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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서 마셔요?

한창때의 모델들에게 물어봤다. 요즘은 어디서 무얼 마시는지.

UpdatedOn May 24, 2016

서울살롱 (모델 |  민준기)

서울살롱 (모델 | 민준기)

요즘 술은 어디서 마시는가?
나는 정통 소주파다. 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아재’ 취향의 노포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가끔은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아가는데 경리단길의 서울살롱은 오랜 단골집이다. 최근에 서울살롱이 압구정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했다. 경리단길에 위치한 본점은 친구 집 옥상 같은 친근한 분위기의 루프톱이 특징인데, 압구정 서울살롱은 지하 깊숙이 위치해 분위기가 으슥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어두운 공간 안에 적나한 네온사인과 함께 젊은 아트피스를 조화롭게 곁들였다. 거기에 흥을 돋우는 음악까지 신나게 취하기 좋은 공간이다.

<아레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곳의 한 접시 한 잔은?
본점에서부터 이어온 서울살롱의 인기 메뉴 등심 짜파게티를 추천한다. 국민 자장 라면 짜파게티를 베이스로 도톰한 소고기 등심을 구워 넣은 거의 식사에 가까운 안주다. 집에서 끓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감칠맛에 갈 때마다 혼자 두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매장 주방에 짜파게티 달인이 상주하는 것이 분명하다. 짜파게티 위에 올리는 오이 고명 때문인지 등심 짜파게티를 먹을 때면 진 토닉이 당긴다. 헨드릭스 진 베이스에 깔끔한 오이 향 덕분에 그냥 꿀꺽꿀꺽 술이 넘어간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41 지하 1층
문의 010-4119-8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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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모델 | 허재혁)

원탁 (모델 | 허재혁)

요즘 술은 어디서 마시는가?
나는 술을 좋아하지도 즐겨 마시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상수동 4번 출구 골목에 위치한 술집 원탁에 자주 간다. 일단 공간이 굉장히 협소하다. 그 좁은 공간에 크고 작은 원탁을 중심으로 좌석 5개가 옹기종기 마련돼 있다. 주로 지인 2~3명과 2차로 들르기도 하고 가끔 혼자 갈 때도 있다. 온고지신의 미덕으로 가득한 묘한 분위기와 내가 좋아하는 1980년대 가수 나미의 노래까지 흘러나와 문턱이 닳도록 찾게 되는 마성의 공간이다. 거기에 고독한 자취생이라면 누구나 혹할 가성비 좋은 안주까지 갖췄다.

<아레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곳의 한 접시 한 잔은?
술은 기본적으로 소주와 맥주인데 혼자 갈 때는 홀짝이기 좋은 산토리 위스키 베이스의 하이볼을 즐겨 마신다. 그리고 안주는 김삼파라는 메뉴를 추천한다. 김치, 삼겹살, 파채 조합의 삼합 한 접시는 언제 주문해도 배신 없이 황홀한 맛을 전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1길 3
문의 010-218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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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하우스 숲 (모델 | 이요백)

탭하우스 숲 (모델 | 이요백)

요즘 술은 어디서 마시는가?
최근 서울숲 근처로 이사했다. 이사 첫날 동네 탐색을 나섰는데 그때 발견한 조그마한 펍 탭하우스 숲에 자주 간다. 날씨 좋은 요즘 서울숲을 산책하거나 운동하고 개운하게 샤워한 후 시원한 맥주가 생각날 때 편안한 차림으로 방문한다. 일본과 스위스에 위치한 회사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면서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한 주인장이 세계 곳곳의 맥주에 심취해 오픈한 곳이다. 탭하우스 숲은 일단 크래머리, 히든트랙, 화수브루어리 3곳의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 생맥주를 기본으로 판매한다. 거기에 다양하고 이국적인 음식을 함께 내놓는다. 재즈와 블루스 위주의 분위기 좋은 음악과 직접 제작한 아로마 초의 향긋함, 거기에 다양한 풍미의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면 모든 시름을 뒤로하고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든다.

<아레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곳의 한 접시 한 잔은?
최근에 발견한 곳이라 나도 메뉴 하나하나 다 맛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맛본 것 중에서 추천하자면 단연 감자튀김을 곁들인 양갈비 스테이크다. 올리브유, 로즈메리 그리고 다진 마늘로 마리네이드한 양고기는 누린내 전혀 없이 담백하며 부드럽다. 양고기를 야무지게 씹어가며 육즙의 황홀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취하고 나서는 페일 에일 생맥주를 곁들여보라.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26
문의 02-6012-7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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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모델 | 손민호)

호머 (모델 | 손민호)

요즘 술은 어디서 마시는가?
요즘은 피자와 맥주 조합의 ‘피맥’에 꽂혔다. 그럴 때마다 집 근처 호머라는 피자 펍에 자주 간다. 이곳은 저녁 6시에 오픈해 늦게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나처럼 야식 좋아하는 올빼미족에겐 최고의 아지트다. 야간 영업을 하는 곳이지만 늦은 밤에도 핑크와 민트색을 베이스로 꾸민 내부 인테리어는 칙칙함 없이 명랑하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한껏 푹신한 소파에 앉아 있으면 런던에서 패션을 전공한 인상 좋은 주인장 토마스가 직접 서빙을 한다. 취향 좋은 음악을 들으며 피자와 맥주를 마시다 보면 런던 어딘가의 캐주얼한 펍에 와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레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곳의 한 접시 한 잔은?
런던 페일 에일 맥주와 화이트 트러플 피자 조합을 추천한다. 일단 정신이 번쩍 드는 쌉사름한 풍미의 에일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켜면 입안이 개운해진다. 화이트 트러플은 분명 고상한 식재료지만 피자는 젠체할 필요 없이 한입 가득 구겨서 먹어야 한다. 크게 베어 물자마자 화이트 트러플의 강한 풍미가 입에서 코까지 쑥 훑고 올라온다. 둘의 조합이 의외로 너무 잘 맞는다. 먹어보면 알 거다. 무슨 말인지.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19 2F
문의 02-793-3825


 

세렝게티 (모델 | 이명관)

세렝게티 (모델 | 이명관)

요즘 술은 어디서 마시는가?
별로 술을 즐겨 하지 않는다. 특히 밤에 거창하게 술을 마신다거나 하는 일은 드물고 대신 맥주 한잔 정도 낮술을 즐기는 편이다. 그렇게 낮술이 생각날 때마다 요즘 이태원의 세렝게티라는 작은 카페에 간다. 카페이기 때문에 커피와 디저트가 메인이지만 흥미로운 맛의 맥주들도 판매하고 있다. 아늑한 카페 내부에는 보기 좋은 식물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덕분에 실내에 있으면서도 실외에 있는 듯 기분이 쾌적하다. 또 5월부터는 카페 옥상에도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아레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곳의 한 접시 한 잔은?
커피 전문 카페인 만큼 커피 맛이 좋다. 맛 좋은 커피를 맥주와 섞어 만든 시원한 더치 커피를 꼭 마셔보길 바란다. 커피의 고소한 맛과 맥주의 탄산이 만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못지않게 속이 후련해진다. 상큼한 라임 맥주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40길 53
문의 010-5028-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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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재경
PHOTOGRAPHY 이준열

2016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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