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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궁금한게 많은 '그랜플루언서' 홍인국

은퇴 이후 소비와 여가를 즐기며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SNS를 시작했다.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그랜플루언서 이야기.

On January 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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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처럼 생각하라

1958년생인 그는 아직도 궁금한 게 많은 세상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홍인국 씨는 2만 1,000명의 팔로어에게 매일 생각하고 노력하라, 살아 있는 한 생기 있게 통통 튀듯이 살라고 권했다.

직접 만든 콘텐츠를 보면 한 편의 콩트를 보는 것 같아요.
재밌는 일이 생겨 촬영할 때도 있고, 오랫동안 촬영한 것 중에 발췌하는 경우도 있어요. 지나가는 스타일리시한 여성을 바라보는 영상도 나이 든 남자여도 멋진 여성을 바라보게 된다는 걸 솔직하게 표현한 건데 2초 정도 되는 짧은 영상임에도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사실 영상을 편집할 땐 ‘악마의 편집’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걸렸는데, 사람들은 유쾌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반응이 어땠나요?
젊은 인친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배워요. 만나는 사람과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죠. 만약 내가 동년배 사람들만 만났다면 거기에 머물러 있었을 거예요.

젊은 친구들은 어떤가요?
쿨해요. 우리 인생이 매 순간 결정의 연속이잖아요. 젊은 친구들은 결정을 빠르고 가볍게 해요. 만약 결정을 잘못해도 크게 타격받지 않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요. 우리 나이대 사람들이었으면 상처받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우리 세대와 달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주변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요. 마치 여러 곳에 안테나를 세우고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적응력을 갖고 있죠. 그래서 그들을 만나면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해봐요. 내가 그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섞이는 모양으로 살려고 하죠.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뒤 바뀐 게 있나요?
과거에 나쁘다고 생각했던 것도 모두 자산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나는 엄한 아버지 아래에서 눈치를 보며 자라서 침울하고 내성적인 편이었어요. 성인이 되면서 그 부분을 타파하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극복했죠. 현재 배우로도 활동 중인데 어려서 느꼈던 감정들이 모두 연기의 자본이 됐어요. 부정적일지라도 경험이 아닌 것이 없더라고요. 내가 인플루언서로, 배우로 활동하지 않았다면 깨닫지 못했을 거예요.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우리 나이대가 쓸쓸하고 측은한 세대거든요. 자식들을 시집 장가 보내고 나면 남아 있는 게 많지 않고 할 일도 없으니 인생을 재밌게 즐기는 사람이 드물어요. 나는 운이 좋아 노년에 새로운 일을 하게 된 거죠. 다른 이들도 새로운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살아 있는 한 생기 있게 통통 튀듯이 도전하길 바랍니다.

인플루언서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실천하세요. 의심이 가더라도 한번 해보세요.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는 커요. 매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져야 해요. 로봇이 만들어지고 팔과 다리를 움직이기 위해선 하루 종일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돌아가는 모터가 필요합니다. 모터처럼 매일 무언가를 하세요. 그래야 로봇이 될 수 있습니다. 에브리데이가 아닌 올웨이즈, 매 순간 생각하고 실천하세요.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지은(프리랜서)
사진
홍인국 제공
2024년 01월호

2024년 01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지은(프리랜서)
사진
홍인국 제공