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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즐기는 럭셔리 투어 코스 추천

일상을 떠나 친구들과 가볍게 다녀올 만한 가까운 외국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필리핀 마닐라에 살고 있는 <우먼센스> 통신원이 직접 짰다. 마카티와 보니파시오! 숨은 보석 같은 마닐라 부촌(富村) 주말여행 코스 대방출.

On March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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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의 전경.

전 세계에서 필리핀 마닐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로 엄선했다. ‘여자 혼자 해외여행’으로 제목을 바꿔도 될 만큼 안전하고 힐링되는 주요 포인트로만 꽉꽉 채웠으니. 동남아시아 관광 하면 떠오르는 필리핀 세부·보라카이 같은 휴양지 리조트의 헤비한 레저 스포츠가 아닌 고급 호텔과 쇼핑몰, 파인 다이닝, 노천카페, 스파까지! 도심에서 즐기는 새로운 동남아시아 도시 여행 트렌드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그렇다면 왜 마닐라인가?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는 3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은 까닭에 스페인 문화가 많이 남아 있고, 그 가문들이 아직도 도시 개발에 힘쓰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서 스페인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 훌륭한 스페인 음식을 동남아시아 물가에 맞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식도락 여행으로도 제격. 인천국제공항에서 3시간 20분의 짧은 비행으로 떠날 수 있는 따뜻한 나라, 20만~30만원 선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시설의 5성급 호텔에서의 호캉스만 해도 이곳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DAY 1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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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의 전경.

그린벨트의 전경.

  • 그린벨트의 전경. 그린벨트의 전경.
  •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더 페닌슐라 호텔 로비.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더 페닌슐라 호텔 로비.
  • 더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 한국과 다르게 필리핀의 호텔 로비 음료 가격은 노천카페와 별 차이가 없다.더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 한국과 다르게 필리핀의 호텔 로비 음료 가격은 노천카페와 별 차이가 없다.
  • 그린벨트의 전경. 그린벨트의 전경.
  • 그린벨트 쇼핑센터의 명품관. 그린벨트 쇼핑센터의 명품관.
  • 그린벨트의 전경. 그린벨트의 전경.
  • 마카티 쇼핑몰 랜드마크 2층 액세서리 코너의 담수진주 귀고리. 마카티 쇼핑몰 랜드마크 2층 액세서리 코너의 담수진주 귀고리.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면 더움이 가시지 않은 특유의 공기가 여름 나라에 왔음을 알려준다. 숙소는 호텔판 미셸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가 선정한 5성급 호텔 중 마카티 내에 있는 호텔 2곳, 뉴월드 호텔과 더 페닌슐라를 추천한다. 마카티 최고 요지에 위치한 뉴월드 호텔은 그린벨트3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2층 중식당이 유명하다. 가격은 1박 기준 21만원대. 로비가 아름다운 더 페닌슐라는 애프터눈 티가 유명하고 1박 기준 31만원 선이다.

이제 첫 번째 추천하는 부촌 마카티를 즐겨보자. 마카티의 상징인 아얄라 계열 복합 쇼핑몰이 대표적이다. 5개의 건물로 된 그린벨트와 연결된 랜드마크 건물과 5개의 글로리에타와 연결된 에스엠몰(SM MALL)까지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쇼핑몰에 있다 보면 손에서 카메라를 절대 놓지 못한다. 사실 천천히 즐긴다면 일주일도 모자랄 크기.

특히 그린벨트는 이름처럼 울창한 숲속 안에 쇼핑몰, 파인 다이닝, 노천카페, 야외 공원, 성당까지 한데 모여 있어 아침부터 밤까지 이곳에만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시간이 없다면 그린벨트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린벨트 3구역과 4구역에 있는 루이 비통, 에르메스, 펜디, 디올, 프라다, 셀린느 등이 입점한 명품관에는 한국에서 품절이거나 구하기 어려운 겨울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대로 마카티 쇼핑몰 랜드마크 2층 액세서리 코너에서는 필리핀 담수진주 귀고리를 5,000원대에 파는데 지인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단, 가격은 비밀로 하자. 중요한 건 진짜 진주라는 것!

그린벨트3와 그린벨트5 사이의 노천카페와 파인 다이닝은 서울 청담동 느낌이 있다. 미학적으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전혀 요란하지 않아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다. 필리핀은 가족과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서로를 지지하고 도우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것이 미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몇 대가 되는 가족들이 매주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 위로 펼쳐지는 대화를 즐기는 따뜻한 순간들을 보고 있자면 여행자 역시 식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될 터.

 카페&레스토랑 추천

 MARY GRACE 메리 그레이스 

필리핀의 정통 음식에서 가장 좋은 것만 가지고 온 듯하다. 소박한 듯하지만 먹고 나면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시그너처인 파스타도 일품이지만 꼭 먹어봐야 할 것은 메리 그레이스만의 디저트. 치즈롤은 필리핀 사람들의 생일 선물 위시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후보 중 하나다. 엔사이마다는 달콤하고 짭짤한 필리핀 국민 빵으로, 브리오슈 반죽으로 빵을 만든 다음 버터와 설탕, ‘퀘소 데 볼라(Queso de Bola)’라고 하는 순한 체더치즈와 매우 유사한 맛을 내는 치즈를 얹어 만든다. 엔사이마다는 스페인에서 유래됐다.
주소 GF Greenbelt 2 Esperanza Street, Ayala Center, Makati, Metro Manila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WILDFLOUR 와일드플라워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 한잔의 즐거움. 여행에서도 이 시간은 특별하다. 외국 여행 중 노천카페에서 빈티지잔에 마시는 커피는 내일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주소 Esperanza Street Greenbelt 3, Ayala Center, Makati, 1228 Metro Manila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TXANTON 샨톤 

333년 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은 필리핀에서 하몽을 최초로 판 곳으로 정통 스페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6종류의 하몽 샘플이 인상적이다.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친구도 이 집 감바스알아히요를 맛보고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 디저트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특별한 추억을 위해 꼭 요청해보길.
주소 2294 Chino Roces Avenuef, Makati, Metro Manila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CREDIT INFO

에디터
서지아
이맑음(<우먼센스> 필리핀 통신원)
사진
이맑음,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04월호

2024년 04월호

에디터
서지아
이맑음(<우먼센스> 필리핀 통신원)
사진
이맑음,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