
4 앞코가 뾰족한 디자인의 부츠 1백만원대 생 로랑 제품.

 

 

ITEM 5  Suede & Corduroy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분위기만 고집했다가는 몸살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가을에 스웨이드와 코듀로이 소재가 더욱 빛을 발하는지도 모르겠다. 따뜻하면서 묵직한 분위기까지 갖췄으니까. 스웨이드 소재를 팬츠에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주로 보머 재킷이나 라이더 재킷에 활용한다. 색은 자연스러운 나무색에서 골라야 실패가 없다. 코듀로이 소재는 팬츠나 재킷 혹은 셔츠에 주로 쓰인다. 골의 간격이 두껍고 넓은 것을 선택하면 보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 가볍고 부드러운 스웨이드로 완성한 보머 재킷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제품.
2 노턱 팬츠 가격미정 맨온더분 제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장군
PHOTOGRAPHY 이수강

2017년 10월호

MOST POPULAR

  • 1
    이희준, "제가 연기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이 조금 더 살 만해졌으면 좋겠어요."
  • 2
    MORNING WAVE
  • 3
    송하윤, “명예가 쌓인 곳이 꽃길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곳이 꽃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4
    헬시 플레저
  • 5
    발리로 떠나는 이유

RELATED STORIES

  • FASHION

    MORNING WAVE

    따스하고 부드러운 햇살이 깃든 배리의 아침.

  • FASHION

    PETRICHOR RELIEVED HIM

    조슈아가 배리와 만나 딛고 선 스코틀랜드의 초원. 바람은 속삭이고 코끝에는 흙 내음이 스치던 하루의 기록.

  • FASHION

    Homeric Elegance

    소설과 희곡을 넘나드는 소재의 여정으로 이끈 에트로 액트(Etro Act) 컬렉션.

  • FASHION

    끝의 시작

    마티유 블라지는 끝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마음을 토대로 한 보테가 베네타의 우아한 회복에 관하여.

  • FASHION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안디아모’ 캔버스 백

    여름 날의 휴양지를 그리게 하다.

MORE FROM ARENA

  • LIFE

    왜 넷플릭스를 못 넘을까

    디즈니플러스 다음은 HBO맥스다. 국내 OTT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영화 시장의 공룡 기업들이 참전했고, 애플과 같은 소프트웨어 공룡들도 OTT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이 넷플릭스를 위협하리라, 넘어서리란 예측이 많았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들은 넷플릭스를 넘어서기는커녕 위협조차 되지 못했다. 왜일까.

  • VIDEO

    [A-tv] TIME HOMME 스타일 어드바이스 – 30대

  • FASHION

    구겨지는 멋

    쓸수록 빈티지한 감성이 채워지는 녹진한 핸드크림.

  • REPORTS

    돈으로 살 수 있는 테크닉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가장 빨리 달린 양산차 순위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Lamborghini Huracan Performante)가 첫 번째에 올라섰다. 이 차는 터보도, 전기 모터도 없이 공기를 빨아들이고 휘발유를 태워서 힘을 내는 전형적인 스포츠카다.

  • REPORTS

    삼인삼색

    세 남자가 시승한 이달의 주목할 차 셋.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