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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PROJECT 10th ANNIVERSARY PART 1

유인영 + 이원근

유인영과 이원근은 영화에서 만났다. <여교사>는 그들을 이어준 가교였다. 둘은 영화를 통해 선후배로 묶였다. 그 인연의 매듭은 촬영한 지금까지 단단하다. 살갑지 못한 후배였던 유인영은 어느새 선배가 돼 이원근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낯가림 심한 후배 이원근은 선배가 내민 손이 반가웠다. 낯선 두 사람 사이엔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를 사이에 두고, 손 내밀고 화답한다. 영화가 미치는 다양한 영향 중 하나.

UpdatedOn April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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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이 입은 흑색 가죽 블루종·옅은 베이지색 셔츠·짙은 청색의 가죽 슬립온 모두 토즈, 베이지색 팬츠 에디터 소장품. 유인영이 입은 꽃모양 자수가 장식된 긴 커프스 소매의 셔츠·은색 가죽 팬츠·태슬 장식 스니커즈·아플리케 장식의 베이지색 크로스백 모두 토즈 제품.

이원근이 입은 흑색 가죽 블루종·옅은 베이지색 셔츠·짙은 청색의 가죽 슬립온 모두 토즈, 베이지색 팬츠 에디터 소장품. 유인영이 입은 꽃모양 자수가 장식된 긴 커프스 소매의 셔츠·은색 가죽 팬츠·태슬 장식 스니커즈·아플리케 장식의 베이지색 크로스백 모두 토즈 제품.


 

유인영이 입은 가는 줄무늬 니트·스터드 장식과 펀칭 디테일로 뒤덮인 스커트·회색 벨트·큼직한 토트백 모두 토즈 제품.

유인영이 입은 가는 줄무늬 니트·스터드 장식과 펀칭 디테일로 뒤덮인 스커트·회색 벨트·큼직한 토트백 모두 토즈 제품.

유인영이 입은 가는 줄무늬 니트·스터드 장식과 펀칭 디테일로 뒤덮인 스커트·회색 벨트·큼직한 토트백 모두 토즈 제품.

극장의 추억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후크>를 보고 너무 좋았다. 성인이 된 피터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다. 하늘을 날아 네버랜드에 도착했을 때 펼쳐진 풍경은 당시 무척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기분이랄까. 이후로 종종 <후크>를 본다. 내가 찌들어 있다고 느낄 때 기분 전환하기 위해서. 지금도 비디오테이프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다.

선후배 후배였을 땐, 선배님이나 선생님이, 지금도 그렇지만, 너무 큰 존재여서 말 한마디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선배님에게는 살갑지 않은 아이로 보일 수 있었다. 요즘 후배를 보면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을 보면서 내가 후배일 때 이렇게 했으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후배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이 영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을 보고 싶다. 왕가위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 전체적인 느낌이나 색감, 감정이 너무 좋았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색깔이 딱히 이유 없이 마음에 들었다. 한 번 봤을 땐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나중에 여러 번 봤다. 얼마 전에 TV에서 방영하더라. 또 봤다. 너무 많이 봐서 언제 봤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

이원근이 입은 짙은 회색의 가죽 블루종·청색 셔츠·흰색 데님 팬츠·오렌지색 위빙 브레이슬릿·갈색 위빙 브레이슬릿 모두 토즈 제품.

이원근이 입은 짙은 회색의 가죽 블루종·청색 셔츠·흰색 데님 팬츠·오렌지색 위빙 브레이슬릿·갈색 위빙 브레이슬릿 모두 토즈 제품.

이원근이 입은 짙은 회색의 가죽 블루종·청색 셔츠·흰색 데님 팬츠·오렌지색 위빙 브레이슬릿·갈색 위빙 브레이슬릿 모두 토즈 제품.

극장의 추억 극장에 들어가면 상영하기 전, 그 공간 느낌이 좋아 떨린다. 좋은 영화를 보면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일어나지 못한다. 시네큐브를 자주 간다. 그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거의 다 본 거 같다. 집 근처에 시네큐브가 있어 지나가다 우연찮게 들어갔다. 그 이후 영화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주 이용했다. 너무나 좋은 영화를 많이 상영하기에 그곳에서 예술 영화가 어떤 것인지, 어떤 메시지와 감정을 담는지 알게 됐다.

보존하고픈 것 꾸미지 않는 자세. 덧붙일 좋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게 내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흡수할 수 있는 건 전부 받아들이더라도, 다른 좋은 것들을 부러워하거나 치우치지 않고 내 느낌과 색깔을 간직하고 싶다. 소신 있는 자세를 항상 견지하고 싶다.

이 영화 <올 이즈 로스트>를 보며 깜짝 놀랐다. <그래비티>가 우주라면, <올 이즈 로스트>는 바다에서 표류하는 영화다. 특이한 점은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 오로지 바닷소리, 갈매기 소리, 작업 소리 같은 효과음만 들린다. 그런데도 영화를 보면 정말 숨 막힌다. 긴장감이 너무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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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Feature Editor 김종훈
Fashion Editor 최태경
PHOTOGRAPHY 김린용
HAIR 조영재
MAKE-UP 이영

2016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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